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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스페인 테네리페 여행계획 -유럽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까?

노르웨이펭귄🐧 2018. 6.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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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커플 여름휴가 계획하기


윤식당2 촬영지, 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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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시작되었다.

다들 여름휴가를 계획하거나, 떠날 준비를 하거나, 이미 떠나있거나,

혹은 이미 다녀오기도 하는 시기이다.



국제연애를 하면서 나와 바군에게는 휴가란 있을 수 없었다.


휴가가 있으면 최대한으로 시간내서 서로 보러가기 바빴으니...


(이걸 여행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속이 뒤집어진다.ㅠㅠ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 만나러 그 동네 가서 같이 밥먹고 동네 구경하고 가족들 만나고 하는 건데...

본인들이 노르웨이 여행가는 것과 내가 바군 만나러 노르웨이 가는 것이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무튼,

롱디중인 국제커플에게도 커플휴가라는 작은 사치를 부리고자 하는 마음이 물론 있다.



일단 만나는 것 자체가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에 ㅠㅠ

거창한 휴가는 같이 보내지 못했지만,


작년 여름 노르웨이에서 라트비아로 여행을 갔고,

작년 가을 서울에서 양평으로 여행을 갔고,

올해 봄 서울에서 포천으로 여행을 갔다.



그나마 라트비아로 해외여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노르웨이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시간만 된다면 노르웨이를 떠나 다른 유럽국가로 여행을 가는 것이

더 저렴한 생활비가 될 수 있기에!!!!!!!!! 였다.






내가 노르웨이 올레순에서 지내고 있을 때에도

시간이 넘쳐나는 백수였기 때문에... 그리고 노르웨이가 심심하기 때문에..

틈이 날 때마다 해외로 나갈 비행기를 찾아봤었는데,

올레순은 공항이 크지 않아서 그만큼 저렴한 비행기를 자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바군과 함께 있는 곳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오슬로는 공항이 세 개가 있기도 하고,

그만큼 비행기가 많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서.


타이밍만 잘 맞으면 엄청 저렴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요 몇 일 스카이스캐너에서 오슬로 발 비행기 티켓 찾아보는데

편도로 폴란드 그단스크가 4,000원인 티켓도 봤다.)






여차저차해서.

바군은 지금 학생이자 아르바이트생이다.

학교는 6월 5일 프레젠테이션을 마지막으로 끝이고!

그 다음 주에 졸업식을 한다. +_+



그리고 바군이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일터에서

6월 마지막 주 일주일의 휴가를 받았다!

그리고 내가 쫄라서... 근무를 변경해 2주의 시간을 만들어낸 바군!




그렇게 우리는 여름 휴가지 찾기에 돌입한다.



사실 우리 둘 다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포르투갈이었다.



바군이 포르투갈을 원했던 이유는: 물가가 저렴해서, 유러피안 투어리스트가 많이 없어서, 남쪽이라 더워서였다.


내가 포르투갈을 원했던 이유는: 에그타르트가 먹고싶어서였다..;




하지만 유러피안 투어리스트가 많이 없는 포르투갈은,

그만큼 노르웨이에서 가는 비행기가 많이 없었다...




저렴한 비행기는 죄다 폴란드 그단스크와 소폿으로 가는 비행기였고...

그 다음이 스페인 마요르카 섬, 그리고 라트비아 혹은 리투아니아.. 독일 함부르크 정도였다.





바군은 폴란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남쪽을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섬은 가족여행으로 이미 다녀왔었다고 하고..


우리는 스페인의 다른 섬 혹은 그리스의 다른 섬을 찾아보기 시작.




그렇게 해서 좁혀진 후보 두 곳.


1. 스페인 테네리페섬

2. 그리스 크레타섬


그리스 크레타섬은 내가 그리스로마신화를 어렸을 때 재밌게 보면서

크레타섬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스페인 테네리페섬은 찾다가 알았는데...

윤식당2 스페인편에 나왔던 가라치코 마을이 있는 섬이었다. ㅋㅋㅋ


에어텔(비행기+호텔)이 같이 묶인 가격이 더 저렴하길래

그걸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테네리페(7박 8일)가 크레타(7박 9일)보다 100,000원 정도 더 비쌌다.

크레타가 테네리페보다 물가가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아 끌렸지만,

비행기 시간대가 너무 좋지 않아서(밤 비행기로 오슬로 출발, 새벽 4시에 오슬로 도착)

결국 스페인 테네리페섬으로 휴가 결정! 탕탕탕.













바군이 열심히 찾아서 예약했다.

노르웨이사람들이 우리나라 네이버처럼 이용하는 사이트인데,

여기서 에어텔을 찾으면 여행사들 제품이 쭉 나열된다.


그럼 거기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클릭하면 그 여행사 사이트로 넘어가 결제하면 된다.



이름도 생소한 Evelop항공을 타고 간다.

스페인항공기인데 팔마섬(마요르카)에 본사가 있다고 하니..

아마 유럽사람들을 위해 스페인 휴양지로 가는 노선을 많이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테네리페섬을 좀 검색해봤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말들이 많았다. 버스가 있기는 한데 시간 텀이 길기도 하고,

그 시간마저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해서..


우리는 렌트를 하기로 결정.



난 렌트카사이트를 따로 찾아서 예약하려고 했는데

바군이 예약하는 이 사이트에서 그냥 렌트카 옵션을 추가하면 된다고 해서;

그냥 추가했다.(아니 뭐 이리 편리한 사이트가 다있어..)



우리는 렌트를 하기에 신청할 필요가 없었지만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서비스도 바로 추가해서 선택할 수 있었다.


참 편리한 사이트였다.






테네리페섬 렌트 정보를 얻기 위해 테네리페섬 여행 후기를 바군이랑 같이 봤는데,

다들 가라치코 얘기만 있고 윤식당 촬영지 그대로 따라가서 먹고 했던 사진들이

대부분이라... 바군에게 그 얘기를 해줬더니,

나도 가라치코 가서 똑같이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다. 하하하..



나는 누가 했던 거 똑같이 따라 가고 똑같은 거 먹고 하는 것보다는

웬만하면 돌아다니다가 느낌따라 돌아다니고 먹는 성향인데(그러다보니 망하는 경우도 많음)


다들 가니까 나도 가..가야하나... 싶은 느낌.



뭐 렌트카니까 테네리페섬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은 가겠지 +_+





아무튼 둘이 가는 휴가니까 가장 작은 차에 풀옵션 보험까지 추가하고 나니,

가격은 두 명에 4,811크로네가 나왔다.


한화로 약 65만원 정도인데,

오슬로에서 테네리페 항공권 2인 + 호텔 7박8일 2인 + 자동 렌트카 8일 + 렌트카풀옵션 8일

의 총 가격이니,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노르웨이에서는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부유해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자식들이 성인이 되면서 다 출가하고 각자 아르바이트나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하니 그 이후부터의 수입은 오직 부부를 위한 수입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휴양지 여행을 계획하기에 용이한 사이트가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젊은 사람들이 주로 간다면,

스카이스캐너로 항공권을 찾고

부킹닷컴이나 아고다 혹은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찾고

현지 렌트카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렌트카를 예약할테니 말이다.




이렇게 휴양지를 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 원했던 대로 포르투갈 같은 "뚜렷한 목적지"가 있다면

이 사이트보다는 스카이스캐너 통해 예약하는 것이 훨씬 낫다.



하지만 우리는 가성비를 택했기에...

이번 여름 휴가는 스페인 테네리페섬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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