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노르웨이 일상 : 걸어서세계속으로 -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 데이트

노르웨이펭귄🐧 2018.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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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오슬로 가볼만한 곳


비겔란조각공원(Vigeland Sculptur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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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참 드문데, 내가 한국을 떠난 이후로

오슬로 날씨가 계속 계속 하루도 안빠지고 좋다.


그저께 잠깐 소나기가 오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도 조금 내려가고,

시원시원하니 정말 좋은 여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내가 노르웨이에 와서 찾은 내 인생 빵조합

장조림같은 저 갈색 통조림을 빵 위에 곱게 펴바른 이후에,

원래는 보라색 피클을 올리면 찰떡인데 보라색피클이 저 두개가 마지막이었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반절에는 일반 피클을 올렸다.


그리고 마요네즈 슥슥 뿌려주면, 진짜 세상 존맛이다.



내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바군이 장보러 가면 저 통조림이랑

피클은 꼭 사온다. ㅋㅋㅋ



아침식사 맛있게 하면서, 바군이 오늘 비겔란공원에 가자고 말했다.


갑자기 왜? 


냐고 물어보니, 날씨 좋은데 집에만 있는 나에게 미안한 마음인가보다.




나.. 집에 있는 거 너무 좋은데.....;;;





지금까지 바군과 함께 갔던 비겔란공원이 총 3번이다.


두 번은 작년 여름에 갔고, 한 번은 작년 겨울에 방문했다.

처음 두 번은 날씨가 둘 다 흐렸고,

마지막 겨울에 갔을 때에는 날씨는 괜찮았으나

겨울이었고, 해가 일찍 져서 파란 하늘이 아니라 빨간빛 석양을 만나고 왔다.



내가 처음 비겔란 조각 공원에 갔을 때,

날씨 좋은 날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그 말을 기억해둔 바군이 오늘 날씨가 좋으니 가자고 말을 꺼낸 것이다.



이런... 로맨틱가이.ㅠㅠ



그래! 가자!


안그래도 최근에 EBS 걸어서세계속으로 노르웨이편에 오슬로 비겔란 조각 공원이 나왔다고

친구가 그러던데, 그 친구한테 사진도 보내줄겸.ㅎㅎㅎ









모닝커피 한 잔 하고,

뜨거운 햇살 아래를 걸어야하기에 썬크림을 요리조리 다 발랐다.







나는 썬크림 바르는 거 싫어해서

그냥 긴팔 긴 원피스를 입었다. 헤헤. 









바군은 백인이라 그런지, 피부가 태양에 엄청 약하다.

금방 빨갛게 일어나서, 내가 얼굴, 팔, 다리, 목까지 다 골고루 바르라고 했다.



시원한 물까지 챙겨서,

작년 겨울 노르웨이 방문 이후로 처음 꺼내는 내 미러리스도 챙겨서,

바군과 같이 신나게 집을 나섰다.








썬글라스 필수.

썬글라스 낄 거니까... 썬크림만 바르고 화장 안했는데

눈썹은 좀 그릴 걸 그랬다...;;




바군한테 너 이 사진 배나왔는데 블로그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니

배나온거 아니라고 빡빡 우기길래 그냥 올린다. 이거 뱃살 맞는 것 같은데...(긁적)










오슬로 비겔란공원에 가려면 T-bane를 타고 Majorstuen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서 내려서도 10분 정도 걸어가야하는데,

나와서 바로 우회전 해서 쭉- 직진하면 된다.


구글맵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면.......








우리도 아무생각 없이 그냥 걷다가 길 잘못들어서 다시 돌아갔으니까...









오슬로 날씨 하나는 너무 좋았다.








이 가로수길이 보인다면, 비겔란 조각 공원에 잘 가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가로수길을 다 지나면, 오른쪽에 바로 비겔란조각공원 입구가 보인다!

열려있는 아무 문 중 하나로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없음 ^^








들어가면 넓은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가는 길에 여러 누드 조각상들이 있다.



그 유명한 울고 있는 아기 상도 이 길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사진을 찍으니 찾기는 쉬울 것이다.ㅎㅎ






날씨 좋은 날에 비겔란 조각공원에 오기를 너무 잘했다.

비록 사람은 엄청 많지만...ㅠㅠ






갑자기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바군에게 얼른!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여행갈 때 유명한 말이 있지...

서양인들에게 사진 부탁하지 말라는......ㅠㅠ


옆에 사람들 짤리게 찍어줘야지.. 으헝







수평도 안맞게 찍어주고...




빈 공간인 땅이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했다...

내가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얼만큼 들고 찍어야하는 지 자세 잡아주고 왔어야했다.ㅠㅠ






그나마 건진 이 한 장...

나름대로 여러 장 찍으면 한 장은 걸리겠지 라는 마음으로 많이 찍어놨다.

정말 그 중 한 장은 걸렸으니 성공인건가..








메인 거리 양 옆으로는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피크닉을 와서 누워있기도 하고 앉아있기도 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았고,

도시락을 먹거나, 간식을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평화로운 오슬로 비겔란 공원의 모습.








뒤에 뭔가를 설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도 없고 날씨도 좋았어서 딱 좋은 타이밍이었는데

저 무대?같은 것 때문에 ㅠㅠ 아쉬웠다.









잘잘한 계단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위로 위로 계속 올라가게 된다.

그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분수도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있다.







여기가 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 메인 탑이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들어가는 문도 이렇게 예술을 활용하여 만들어놨다.

괜히 이름이 조각공원이 아닌것 같다.






작년 겨울에 왔을 때에는 하도 추웠어서, 손바닥을 찍은 자국들이 마구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더워서 양산을 쓰고 다닐 정도다. 하하.


참고로 바군은 햇빛을 가리려고 양산 혹은 우산을 쓰는 것이 신기하다고 한다.

양산 쓴 사람들 보면 다 동양인이다. 동양에서만 쓰는 건가?ㅎㅎ






세계 각지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다.

중국인들도 봤고,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들도 봤다.

그리고 한국인들도 봤다!!!!!!



어찌나 반갑던지... 노르웨이에서 한국인이라니.ㅎㅎ









단체 관광객 한 팀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틈을 타서 사진을 부탁했는데,

탑이 짤린 것은 둘째 치고...옆 사람 팔 정도는 안 나오게 찍어줄 수 있잖아.ㅠㅠ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탑 전체가 다 나온 사진.

내 발을... 사진의 맨 끝에 맞춰줬으면 좋았을 것을.ㅠㅠ








그래도 노력하는 바군.

이렇게도 찍고, 저렇게도 찍으며 나에게 ok싸인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앉아서 찍어도 저 탑이 왜 다 나오지 못할까...

라는 의문을 품은 채 다시 내가 카메라를 받아옴.ㅋㅋㅋ









저 탑 뒤로는 이렇게 잔디밭과 하나 더 조각상이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그냥 날씨 좋으니 쉬러 나온 노르웨이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






우리가 올라가서 조금 기다리니, 관광객들이 자리를 이동했다.

덕분에 여유롭게 사진 좀 찍었다.







여기 올라와서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이렇게 보인다.

이 모습 또한 멋있다.






날씨 좋은 노르웨이는 사랑입니다...







바군이 사진을 너무 열정적으로 찍어줘서;;

다시 부탁 안하려고 했는데 바군이 사람 없으니 지금 찍어주겠다고 그러길래,

다시 부탁했다.ㅎㅎㅎ






발 끝을 바닥에 맞춰달라고 말했더니 아주 철저하게 맞춰줬다.

그리고 아주 역동적인 사진 ㅋㅋㅋㅋ







눈부신 햇빛 아래에서 썬글라스 착용한 상태로

카메라 화면 보면서 발 끝 맞추기가 어려웠을 텐데, 참 고마운 내 착한 남자친구.ㅎㅎㅎ








나도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본인은 노르웨이인이라며 ㅋㅋㅋ 여기서 사진 찍을 필요가 없단다...

그래... 그래도 내가 막 찍었더니 포즈를 취하는데

항상 같은 포즈


저 거만한 포즈.. 







내가 사진을 점점 잘 찍고 있다고 칭찬을 마구 해주니까,

자꾸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


최대한 그냥 많이 찍다보니까, 이렇게 엉거주춤한 사진도 나오고...;





나 찍어줘!! 하고 열심히 뛰어가는 모습도... 잘 담아줬다.;









내가 다른 포즈 없냐고 물어보니까 신발에 뭐가 들어갔다며 신발 다시 신는 바군..









자연스러운 뒷 모습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ㅋㅋㅋ 인위적인 포즈도 좀 취해본다.







이제 배가 고파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또 다시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찍었다.



어느 방향에서 찍던, 항상 멋있는 사진이 나왔던 오슬로 비겔란 조각 공원.






사진이지만, 내가 느꼈던 그 평화로움이 아직도 전달되는 느낌이다.








아까 그 무대 설치하는 곳 같은 곳에서 바군이 또 사진 찍어주겠다며...

수평선을 안 맞춰 줬다.ㅠ_ㅠ






발 끝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맞춰준다.

말하면 참 잘 듣는 남자...ㅋㅋㅋ







다시 이쪽으로 걸어나가면 된다.






롱디하다가 서로 만나러 갔을 때

사진을 잘 안찍어서... 항상 이후에 후회했었다. 사진 많이 찍을걸.ㅠㅠ


잘 만나지도 못하는데 사진이라도 많아야하는데..ㅠ 하면서.


그래서 내가 일부러 틈날 때마다 계속 셔터를 누르니 장난스럽게 포즈도 취해준다.

근데 입을 너무 많이 벌려서 ㅋㅋㅋㅋ 철없어보여서 스티커 붙여줬다. 








이건 또 나름대로 포즈를 취한 건데,

너무 노르웨이 차도남 스타일로 나와서; 모자이크.. 미안해 바군.







다시 아까 들어왔던 비겔란공원의 대문?으로 돌아왔다.






열려있는 문으로 다시 나가면 된다.

이 문에서 나가면 좌회전 해서 바로 쭉~ 걸어가면 t-bane역이 나온다.^^



오슬로시내에서 비겔란조각공원까지는 걸어가기엔 좀 시간이 많이 걸린다.

T-bane를 타면 몇 정거장 안되기는 하지만, 가격이 33kr(4,500원 정도)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기는 하다.ㅠㅠ


그래도 비겔란 조각 공원에 도착하면 구경하기 위해 또 걸어야하니,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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