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상 : 고양님, 월남쌈, 떡만둣국, 벚꽃과 쌍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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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고양님, 월남쌈, 떡만둣국, 벚꽃과 쌍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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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가 만난 고양이.

날이 따뜻해져서 동네에 고양이들이 엄청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바군은 요즘 같은 시국엔 집 밖에 나가는 순간부터

뭐 절대 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어서 ㅠㅠ

고양이가 이렇게 다가와도 슬쩍 뒤로 물러나야함.(바군이 지켜보고있다...)

내가 계속 뒤로 슬쩍 물러나니까 멈춰서서 멀뚱멀뚱 쳐다보는 냥님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예전 산책은 창가에 걸린 무지개그림 찾는 재미였다면

요즘엔 고양이들 보는 재미로 산책을 다닌다.

긴 연휴 중 하루의 저녁은 냉장고털기용으로 월남쌈을 먹었다.

월남쌈엔 항상 맥주만 마셔봤는데 이번엔 괜히 화이트와인이 마시고 싶어서

화이트와인을 꺼내봄ㅋㅋㅋㅋㅋㅋㅋㅋ

은근 잘 어울림

우리는 보통 월남쌈엔 치킨을 굽는데,

이번엔 냉동실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새우도 같이 올려봄.

내가 새우를 굉장히 굉장히 좋아하기때문에 80%는 내가 다 먹었지만

새우도 굉장히 잘 어울려서 앞으로도 종종 월남쌈에 올릴 예정.

바군의 아침식사인 스무디를 위해 항상 냉장고에 자리잡고 있는 사과도 썰었더니

생각보다 푸짐한 월남쌈 재료들이 준비되었다.

화이트와인이 쭉쭊 들어갔던 월남쌈!!!!!!!!

전날에 먹으려고 했으나 삼겹김치찜이 너무 맛있어서 밥을 너무 많이 먹은 관계로..

먹지 못했던 디저트, 호떡은 이 날 먹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녹차호떡믹스로!!!!! 후딱 만들어서 화이트와인과 계속~

술마신 다음날엔 역시 국물요리.

막간 기쁜소식! 그동안 바군에게 음식물쓰레기취급을 받았던 삼양불닭만두를

드디어! 처분!!!하였기에

새 만두를 뜯어 떡만둣국을 끓였다.

스웨덴에서 사왔던 만두.

놀웨이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좋았는데..

크기도 다른 만두보다 크고 ㅠㅠ 하...

얼른 스웨덴가서 만두 또 사오고 싶다.....

우리 둘 다 그 날이 얼른 오길 간절히 바라는 중.

(맥주가 줄어간다...)

비가 와서 산책은 패스했는데,

비가 무섭게 오는 와중에 햇빛이 쨍하고 비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노르웨이 날씨...................

집에서 음악들으면서 술..아니 커피마시기 딱 좋은 날씨!

다음 날엔 오슬로에 운전연습.......을 가장한 나를 위한 쇼핑을 하러 방문.

집에만 있으니까 집을 꾸밀 소품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그러는데

그런 제품들은 다 오슬로에 가야만 구할 수 있는......... 이런 시골생활.

언제나 인터넷에서 미리 아이템을 확인한 뒤에 쇼핑을 가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

최소한의 인원이 최소한의 터치를 하자는 바군의 주의에 따라...

난 차에 앉아있고 바군이 휙 가서 아이템을 사오는 그런 ....바군이 나를 위해 쇼핑대행 해주는 중.

이 날도 차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바군이 보내온 벚꽃사진.

난 차에 앉아있어서 벚꽃을 못보니까 이렇게 휙 사진찍어서 보내줌

벚꽃 세상에 ㅠㅠ 올해 처음봤다. 우리동네도 얼른 더 따뜻해져서 벚꽃이 많이 폈으면🌸

그리고 난 차에서 발견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사이에 떠있는 달.

낮처럼 밝은 것 같은데 이미 저녁시간이었던. 이렇게 백야가 시작되나보다.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만난 쌍무지개!!!!!!!!!!!!!!!!!!!!!! 꺆!!!!!!!!!

쌍무지개인데......... 사진엔 잘 안보이네ㅠㅠ

왼쪽에 무지개 하나 더 있어여...

눈 크게 뜨고 잘 쳐다보면 무지개 두 개가 보일겁니다!!!!!

쌍무지개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우리의 평범했던 휴일일상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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