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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국제커플 - 극한직업 내 남자친구
(feat. 너무 많이 먹는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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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군이 가장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과목의 성적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좋았고, 바군은 매우 기뻐했다.
그래서 우리는 축하파티를 또 하기롴ㅋㅋㅋㅋㅋ 했다.
최근 열흘 동안 술을 세 번이나 마셨다.
처음은 우리가 다시 만났으니 축하파티
두번째는 바군 프레젠테이션 끝났으니 축하파티
세번째는 바군 성적 좋게 나왔으니 축하파티...
노르웨이 물가 생각 안하고 술 계속 마시고 있다. 우리...
노르웨이 이민오려면 술 안 좋아하는 사람이 살아남기 좋을 것 같다.
난 힘들듯...ㅠㅠ
< 어제 더 쌓아올린 맥주캐슬..ㅎㅎ >
한국에서 들고온 족발이 한 팩 남았고,
테네리페로 휴가를 가기 전에 족발을 먹어야할 것 같아서 어제 먹었다.
족발과 함께 또다시 소맥파티 2번쨐ㅋㅋㅋㅋㅋ
어제 소맥에 섞은 맥주만 500ml 9캔이다. ㅇㅅㅇ
신나게 놀고 먹고 다음 날 정신차리고 사진첩을 보는데,
내 남자친구 역할을 맡고 있는 바군이...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케어해줘야해서... 그리고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ㅠㅠ
나는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많이 먹기도 많이 먹는다.
바군도 내가 먹는 양을 보고 놀라서 베르겐에 가족들 만나러 가면
가족들이 놀랄거라고... 이 작은 아시안걸(키가 작다는 것을 의미)이 얼마나 많이 먹는지 보면...
나 놀리냐...
아무튼ㅋㅋㅋㅋ 평소에도 많이 먹는 나지만, 술 먹으면 더 많이 먹는다.
딱 이 때도 그랬다.
족발에 냉면까지 먹고나서도 나 지금 배고프니까 토스트 해달라고 바군을 쫄랐다.
토스트 기다리는 중.
바군 머리가 점점 길고 있는데, 노르웨이 미용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안가고 있다. 테네리페 가서 가야지...
아무튼 뭐 먹을 때마다 머리가 흘러내린다며 불평불평을 하는 바군.
내 헤어핀으로 머리 고정해드렸다.
ugly girl 같다며 싫다고 징징대던 바군.ㅋㅋㅋㅋ
토스트 완성.
내가 처음에 바군이 저렇게 마요네즈랑 캐비어 짜서 먹는 거 보면서
이해 못했었는데... 내가 이렇게 먹고 있다.
먹으려다가 치즈도 올리고 싶어져서 냉장고에서 치즈도 꺼내왔다.
결국 치즈 슬라이스 해서 올려서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계속 피자를 내놓으라고 바군을 쫄랐는데
결국 내 앞에 올려진 것은 빵.
미안해 힘들게해서......
난 저 조합으로 혼자 빵 두 조각을 먹었다.
그리고 집 앞 잔디에 돗자리 들고 나감.
수박이랑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한강공원 나들이 온 줄 알 것 같다.
누워서 여유를 즐기고 수박도 먹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 춤도 추고......
너 웃기다고 사진 찍으려고 하면 난리 법석이고...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밖에서 놀다가, 결국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유는..... 불닭볶음면이 먹고 싶어서.
머리 묶고 불닭볶음면 끓여주는 바군.
밤 열두시에...... 정말 극한직업 내 남자친구 하기 ㅠㅠ
와중에 머리 묶은 게 귀여워서 내가 사진을 찍어놨다.ㅎㅎ
그렇게 나는 이 날 저녁에만 족발과 물냉면과 토스트 두 조각과 수박과 불닭볶음면+치즈를 먹었다.
그러면서 피자를 먹지 못해 우울해하며 잠들었다.
< 잠든 나를 깨워 양치질 시키는 바군. 정말 극한직업... >
항상 나를 위해 요리해주고 먹여주고 케어해주는 바군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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