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오슬로공항 재회 : 내 남자친구는 로맨틱가이 2

노르웨이펭귄🐧 2018. 12.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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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공항 재회 : 내 남자친구는 로맨틱가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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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는 로맨틱가이 2 를 쓰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예~~전에 썼던 글이라 이 글을 읽었던 분이 계실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바군이 나날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보여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길고 험난했던 나의 여정의 목적지, 오슬로가르데모엔공항에 도착.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카트끌고 술사러 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공항에서만큼은 이제 여느 노르웨이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술 제한용량 만큼을 꽉 채워서 카드에 담고,

여기는 간식거리도 비싼 노르웨이니까... 제한없는 간식거리를 잔뜩 샀다.










바군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토피피가!!! 세일을!!!!!!!!!

한 박스만 사려고 했는데!! 어머 이건 세 박스 사야해!!!






그렇게 세 박스를 내 카트에 투척...

그리고 역시 바군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워젤리 네 봉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트에 투척.



그리고 지난 여름에 노르웨이를 떠날 때 바군이 다음에 오슬로공항 면세점에서 술 살 때 쓰라며 쥐여준

바군의 신용카드로 쿨하게 결제 ㅎ_ㅎ


(환전수수료와 카드수수료가 아까워서 노르웨이에서는 바군 카드만 쓰고 한국에서는 내 카드만 쓰고 있다)













그리고 짐 찾으러 갔고, 위탁수하물을 맥시멈으로 추가했던 터라,

혹시라도 수하물분실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하나가 다른 레일 위에서 돌고 있어서 못 찾을뻔 했던 것 말고는 다 잘 왔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캐리어를 맥시멈으로 추가한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모든 짐이 카트 하나에 다 담기지 않았고

카트를 끌 사람은 나 하나인데 카트 두 개 가득 짐이 생기게 되었다...




공항 직원들한테 물어보니 자꾸 여행사에서 도움 받으라는 거 보니까 돈 내는 것 같고..

이걸로 돈 낼바에 그냥 내가 두 번 움직이지 뭐 하면서...

하나 먼저 저만치 끌고가서 세워두고, 다른 하나 또 끌고오고 하면서...





입국장까지 겨우겨우 도착.

하지만 입국장은 자동문이고... 그 문이 닫히면 난 다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ㅠㅠㅠㅠㅠ



직원에게 ㅠㅠㅠ



나 혼자 여행왔는데 짐이 많아서 카트가 두 개야..

그 카트는 내가 어찌저찌 여기까지 끌고왔어... 근데 난 한 명이라 한 번에 하나의 카트밖에 끌지 못해...

하지만 여기는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어.......

도와줘.......



라고 불쌍하게 도움을 청하고

입국장 바로 앞에 있던 직원분이 자동문 옆의 쪽문은 자기가 계속 열어둘 수 있으니

카트 하나 끌고 나간다음에 다른 하나 다시 끌고 나가라고...






해서 그렇게 열어준 문에 첫 카트 끌고 나갔더니 보이는 바군 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날 뻔


보고싶었어서도 그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가

뇌리를 휙 스쳐지나가며 눈물이 핑 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엉ㅇ ㅠㅠㅠ





















바군이 나에게 준 한 송이의 장미 ㅎㅎ

이 부분이 로맨틱 포인트는 아니다. 왜냐면.....


내가 미리 주문해뒀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을 떠나는 것에 대해 우울했던 날, 바군에게 감성에 젖어...

공항에 나 데리러 오는 날 꽃 한 송이만 사다달라고. 지난 번처럼 여러 송이 사올 필요 없고

튤립이나 카라 같은 뭔가 청초해보이는 꽃 한 송이 사오라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 다른 꽃이 없으면 장미도 괜찮다고 말해뒀는데

장미꽃으로 사왔다. :)



장미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특히 빨간 장미는 더더욱 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 열 흘 전 쯤에 지나가듯이 말했던 건데 잊지 않고 기억해서

한 송이 이렇게 갖고 온 바군이 기특해서 ㅋㅋㅋ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서 말했듯이 이번에 짐이 많은 나는 바군에게 차를 렌트해오라고 했었다.



근데 오슬로공항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바군이 엄청 자신감에 차서는



"내가 무슨 차를 빌렸는지 추측해봐!!"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BMW..?"



"아니!(자신감)"



"메르세데스?"



"아니!! (파워자신감)"





.......

응...? 너 도대체 무슨 차를 빌린거니.. 불안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렇다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세라티?"



"으음.. 거기까진 아니고......"












네..

테슬라를 빌려왔어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몇 시간 빌리는 거에 이렇게 돈 쓰기 있냐.........ㅠㅠ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래 빌리려던 평범한 일본차가 있었는데 그 차를 누군가가 렌트를 했고..

그 차 주인이 테슬라도 갖고 있었는데 여자친구 픽업하러 공항에 간다고 했더니

그럼 테슬라를 빌려야한다며 ㅋㅋㅋㅋㅋㅋㅋ 그 일본차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격으로 빌려줬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위로 문 열리는 차 타보게 해줘서...












난 처음에 밖에서 문 열 줄도 몰라서 바군이 안에서 열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누르면 되는 거였는데.....^^.....


역시 좋은 차도 타본 사람이 잘 안다고.......ㅠㅠ

























그렇게 테슬라는 몇 시간 동안 내 짐 차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차장에서 문 열면 천장에 문이 혹여나 닿을까봐 걱정하는 그 순간이 참 사치스럽지만 즐거웠던 이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도 신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바군이 마지막으로 운전했던 차가 테네리페에서 렌트했던 피아트 5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더욱 테슬라가 좋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ㅋㅋㅋㅋㅋ

바군도 운전하는 내내 이 차 너무너무너무 좋다며...












아니 차 안에 스크린이 왜 이렇게 커...

힝 이거 너무 좋당...




우리 나중에라도 이런 차 살 수 있을까?

내 말은 우리가 살 수 있는 돈이 있다고 해도 그 돈으로 이 차를 살만큼 여유로울까?

우리가 만약 2억을 모았다면 5천만원 짜리 차를 사고 1억 5천은 집을 넓히거나 저축을 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쓸데없는 토론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부끄럽지만... 내가 언제 이런 차를 또 타보겠어.. 하며 기념사진도 찍고... >_<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집에 문을 열고 들어왔더니,







네 ㅠㅠㅠ 바로 여기가 내 남자친구는 로맨틱가이 2탄 포스팅의 포인트였습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번 영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잔뜩 샀던 젤리를 혼자 다 먹어버린 바군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ㅋㅋㅋㅋㅋ 마트에서 하트모양초콜릿을 세일하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구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부탁했던 꽃 한 송이의 꽃 종류보다는

'꽃 여러 송이를 사서 하트모양 만들어야지' 가 더 중요했던 바군.


마트에서 장미꽃 더미를 사와서 모양을 만들고 ㅋㅋㅋㅋㅋㅋㅋ




웰컴카드도 살포시 써서 미니펭귄이와 함께 가지런히 올려뒀다. :)












그리고 나에게 들고온 이 장미꽃은 맨 밑에 놓으면 하트가 완성된다며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XD


아... 1년 전만 해도 비닐봉지에 꽃 넣어오던 우리 바군이...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ㅠㅠ (감격)



호텔이나 펜션에서 몇 만원 주고 이벤트 신청하면 해주는 것보다 이게 훨씬 낫다며 폭풍칭찬 해주고 ㅎㅎ

























긴 맥주잔에 물 받아서 장미꽃 잘 꽂아두고 ㅋㅋㅋㅋㅋㅋ

 













저녁식사를 바로 준비하기 시작.

와중에 바군은 촛불도 켜둠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저녁은 스테이크와 구운 야채, 그리고 콘버터.











피곤에 쩔은 내가 씻는 동안 저녁까지 준비해준 바군 ♥️












보이는 것보다 맛이 더 좋았다 ㅎ_ㅎ






이제, 다시 노르웨이 일상! :)



(물론... 한국에서 먹은 음식 포스팅이 아직 더 남아있어서.. 섞어가며 포스팅 할 예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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