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우리의 결혼이야기

노르웨이 결혼식 이야기 5 : 집에서 하는 2부 디너파티

노르웨이펭귄🐧 2019. 7. 9. 00:01








✽ ✽ ✽ ✽ ✽ ✽ ✽ ✽ ✽ ✽




노르웨이 결혼식 이야기 5 : 집에서 하는 2부 디너파티



✽ ✽ ✽ ✽ ✽ ✽ ✽ ✽ ✽ ✽

















소박한 교회결혼식을 마치고 하객들과 함께 우리집으로 이동했다.

차에 앉을 자리도 모자라서 ㅠㅠ 두 번 왔다갔다 했다... 수고해준 바군 동생에게 감사를...



아무튼 나랑 바군은 먼저 차로 와서 음식 꺼내놓고 셋팅을 시작했다.

그러고 있으니 다른 가족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집 구경시켜주고, 음식 셋팅하고.. 정신이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좁은 집인데 12명이 서있고 앉아있으니 정말... 북적북적.








부케는 오자마자 화병이 없어서 맥주글라스에 ㅋㅋㅋㅋㅋㅋ 꽂아두었다.










바군의 갓마더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연세가 많으셔서 이 자리에 참석하시지는 못했는데, 바군의 어머님을 통해 선물을 주셨다고 한다.


신나서 선물 뜯어보는 중









근데 그 선물이... 너무나 예쁜 캔들홀더였다.

진짜... 우리가 갖고 있던 캔들홀더 바로 치워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혹시나 우리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하라고 교환증도 같이 넣어주셨다.

하지만 교환할 일이 없는 것... 너무 예쁨...














원래 우리가 셋팅했던 꽃과 캔들홀더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

꽃도 눈에 띄지 않고... 캔들홀더도 눈에 그다지 띄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선물받은 캔들홀더와 꽃으로 다시 꾸미니 이렇게나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너무 예쁘고, 우리집 다이닝테이블이랑 너무너무 찰떡궁합으로 잘 어울려서!!

얼른 초 올리고 불을 켰다. 더 예쁨...



아 그리고 외출 전에는 화병에 작약이 있었는데,

하객 한 분이 꽃다발을 선물해주셔서! 꽃도 바로 바꿔 꽂았다.


테이블이....... 진짜 몇 배는 더 더 예뻐진 모습.










그리고 바군의 어머님도 편지를 써주셨다.

편지를 읽어주셨는데(나 때문에 영어로 쓰심) 듣다가 내가 막 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건 정말 세레모니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축하해주고 챙겨주는 분들이 계시니까

너무너무 감사하고... 더 축복받는 결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 식사를 할 시간.

식사는 이렇게 셋팅을 해두었다.




우리가 김장을 했던 ㅋㅋㅋㅋㅋㅋ 주방의 그 공간에 접시와 음식을 셋팅했다.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위해..!!!

집에 오자마자 취사를 눌렀는데 나이스타이밍으로 식사시간에 맞춰 밥이 완성됨!



그리고 부케도 창가에 두니까 그럭저럭 괜찮아보임!! (합리화인가...)












젓가락은 따로 컵에 꽂아두고 원하는 사람들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절대.. 젓가락이 인원수만큼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


뭐 그런 이유도 있었지만ㅋㅋㅋㅋㅋ 큼큼...

어차피 바군 가족들은 젓가락을 사용할 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이렇게 두길 잘했다.




메뉴설명을 간단하게 하자면,



왼쪽은 바군이 직접 구운 화이트브레드

그 위에는 버터.

그 오른쪽부터 사워크림시금치, 잡채, 겉절이 김치, 감자샐러드, 훈제연어, 잡곡밥!


그리고 아랫줄 화이트브레드 오른쪽부터 로스트비프와 볶은 베이컨, 버섯, 양파가 같이 담겨있고,

그 옆은 대구전과 오른쪽 작은 볼에 담겨있는 간장소스,

그 옆에는 간장불고기, 그 옆은 소금에 절인 훈제 햄, 마지막으로 스크램블에그.


사진엔 없지만 반대편엔 음료 디스펜서 두 개를 뒀고, 하나는 레몬슬라이스가 담긴 얼음물,

그리고 하나는 레몬에이드를 담았다.

그리고 콜라와 탄산수, 일반 물까지 꺼내두었다.........



정말 한식과 양식이 골고루 모였다.

게다가 디저트라 아직 사진엔 없지만 케이크도 두 개를 준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준비한 것 중에 훈제 햄이랑 훈제연어 말고는 다 직접 만들었다.....^^........



나랑... 바군... 정말 결혼식 전 날 왜 새벽 두 시에 잤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포스팅 하면서 알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잡채랑 불고기, 대구전, 겉절이까지 이모랑 엄마가 해주셨다...

그런 도움이 없었으면 한식 메뉴는 그냥 우리가 담근 김치랑 내가 만드는 불고기,

그리고 냉동만두 구워서 내놓았을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셋팅은 다 끝났는데 밥주걱을 둘 그릇이 없어서 ㅇㅅㅇ...

동생이 선물이라며 들고온 참이슬 한방울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 물을 채워...

주걱을 살포시 넣어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스러워...










신랑신부가 먼저 음식을 가져가라고 해서... 우리가 일등으로 음식을 떠왔다 ㅋㅋㅋㅋㅋㅋ

바군이랑 내 접시 ㅎㅎㅎㅎㅎㅎㅎ

나 진짜 이 날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어서 ㅠㅠㅠ 골고루 다 가져왔다.




그렇게 다같이 앉아 식사를 하는데,

한국사람들에겐 서양음식이 익숙하지만... 한국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노르웨이사람들은

이것저것 시도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아는 음식이 아니면 절대 시도하지 않기로 유명한 바군의 가족 한 분이..

대구전을 한 번 맛 보시고 또 담아오시는 모습을 보고 바군 제대로 감명받음ㅋㅋㅋㅋㅋ


그래도 겉절이 말고는 매운 음식을 두지 않아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특히 불고기랑 잡채가 인기가 많았다.


한식 짱이여~~~








그리고 이제 식사가 끝났으니 얼른 그릇 치우고 디저트타임.

디저트스푼을 둬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디저트스푼 꽂아둘 꽂이가 없어서...

아이리쉬커피잔엨ㅋㅋㅋㅋ 꽂아뒀지만 나름 괜찮아괜찮아 ㅋㅋㅋ



커피는 잔뜩 만들어뒀으니 알아서 커피를 담아서 가져오면 되는 형식.

케익은 두 종류. 얼그레이케익이랑 치즈케익.


케이크를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슬프지만..

우리가 케익컷팅하는 사진으로 남았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신랑신부가 먼저 케익을 컷팅하고 커피들고 자리로 가면

뒤에 사람들이 또 케익과 커피를 가져와서 먹는다.


사람이 열 두명인 만큼 케익 하나로는 부족할까봐 두 개를 만들었는데,

두 개 만든다고 개고생했지만 그래도 노르웨이가족들이 얼그레이케익을 처음 먹어본다며

맛있다고 칭찬해줘서 뿌듯했다.



바군의 치즈케이크는 항상 맛있으니까 이하 생략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얘기나누고 집 구경하고 그러다가 이제 다들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테이블 정리도 다시 하고 집을 치우고나니 밤 열한시가 다 되었다 ㅠㅠ






선물받은 그 예쁜 꽃다발은 다른 곳으로 옮겨두기로 하고,

다이닝테이블엔 내 부케를 올려두었다.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촛대와 찰떡궁합.









부케도 마음에 든다.

지금 열심히 말리고 있는데...... 예쁘게 잘 마르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 ㅠㅠ








바군의 부토니에는 어떻게되었나 궁금하시겠죠..

이렇게 작은 병에 꽂아 침대테이블에 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꽃 한송이가 똑 떨어져버려서.. 부토니에인데 ㅠㅠ 버리긴 아까우니까

처음처럼 하트잔에 물을 담아 동동 띄워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참 유난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선물받은 장미꽃다발은 복도 테이블에 두었다.








장미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이 장미꽃다발은 색도 너무 예쁘고,

안개꽃이랑 같이 두니 더 잘어울려서 예뻐보였다.



쉽게쉽게 간단하게 하려고 했던 노르웨이결혼식.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공감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