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우리의 결혼이야기

노르웨이 결혼식 이야기 3 : 결혼식날 아침부터 식전까지

노르웨이펭귄🐧 2019. 7.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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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결혼식 이야기 3 : 결혼식날 아침부터 식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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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 날까지 이것저것 쇼핑하느라 정신없었고,

원래 우리의 계획은 전 날엔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음식하는 데에 집중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족들이 왔으니.. 어떻게 집 안에만 있어ㅠㅠㅠㅠㅠ

결국 전 날에도 관광을 하러 밖에 다녀왔고, 저녁때부터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했다.



다행히 이모랑 엄마가 한국음식을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셔서 한식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지만,

다른 음식들을 준비하는 데에도 충분히 시간이 ....... 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전 날 새벽 2시에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결혼한다고 바군이랑 같이 마스크팩 붙이고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당일 날 아침, 아침도 못 먹고 바군이 꽃집가서 픽업해온 부케와 부토니에.










바군이 픽업해오는 동안 집에 남아있는 우리는 종이꽃을 열심히 펴서 실까지 매달아두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도 천장에 손이 닿지 않아.. 바군이 와서 천장에 매달아줬다.




이 공간이 아직 공사중이라서 너무 암울해보일까봐 걱정했었지만,

이렇게 밝은 트로피칼컬러들로 종이꽃 매달아두니까 완전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리고 이 날을 위해 구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희고 고급진 테이블보 깔고,

이 날을 위해 구매한 것이 맞는.. 비싼 냅킨도 예쁘게 접어 셋팅했다.



봉오리 작약을 구입했으나 너무 빠르게 개화해서 ㅋㅋㅋㅋ 걱정했었지만

이 날 예쁘게 활짝 핀 작약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근데 나중에 하객 한 명이 꽃 선물을 해서 그걸로 바꾸긴 했지만 ㅎㅎ








내가 테라스 걱정을 했던 이유가, 식탁에 앉으면 테라스가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에.

그래도 종이꽃 달아두니까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만족만족.



의자도 6개밖에 없어서...(아니 근데 2인 가구에 의자 6개도 많은 것 아닌가..?ㅋㅋㅋ)

바군이 우리 동네 근처에 사는 바군 직장동료에게 의자 6개를 더 빌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서 그냥 아무 의자를 빌려달라고 부탁만 했는데,

운 좋게도 우리가 갖고 있는 6개의 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의자여서!!

크게 이질적임을 느끼지 못하고 잘 어우러졌다. 휴우우~








테이블 셋팅 끝났으니까, 예식 끝나고 집에 와서 바로 음식을 꺼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음식들은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로스트비프인데, 소고기덩어리를 사서 무려...8시간 동안 오븐에 로스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나깨나 안전조심하는 우리 커플은,

사람이 깨어있을 때 8시간 조리하겠다며...


우리 엄마가 일찍 일어나니까 그 시간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 오븐 작동 시작해두고

엄마한테 잘 봐달라고 부탁하고 다시 자러감ㅋㅋㅋㅋㅋㅋ





다음 결혼식 관련 포스팅 때 소개하겠지만..

우리가 이 날 준비한 음식들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직접 한 음식들이라^^...

손이 정말 많이 가고 힘들었다 ㅠㅠㅠㅠㅠㅠ


후... 다들 결혼 두 번은 못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두 번해야하니까 ^^... 세 번은 못하겠다라고 말하겠다.







가족들도 나중에 우리 집 와서 두 번씩 놀람...


1.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줄 알았는데 집에 초대하는 식사라서(준비할게 많으니까)

2. 준비한 음식들이 다양한데다가(서양&동양식) 대부분 직접함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바군은 빵도 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말하자면 더 길어지니 이건 나중에 소개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은 나에 비해 비교적 준비가 일찍 끝나서 집 정리하고, 청소하곸ㅋㅋㅋ

음식 마무리하는 동안 나는 한복 갈아입고 화장하고, 머리핀까지 했다.


나는 화장도 잘 안하고 다니는... 꾸미는 것에 딱히 관심 없는 편인데,

꾸미는 것에 엄청 관심 많은 내 동생이 화장도 해주곸ㅋㅋㅋㅋ 머리도 만져줌..







그리고 준비가 다 끝나고 보니... 시간이 이미 예식 시작 13분 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회까지 7분정도 걸리는데..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신랑신부 지각하겠네...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예식 시작 3분 전에 도착 ㅎㅎ







완전 쨍~한 그런 날씨는 아니었지만,

여기 노르웨이임을 감안하면 정말 너무 좋은 날씨.








우리가 교회에 도착했을 때 다른 하객들은 이미 다 도착해있었다

우리가 3분 전에 도착했으니 당연하겠지.....ㅎㅎㅎ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잔뜩!







여기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다.

여기서부터 입장을 시작할 예정.














예식이 있을 교회 내부.

네 개의 의자가 신랑, 신부, 두 명의 증인이 앉을 의자다.








의자 위에 이 날 예식 때 부를 찬송가가 프린트되어 놓여있었다.








문 앞에 걸린 노르웨이 깃발이 바람에 막 휘날린다.


예식 시작할 땐 대문? 말고 그 안에 있는 중문?이 닫히고,

나랑 바군은 그 뒤에 서서 종이 울리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하객이 뭐.. 10명 뿐이라 다들 앞 줄에 앉았다.

하객이 적으니까 큰 교회를 하면 휑해보일까봐, 작은 교회로 골랐는데

아기자기하지만 오래된 교회의 멋도 있고 예뻐서 잘 선택한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게 문 닫혔을 때의 모습이다. 이 문 뒤에 나랑 바군이 서있다가 입장한다.


우리가 고른 입장곡은 이루마의 'Hope'라는 곡이었는데,

오르간 연주자에게 미리 이 곡을 입장곡으로 하고 싶다고 얘기해두었지만..

오르간 악보를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했었다.


근데 피아노악보를 구하셨는지 피아노로 너무 멋있게 연주를 해주셨다.




아무튼, 이런저런 진짜 예식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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