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상 : 양고기케밥, 신랑의 자유시간, 홈미용실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양고기케밥, 신랑의 자유시간, 홈미용실

✽ ✽ ✽ ✽ ✽ ✽ ✽ ✽ ✽ ✽

고구마케익은 얼려두고 잘 먹고 있다.

냉동실에 좀 늦게 넣어뒀더니 냉장고에 있던 아이들은 빵이 너무 푸석푸석 ㅠㅠ

다음부터는 바로 냉동실에 얼려야지.

오랜만에 고구마케익먹으니까 정말 너무 맛이뜸!!

노르웨이에선 금요일에 타코를 먹는데, 타코만 먹으니 질려서 화지타도 먹었다가

이번엔 양고기로 케밥을 만들어보았다.

피타브레드를 사와서 다진 양고기로 케밥 첫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놀!

케밥은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무슨 소스를 사는건지 모르겠어서

마트에 있는 케밥용 화이트갈릭소스를 구입해서 스리랏차소스랑 같이 곁들여먹었는데

완전 잘어울림!

고기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샐러드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막 억지로 집어넣음ㅋㅋㅋㅋ

너무 빵빵하게 만들어먹었나 ㅋㅋㅋㅋㅋㅋ 두 개 먹으니 딱 배불러서 끝.

근데... 내 접시는 엄청 지저분한데 바군 접시는 엄청 깔끔하다.

타코 먹을 때도 그렇다... 소스흘리고 뭐 흘리고 하면서 내 접시는 엄청 지저분한데

바군 접시는 깔ㅡ끔ㅋ

그리고 토요일!

토요일엔 오랜만에 족발을 다시 삶았다.

비계가 많이 없어서 쫀득한 맛이 덜하지만 ㅠ

그래도 양념족발은 존맛탱구리!!!

족발, 보쌈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무말랭이가 먹고싶다...

건조기를 사서 무를 말려야하나....

그리고 어느 일요일,

바군은 내가 생일때 줬던 쿠폰 한 장을 드디어 사용했다.

3월에 준 쿠폰이 일곱장인가 그런데 11월에 처음 사용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자유시간을 갖고 싶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밥먹고 작은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게임 신나게 하심

배고프니 슬쩍 나와서 주말 대표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뚝딱 만들어준다.

날이 추워져서 그릴은 안으로 들였지만 후라이팬에 구워도 충분히 맛있는 햄버거!

고구마까지 오븐에 구워서 세트메뉴로 즐긴 햄버거!!

고기 많이~~~를 위해 베이컨까지 구워서 올렸는데 엄청 맛있었다.

샐러드가 너무 많이 남았던 것은 함정ㅋㅋ

남은 샐러드와 고구마튀김은 소파로 들고와서

바군이 평소에 하고 싶었다는 엑스박스를... 창고에서 꺼내왔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던 거라는데 아직도 작동되서 신기방깈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같이 할 수 있대서 나도 조심스레 조인해보았다.

바군 닉네임이 Beef라서 내 이름은 Sogogi로 정해준 바군 센슼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도 여자로 골라주었지만 이건 별 의미가 없었다.

아무튼 내가 원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데,

신랑이 좋아하는 취미니까 같이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가

둘이 같이 네 시간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의 자유시간은 행복하게 마무리되었다는 후문

그리고 코로나로 미용실에 가기 꺼려지는 요즘...

내 머리카락이 너무너무 길어져서(엉덩이까지 옴 ㅠㅠ)

머리 감고 말릴 때마다 너무 귀찮아서 결국 바군에게 머리를 맡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용 배운 사람도 아니고 관심있는 사람도 아닌 그냥 공대오빠인 바군이기에...

일자로 맞춰서 잘라달라는 부탁만 했다.

그랬더니 자꾸 짧아지는 머리카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자로 분명 맞춰서 잘랐는데 빗질하고나면 삐뚤빼뚤하다곸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이쯤에서 그만둬줘... 하며 가위 회수했다.

삐뚤빼뚤하지만 바군 말대로 어쩔 땐 일자로 보이기도 하기엨ㅋㅋㅋㅋ

헤어스타일에 예민하지 않은 나는 그냥 신경쓰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

머리 감고 말릴 때 세상 편해...

나의 머리카락 흔적...

코로나 끝나고 맘 편히 미용실 갈 수 있으면 좋겠당...

* 공감 및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