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서 셀프 이사하기

노르웨이펭귄🐧 2019. 4.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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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서 셀프 이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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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이사를 했습니다.(아직 하는 중입니다...)

사실 시작은 금요일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기전이 되었다..


노르웨이는 물가가 비싼만큼 임금이 높다. 임금이 높은 이유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인데..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내가 월급받을 땐 좋은데 내가 사람써야할 땐 굉장히 안좋음...



그 때문에 셀프로 해야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




이 이슈는 종종 느꼈지만 이사할 때 가장 최대치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한국이었으면 이삿짐센터 불러서 반포장이든 포장이든 이사를 할 텐데 ㅠㅠ

여긴 그게 너무 비싸니까 다들 직접 이사를 한다.


큰 차를 렌트해서 이사를 하기도 하는데 렌트하는 것도 비용이 꽤 비싸기도 하고,

우리는 작은 집에서 살고 있었으니 짐이 많이 없어서

우리의 작은 차로 짐을 옮기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대 실수)







내가 한국에서 들고온 짐이 9박스에 캐리어 4개였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차를 렌트하면 하루만에 다 끝내야하니까(하루만 빌리니까)

우리차로 일찍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옮기자 했는데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두 번씩 왔다갔다 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 미니멀라이프 책 왜 읽었냐....... 반성하게 됩니다...






노르웨이에서 하는 이사는 지금껏 내가 경험해온 한국에서 한 이사와 많이 달랐다.













테이블 옮기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큰 짐이 있으나 큰 차가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실어서 옮긴다. 테이블, 침대, 냉장고, 세탁기, 옷장 등등...

큰 것들은 이렇게 위에 실어서 가야하는데 이거 위로 올리는 것도 일이고

안떨어지게 잘 묶는 것도 일이고... 운전하는 내내 떨어질까봐 거울로 계속 확인하는 것도 일이다...



우리가 큰 짐이 많았다면 차 렌트했을텐데 테이블이랑 침대 말고는 큰 짐이 없어서 ㅋㅋ 우리가 해결했다.




이번에는 냉장고, 세탁기 새로사면서 돈 더 주고 배달서비스 신청했기에 망정이지 ㅠㅠ

다음 번 이사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렌트 각이다.









저거 옮기고 드디어!!!!!!!!! 오픈한 모카마스터 커피머신으로 첫 커피 내려먹음.

앞으로 우리가 해결할 어마어마한 일들을 맞이하는 자세..














세탁기랑 냉장고를 주문하면서 우리 이사하는 날에 맞춰서 배달해달라고 서비스를 신청.

대문 앞(문턱이 있다면 문턱 넘기 전까지)까지만 배달해준다고.. 집 안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원하면

돈 더 내야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사해서 안했는데


우리 집이 1층이고 현관이 짧아서 그런가... 냉장고는 주방까지,

세탁기는 화장실까지 옮겨다주셨다...







그렇게 도착한 냉장고..

바로 세우지 왜 눕혔냐고요...


냉장고문 위치를 바꾸기 위해서 ㅋㅋㅋㅋㅋ 눕힘




냉장고 문이 오른쪽에서 열렸으면 좋겠는데

기본으로 온 냉장고가 왼쪽에서 열리는 시스템이라...












바군이랑 나랑 같이 낑낑대며 잘 눕히고

바군이 드라이버로 문짝 떼고 다시 방향 바꿔서 조립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텅 빈 자리...


문짝 떼고 연결부분도 바꿔끼고 다시 문짝 조립하는게.. 은근 시간이 오래걸렸다.

원래 세탁기까지 설치하고 쇼핑하러 가기로 했는데

냉장고만 끝내고 이미 지쳐서 쇼핑하러 나가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탁기야.. 미안해...

세탁기는 쇼핑갔다와서 설치하기로 했는데


포스팅하는 이 순간에도 저 모습 그대로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핑몰 문 닫을까봐 얼른 쇼핑다녀오고

예전 집에 가서 남은 짐들 또 옮겨오고 하니까 너무 힘들고 지치고

시간도 이미 새벽 12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탁기 설치는 다음 날로 미뤘다.




세탁기나 냉장고 주문하면 무료배송서비스에 설치까지 해주는 한국이 너무 그리웠다 ㅠㅠ














쇼핑몰가서 필요한 제품들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coop 마트에 가서

부활절을 위한 음식 쇼핑을 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부활절에 양의 다리를 요리해먹는데

그래서 부활절 시즌에 마트에 가면 냉동 램 레그가 잘 포장되어있다.

(평상시엔 잘 안나온다)










만화에서만 보던 모습의 양고기가 있어서 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쇼핑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냉장고 코드를 연결하고 음식을 채웠다.









아직 이전 집에서 냉장고 안의 음식들을 안가져와서 ㅋㅋㅋㅋㅋ 텅 비어있음.


맥주, 솔로 탄산음료, 우유 두 팩이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동실은 저녁으로 먹으려고 갖고온 냉동피자

방금 사온 양고기

그리고 간식으로 먹으려고 챙겨온 칸쵸와 초코파이 한 개 ㅋㅋㅋ


왜... 슬퍼지는가...









정신없이 쇼핑하고 짐 옮기고 하다보니 어느새 9시 ㅋㅋㅋㅋㅋㅋㅋ

저녁도 안 먹었는데 ㅠㅠ 너무 배고파서 얼른 피자를 데웠다.






한국에서는 이사하는 날에 짜장면 시켜먹으면 되는데...^^...



노르웨이는 누가 만들어주는 음식 사먹으려면 겁나 비싸고요...

거기다 배달까지 시키면 배달료가 음식값보다 더 나오고요...


노르웨이의 이사하는 날 음식은 냉동피자라고 바군이 알려줬다.





아... 셀프이사하느라 고생은 한국에서 이사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했는데

음식은 냉동피자라니.............. 짬뽕이랑 탕수육 먹고싶다...










피자 먹고 얼른 또 이전 집 가서 차 가득 채워서 짐 옮겨왔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정리는 꿈도 못 꾼채 앉아서 프레첼이랑 맥주 한 캔씩 ㅋㅋㅋㅋㅋㅋㅋ










먹을 건 없지만 맥주는 들고와서 다행이다.




이번 주에 정리 다 끝나면 기적이다..

이 집에서 오래오래 살다가 정 이사해야할 땐 이삿짐센터까진 못 부르더라도 트럭 꼭 렌트하자...

향후 5년 이내에 한국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 했는데 이사 또 할 생각하니까 못하겠다... 그냥 노르웨이에서 살자...

우리 꼭 힘 좋은 아들을 낳아서 그 아들이 짐 옮기는 것을 도와줄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사하자...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출산을 장려하는 노르웨이 이사 문화에 감탄하며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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