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우리의 결혼이야기

노르웨이 국제우편 : 순도100% 셀프청첩장 제작&발송기

노르웨이펭귄🐧 2019. 7.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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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제우편 : 순도100% 셀프청첩장 제작&발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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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간단하게 치룬 결혼식이 끝나기 무섭게..

한국 결혼식이 딱 3개월 남았다...

아 이젠 거의 2개월 남음 ^^^^^^^ 뮈친... 시간이 너무 빨리가ㅠㅠㅠㅠㅠㅠㅠ 무섭게ㅠㅠ







일단 베뉴, 식사, 꽃장식, dvd, 사진, 바군 예복 등 중요한 것들은 예약을 끝냈는데

내 드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레스...... 입어야하는데... 입고 싶은 드레스가 없어...

흥미가 없어서 자꾸 뒷전으로 미루고 있음...... 드레스샵 찾아야되는데...ㅎㅎ


드레스에 크게 흥미도 없는데 큰 돈 쓰긴 싫으니 드레스샵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아무튼, 드레스 제외하고 큰 가닥 중에 남은 것은 청첩장.




노르웨이에서 청첩장을 만들어보려고 바군 시켜서 알아봤으나

40장에 50만원인가... 게다가 디자인 다른걸로 20장씩 출력하면 가격이 더 비싸짐ㅋ

아무튼 그렇게 기가막힌 가격을 듣고 바로 잽싸게 포기.




우리가 진짜 셀프로 만들어서 직접 출력해야겠구나!!^^^ 결정.








근데 다행스럽게도 1월~2월에 시간 많았을 때 ㅋ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의 겨울은 춥고 어둡고... 그러니까 우울하고... 집에만 있고 싶고... 그랬어서

바군이 출근해서 일하는 동안 혼자 집에서 청첩장 그리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의 우울했던 나 칭찬해칭찬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 급하게 디자인 최종마무리하고,

인쇄물 관련한 스토어 가서 청첩장으로 쓸만한 종이 찾아서 구입하고,

청첩장 넣을 질 좋은 봉투도 구입하고,

A4로 여러번 출력해서 사이즈랑 위치같은거 확인해보고 한 뒤에

최종 출력까지 완료했다.





아 진짜... 저게 다섯줄로 요약이 되었지만

종이 사는 그 과정부터 다사다난했다. 마음에 드는 종이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

종이사러 톨게이트비 내고 1시간 운전해서 오슬로까지 다녀옴 ^^...












심지어 노르웨이어버전이랑 한국어버전 각각 만들었다 ^^ㅎㅎㅎㅎㅎㅎㅎ

나 진짜 고생해써..ㅠㅠㅠ


게다가 RSVP까지 만들어서 출력하고 자르고 접고...ㅎㅎ

아 진짜 이 청첩장은 볼 때마다 고생한게 생각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고생은 끝이 아니었고 단지 시작이었을 뿐...




40명 이하의 스몰웨딩을 계획하고 있는지라 청첩장도 40명 정도에게 보내는데

인원이 적은만큼 그만큼 나에게 다 소중한 사람들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심차게 손편지를 써서 보내겠다고 다짐함




그래서 편지 쓰려고 남겨둔 청첩장 맨 뒷 장 한 면이 다 빈칸이다.













자리잡고 앉아서 쭉 편지 쓰기 시작.

혹시 틀릴까봐...ㅠㅠㅠ (틀리면 다시 종이 사서 출력해서 컷팅하고 접어야됨...덜덜)

내용은 미리 메모장에 써둬서 옮겨적기만 하면 되는데, 손이 아파서 힘들었다...



남들은 청첩장을 봉투에 넣고 스티커붙이고 식권 도장찍고 이런거때문에 고생한다는데

나는 정말 다른 고생을 한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드를 펼치면 왼쪽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문구가 써있다.

한국인에게 보내는 카드는 한국어로 써있고

노르웨이인에게 보내는 카드는 노르웨이어로 써있다.








한국어는 바군이 직접 썼고, 노르웨이어는 내가 직접 썼다 ㅋㅋㅋㅋㅋ

둘 다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썼지만 삐뚤빼뚤 누가봐도 서로 쓴 티가 남ㅋㅋㅋㅋ









요러케 ㅋ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어버전과 한국어버전 청첩장 같이 모아서 찍은 사진.


마지막에 편지쓰는란에 노르웨이어버전은 추가로 문구가 써있는데,

한국 축의금 문화에 대한 설명이다.


노르웨이에서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국까지 온다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우리가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ㅠㅠㅠ (진짜 미안...ㅠㅠ)

안그래도 미안한데 혹시나 결혼식장 와서 축의금까지 내면 더더욱 미안할 것 같아서,

미리 공지를 했다. 한국 문화는 축의금을 내는 문화가 있는데,

우리는 노르웨이에서 한국까지 와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선물을 받았으니

정말 절대 축의금 내지 말라고 써두었다.(비행기값만해도 얼만데!!!!!)













그리고 이렇게 고급진 봉투에 청첩장을 넣고 테이핑하면 끝.

봉투를 사니까 양면테이프가 다 하나씩 붙어있어서 따로 스티커나 씰링왁스를 살 필요도 없었다.








내가 쓴 청첩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쓰고 두세장 더 쓰긴 했는데..

암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대단... 셀프청첩장이라서 퀄리티가 떨어지지만

정성을 봐주길 바라며........ㅎㅎㅎ









그리고 킬링파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이모 중 한 분이 우리의 노르웨이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오셨었고

오슬로에서 지내시는 동안 우리집에서 계셨는데,

그 동안 맛있는 음식도 해주시고 하셔서 바군이 감사했는짘ㅋㅋㅋㅋㅋㅋ

그 이모에게 본인도 편지를 쓰고 싶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짧게 쓰고 바군을 위해 자리를 남겨두었다.

그리고 바군의 한국어실력 +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꾹꾹 눌러쓴 한국어편지 ㅋㅋㅋ














맛있게는 음식이랑 우리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함니다.

다음에 만나 고대하고 있어요. 이모의 좋은 건강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세상 너무 귀여운 청첩장 아닙니까.........

내 눈에만 귀여운건가... 큼큼......



원래 "다음에 만나길 고대하고 있어요"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바군이 어떻게 번역기 돌린건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나왔나봄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이모의 좋은 건강이 좋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너무 귀엽당.......




아 그리고 아래에 보라색 잉크로 찍힌 도장이 있는데,

이건 예전에 내 친구커플이 나랑 바군이름을 새겨서 만들어준 도장이다!


딱 받자마자, 우리 나중에 청첩장 만들때 이 도장 쓰자!! 생각했는데

이렇게 알차게 썼다 ㅋㅋㅋㅋㅋ 이 친구들이 보고 뿌듯해했음 좋겠다(아직 말안함)









아무튼 이렇게 봉투에 밀봉까지 완료.

그리고 마트에 가서 이 청첩장이 담긴 봉투를 담을 봉투를 또 샀다.


제일 저렴한 봉투로 샀는데... 10개에 4,000원이었다.

30개 구매 ㅠㅠ










그리도 또 다시 노동 시작..

주소적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우편 보냈을 때, South Korea라고만 영어로 적으면

나머지 주소는 한국어로 적어도 잘 갔었는데...


놀웨이에서는 영어주소, 한국어주소 둘 다 쓰라고 함^^... 슈벌..

여기서 청첩장 두 번 보내면 팔 부러질듯...ㅎㅎ





암튼 편지 쓴 양과 맞먹는 양의 주소를 열심히 적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체국에 가서 발송 완료!






노르웨이 국제우편 가격은...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저 편지 한 통당 31kr(4,200원 정도)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달에 배관공오고 나서부터 돈 아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국제우편가격에서 큰 지출이 생겨버렸다 ㅠㅠㅠ




대충 종이값+청첩장봉투값+우편봉투값+국제우편값을 다 계산해보니까

한국으로 보낸 청첩장 하나당 가격이 만원이 넘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디자인이랑 출력,

컷팅, 청첩장 반으로 접기, 봉투 밀봉하기도 다 우리가 스스로 했는뎈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장당 만원이면 굉장히 고급지고 유니크한 청첩장 만들 수 있던데...

노르웨이 물가에 다시 한 번 울고 ㅠㅠㅠㅠㅠㅠㅠ 엉엉엉 ㅠㅠㅠㅠㅠ








아무튼 이 우편이 한국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데,

예전에 바군이 나에게 우편을 보냈을 땐 2주 정도 걸렸었으니까..

이번 달 안에는 도착할 것 같다.


사실 RSVP 답변 날짜를 7월 31일까지로 적어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줄타는 중이다...


결혼준비는... 미리미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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