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에서 대파기르기 (청양고추의 안부도 전합니다..)

노르웨이펭귄🐧 2019. 4.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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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대파기르기 (청양고추의 안부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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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를 온갖 한국음식에 다 넣어먹을 정도로!!

청양고추 러버인 내가 노르웨이로 이민을 오고 난 이후 ㅠㅠ

여기서는 청양고추를 구할 수가 없으니 아쉬운 마음에 길러보기 시작했었다.


할라피뇨를 구할 순 있는데 아시안마켓 가야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비싸다 ㅠㅠ






내가 12월에 노르웨이로 들고온 청양고추 씨앗을 갖고 발아시켜서 흙으로 옮겨도 심고

그 이후에 새싹이 자라나는 것도 관찰했는데...


청양고추를 노르웨이에서 먹을 수 있는건가!! 하며 나랑 바군 둘 다 희망에 부풀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날이 따뜻해졌길래 햇빛 많이 쬐라고 밖에 내놨다가..







사망하셨습니다......ㅜ


미안해....ㅠㅠ

정말 잘 자라던 새싹이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노르웨이의 4월 햇살이 따뜻하다고 밖에 화분 놔두면 이런 일이 생긴다..














여기엔 세 개의 새싹을 심었었는데 두 개는 죽고 하나만 살아남았다.

근데 저 하나도 시들시들하고 곧 죽을 것 같은 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청양고추 다시 구할 수도 없어서 씨앗 발아도 못시키는데........



와중에 인형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집에 살던 애들이 이사가면서 밖에 던져버려두고 떠났길래,, 주워서 화분에 올려둠

ㅋㅋㅋㅋㅋㅋㅋ 바군도 귀엽다고 마음에 들어해서 이렇게 우리 새싹이의 친구가 되었다.











따뜻한 집 안으로 들여와 이 마지막 새싹을 살려보려고 애썼으나..

결국 그렇게 죽고 말았다 ㅠㅠ


그렇게 우리의 화분은 저대로 버려져있다가

이번에 새로 이사가는 집은 인덕션이라 뚝배기 사용을 못하기에

마지막으로 뚝배기 사용할 수 있는 집에서 삼겹살과 계란찜을 해먹자... 하며 ㅋㅋㅋ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파채무침도 같이 해먹었다.





그러면서 구입한 대파.

대파도 비싼 노르웨이라, 대파 길러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 대파 끝을 잘 씻어서 물에 담가놓았다.














그렇게 우리의 화분은 8명의 친구를 새로 얻었습니다.

게다가 이제 날씨도 정말! 따뜻해지고 있으니까 잘 자라길 바라며...


물론 청양고추가 훨씬 더 귀하지만 이미 떠나간 배고 ㅠㅠ

파라도 잘 길러보자! 하며 열심히 심어줬다.










하루만에 이만큼 자랐다!
햇빛 잘 들어오는 주방 창가에 놔뒀는데 햇빛 들어오는 곳으로 방향도 잘 잡혔고

크기가... 너무 빨리 자라서 진짜 놀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가 비싸서 삼겹살 먹을 때도 파채 잘 못해먹고..

한국음식 할 때도 파 들어가는 마무리 부분에서도 항상 파는 제외했었는데...


이제 파 필요하면 바로 썰어서 넣을 수 있는 소박한 일상을 꿈꿔봅니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는 부활절에 양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다.

양고기요리에 로즈마리가 필요해서 슈퍼에서 사왔는데

이렇게 화분으로 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코너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채소코너에 이대로 팔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들고왔다가 양고기 해먹고 남은 로즈마리는...

급하게 우유곽 잘라서 물받이통 만들어주고 같이 키워보기로 했다.



로즈마리 향도 좋지만,

로즈마리는 서양음식에서 한국음식의 대파같은 존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날씨도 따뜻해졌으니까 정말 잘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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