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커플 : 외국인 신랑의 한국어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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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 : 외국인 신랑의 한국어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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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사진첩 뒤적거리다가 예전에 내가 웃겨서 캡쳐해줬던

바군과 주고받았던 카톡짤들을 발견 ㅋㅋㅋㅋㅋㅋ

요즘엔 집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이것저것 신경쓸 것들이 많아서

언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없어서 보류중이지만 ㅠㅠ

그래도 나름 한국인 와이프와 함께 살고 있어서 그런짘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어가 조금씩 늘고 있는 바군의 모습이 보인다.

내 노르웨이어는 도대체 언제쯤.........(눈물)

내가 한국어로 끝에 "ㅇ"을 붙이는 습관이 가끔 바군한테도 튀어나오는데

이때도 아무생각 없이 "빨리왕"했더니 바로 "넹"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도대체 "넹"은 어디서 배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 날, 빨리왕이라고 다시 얘기했더니

넹~ 이라고 대답하는 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위의 카톡만 보면 누가봐도 한국커플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궁금해서 "넹"을 도대체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봤더니

배운적 없고(!!!!!!!!)

내가 끝에 "ㅇ"을 붙이길래 본인도 붙여봤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

바군의 퇴근길,

이것저것 부탁할 것들이 있어서 카톡으로 부탁했더니

너무나 적절한 저 이모티콘과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바군이 나에게 한국어를 쓸 땐 반말을 쓰는뎈ㅋㅋㅋㅋㅋ

내가 이것저것 부탁하고 나니까 존댓말로 "알겠습니다" 하면서 명령받은 것처럼

대답하니까 너무 웃겨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 어느 날 바군의 퇴근길.

바군이 나한테 뭐하냐고 물어봐서 내가 화장실에 있다고(......)

대답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바군한테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물어봤더니

바군한테 온 카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더러움 주의 *

* 더러움 주의 *

* 더러움 주의 *

"빨리 똥싸"

"(똥 이모티콘)"

세상에마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에서 순간 너무 놀라서;;; 카톡 들어가서 봤더니

저건 도대쳌ㅋㅋㅋ 어떻게 찾아낸건지...

빨리 똥싸라니... 이 말은 언제 배운건지........

알 길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고 한다...

사실 바군은 "똥"이라는 단어 전에 "설사"라는 단어를 먼저 배웠다...

이건 한국어공부하는 책에서 신체증상과 관련된 부분을 배울 때 기억했다고 함.

다른 신체증상은 기억도 못하면서... 설사만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실은 화장실에 잘 가지 못하는 편인데...(급 커밍아웃 ㅠㅠ)

그래서 바군은 나에게 더 많이 많이 걷고 운동해야 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설사를 위해서...

쾌변도 아니고 설사라니..

설사라는 단어만 알고 있어서 내가 설사의 반댓말의 증상을 갖고 있다고 표현함..

그.. 그래 알려주기 찝찝하지만 그래도 한국어 공부는 중요하니까 ;; 알려줘야지...

하면서 변비라는 단어를 알려줬더니

귀여운 단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왜????????)

"안변비" 라는 단어도 혼자 만들어보고...

지금은 노라조의 변비라는 노래가 바군의 최애 노래 중 하나라는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 때린다 증말!!!

그리고 스트레스 받으면 바로 장트러블이 오는 바군 ㅠ

이 때 무슨 문제 때문이었지.. 전 집주인 때문이었나, UDI때문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우리 바군 스트레스받아서 예민해진 장 때문에 덩달아 예민해졌다가 ㅋㅋㅋ

시간이 지난 뒤 지금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설사 없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럼 축하해줘야지..

축하해!!!

원래 언어 배울 때 욕이랑 지저분한 말부터 배운다더니...

욕은 안하는 바군이지만 지저분한 말은 제대로 배웠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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