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보고 느낀 것들

노르웨이 이민생활 : 노르웨이에서 치과가기(+비용)

노르웨이펭귄🐧 2020. 5.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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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이민생활 : 노르웨이에서 치과가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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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오후,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나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 이유는........ 바로 치과를 가기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한 번도 치과를 가본 적 없어서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여있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한 치과만 22년을 다녔기때문에

내 인생에서 다른 치과란 감히 상상을 할 수 없었던 것.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난 토요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육볶음을 먹는데 거슬릴 정도로 이가 아파서 바군에게 살짝 얘기했더니


바군은 한 치과를 꾸준히 다녀본 적이 없어서 어느 치과가 좋은지 한 시간 넘게 계속 찾아봄..




좋은 치과 찾으려고 열심히 찾아봐주는 것은 고마운데 이렇게 찾다가 도대체 언제 치과가나...

아프기 시작하면 벌써 늦은 것 아닌가 하는 마음 + 생리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거의 슬픈 영화의 여주인공이 된 마냥 엄청 비관적으로 투정을 부렸더니..


월요일 아침에 바로 치과 예약을 해주었고, 그 예약시간이 바로 수요일 오후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아가 그렇듯... 며칠 뒤에 통증이 훨씬 덜해졌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생리통도 끝나니 사람 마음이 이렇게 편안해지고... 걱정도 안되고..


그런 와중에 갖고 싶은 쇼핑템이 생겼고....... 비싸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치과 비용이 아깝게 느껴지고......ㅋㅋㅋㅋㅋㅋㅋ




네..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바군에게 나 저거 갖고시펑 철없이 얘기했으나

우리 둘 중 유일한 수입원인 바군은 이번달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함 ㅠㅠ


그러면서 뭐라고 투정도 부리기 어렵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다 주고 싶지만

이번 달엔 차 EU 체크도 받아야하고(EU국가 차는 매 2년마다 검증된 기관에서 체크를 받아야 함.)

남들 2년동안 달리는 거리를 우리가 1년동안 달렸으니

차에 문제가 있어도 이상할 것 없으니 지출을 각오해야한다고 ㅠㅠ













그럼 치과 안가고 그 돈 아끼면 되겟따!!!!!!!!!!!!!


했더니

바로 칼같이 돌아오는 No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이번에 치과 안가면 아무것도 안 사주고 아무것도 안 사올거라고 함 ㅠㅠ

(코로나때문에 요즘 쇼핑은 내가 이거 사다달라고 하면 바군이 퇴근 길에 픽업해옴)




그래...... 나도 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토요일엔 그렇게 생각했지.

왜냐면 토요일엔 진짜 아팠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안아파... 그래서 안가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호하게 그래도 가야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갔을 때가 작년 10월에 한국 방문했을 때였으니까

6개월 지났으니 사실 아프지만 않았으면 안 갔을 텐데..


나도 지난 주말에 아팠던 것이 너무 신경쓰여서 결국 그렇게... 길을 떠나게 되었다.

치과로.














치과 가는 당일 날.

난 집에서 출발하고 바군은 회사에서 일찍 퇴근해서 바로 와서

치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바군이 내가 언제 집에서 나와야하는지 계획 세우라고 ㅋㅋ 그러길래

내가 아무생각 없이 "응? 무슨 계획?" 했더니

"치과!-_-" .....


그래... 치과 간다고..... 갈거라고ㅜㅜ










그렇게 도착한 치과.
















그냥 동네 상가 안에 같이 있음.

내가 먼저 도착했기에 그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냥 치과같이 생김.

한국의 치과랑 너무 비슷한 분위기라 놀람ㅋㅋㅋㅋㅋ

하긴.. 노르웨이라고 뭐 다르겠어. 사람 치아는 다 똑같은데..



첫 방문이라 진료차트쓰는데 다 노르웨이어로 되어있.......

이름, 주소 이런거야 나도 이제 노르웨이어 배우고 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지만

온갖 병 이름을 다 적어놓고 혹시 질병 있으면 체크하라는데,,,,,,


내 옆에서 통역 도와주려고 온 직원도 병 이름들 다 어떻게 통역해주지;;; 이런 당황함이 보임.




다행히 난 건강...

아무 질병 없고 꾸준히 먹는 약도 없고 임신도 아니라고 말해주고 둘이 같이 안도의 한숨을

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퍼 작성하고 기다리는데 바군 마침 등장.

그리고 나는 한국 치과랑 똑같이 생긴 이 치과의자에 앉아서 진료를 받기 시작.



일단 진행한 것이 진료 + 사진촬영 + 스케일링 이렇게 세 가지였다.

내가 다녔던 치과만 그런건지 다른 곳도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내가 치과에 그냥 별 아픈 곳 없어도 시기가 되어서 검진받으러 가면

육안으로만 확인할 땐 진료비 안 받으셨고,

만약 사진 촬영을 하면 엑스레이촬영비용만 받으셨었는데..


여긴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가 그냥 무료검진 이런건 없이

방문하면 일단 진료+사진촬영+스케일링 이걸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가격은 700kr(94,000원 정도).







사실 나는 이미 이가 아파서 방문한거라 그 다음 단계인 떼우는 단계로 가거나

아니면 신경치료를 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떼우는 단계는 1600크로네(215,000원)정도부터 시작

신경치료는 잘 기억 안나는데 3500크로네인가...아무튼 50만원 정도 되었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르웨이 의료시스템이 무료라고 잘못알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노르웨이는 무료가 아니라 버짓을 정해놓고

일년동안 그 버짓 이상을 병원에서 사용하게 되면 그 다음 금액부터는 무료다.


버짓은 3,000크로네(40만원 정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우린 간 적이 없어서 ㅠㅠ)




그러나

한국도 치과는 의료보험이 안되지만, 여기도 안되는 곳이라서...

치과는 비쌈 ㅠㅠㅠㅠㅠ 단 사랑니는 위의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함.



후.........






아무튼 치과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다니던 치과는 거울을 이용해서 디카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여기는 무슨 스테인리스조각 같은 것을 입 안에 넣고 밖에서 기계로 사진을 찍는다.


그 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니 은근 아팠음 ㅠㅠ




아무튼 그렇게 사진 찍고, 스케일링을 해주는데..

한국에서는 전동기계로 스케일링 했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는 치아 하나 하나씩 도구를 사용해서 치석제거를 해주심.


그래서 되게 오래걸렸다...(내가 치석이 많아서 그런거겠지만 ㅠㅠ 작년 10월에 스켈링했는데ㅜㅡ)














그리고 사진을 같이 확인했는데, 육안 및 사진으로 보이는 것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함.

그래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초딩때 씌웠던 금니..... 속에 어떤 감염이 생겼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아직 더 두고봐야한다고 함.



만약 한 두 달 뒤에도 계속 아프면 그게 맞는 것이니 재방문하라고 했는데,

만약 그런 경우라면 스페셜리스트 치과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함.(아..무섭게...)

금액도 무서웠는데 7500크로네(백만원)인가 그 정도 예상한다고 했다.



그래도 이 날은 딱히 할 게 없어서 그냥 사진찍고 스케일링만 받고 끝나서 700크로네만 지불.






노르웨이에서 치과 방문하고 느낀 점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도구만 다를 뿐 방법은 비슷하다는 것.

하지만 마취를 하거나 신경치료를 하거나 이런 것은 아니라서 아직도.. 난 노르웨이 치과가 무섭다.



언제나 그랬듯이 치과 다녀오고 나서부터는 양치질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

모두 건강하게 치아 잘 관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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