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커플 : 한국어꿈나무의 한국어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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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 : 한국어꿈나무의 한국어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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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바군의 한국어 도전을 주제로 포스팅 했던 적이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내 나름 피식했던 사례들을 모아 2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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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 : 국제커플이야기] - 국제커플 : 외국인 남자친구의 한국어 도전기 : 해석은 나의 몫.....

1. 문어체와 구어체

점심 먹는다니까... 자진을 찍다 라고 보냄..

문맥상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는 얘기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해서

종종 이렇게 문어체를 쓰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상황에 어울리지 않아서 빵터질 때가 많다

특히 어디가서 예쁜거 보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옆에서

"사진찍다"

라고 말하고 날 물끄러미 쳐다볼 땐 당황+웃음 콤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

2. 문법은 어려워

바군이 정말 정말 취약한 부분.. 문법.

특히 주어에 은,는,이,가 가 붙고 목적어에 을,를이 붙는 이런 것들을 정말 힘들어함..

그러다보니 밖에 눈이 온다는 같은 더 고급..? 문법은 바군을 더 힘들게 만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문법은 어려워 2

나는 모국어가 한국어니까... 한국어 가르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데 ㅠㅠ

바군에게 최선을 다해 알려주려고 하지만 가끔 정말 힘든 질문들이 있다...

이 때도 나름대로 설명하다가 자꾸 예외의 상황들이 생각나서

설명하다 말고 아이돈노!!!!!!!!!!!!!!ㅠㅠㅠㅠㅠㅠㅠㅠ

4. 여러 번 시도했으나 이해할 수 없었다......

얘기하던 주제와 전혀 다르게 갑자기 보낸 저 메시지..

양파를 싸는 시작에 갈거야.......

양파...는 알겠는데... 양파를 싸는건 뭐고... 시작이란 곳은 어디인가...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하고 있는데

I'm going to the store to buy onion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메시지 읽기 전에 바군도 스스로 이상하다 생각했는지 ㅋㅋㅋㅋㅋ

수정한 결과는 "양파를 사고 백화점에 갈거야"...

바군이 원하는 의미에 맞게 수정해줬더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한국어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5. 받아쓰기는 어려워

이건 이번 주말에 있었던 일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로 음악 들으면서 맥주 한 잔씩 하던 중,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으면 플레이리스트에 노래를 추가하고 있었다.

근데 우리가 쓰는 음악앱이 스포티파이라서 한국노래가 거의 없음 ㅠㅠ

그래서 스포티파이에 없는 한국노래들은 메모장에 바군이 따로 적는 방식으로 리스트 작성.

그러던 중....... 버스커버스커 노래가 나왔는데

바군이 이 노래 마음에 든다며 나에게 가수 이름과 제목을 물어보길래

내가 "버스커버스커의 첫사랑"이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조용히 받아적더니...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 "이거 맞아??"라며 보여준 메모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가버수가의 첫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 뿜을 뻔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웃으니까 바군은 머릿속에 물음표 둥둥 떠다님ㅋㅋㅋㅋㅋㅋ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천진난만한 외국인......

그래서 내가 가수 이름이 틀렸다고.. 다시 버스커버스커 라고 말해줬더닠ㅋㅋㅋ

버스가버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버스가... 버스가의 첫사랑...이라는 노래라니.....

다시 버.스.커.버.스.커. 라고 또박또박 읽어줬더니

그 이후의 답은 버스커버슥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내 발음이 문제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비슷하게나마 적은 것을 보니 안도 ㅋㅋㅋ

이번엔 그래도 정답에 굉장히 근접했기에 내가 버스커버스커로 고쳐줬다.

이 세상에 모든 한국어꿈나무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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