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백종원 돼지고기김치찜 성공기(with 작년 김장김치)

노르웨이펭귄🐧 2020. 5. 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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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백종원 돼지고기김치찜 성공기(with 작년 김장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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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은 노동자의 날로 휴일.

한국만큼 긴 연휴는 아니었지만 금, 토, 일요일 사흘이 휴일이었기에,

목요일 저녁부터 벌써 연휴 기분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냉동실에 자리잡고 있던...

감자탕용 고기를 샀으나 삼겹살을 주먹크기로 썰어주었던.. 스웨덴에서 사온 그 삼겹살 덩어리들을 보고!!


삼겹김치찜!!!을 해먹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바군에게 얘기했더니,

바군은 먹어본 적 없다며(울 엄마가 분명 해줬었는데..!??!?) 관심을 보이길래

메뉴를 급하게 돼지고기김치찜으로 변경하였다 ㅋㅋㅋ





레시피는 다행히 백종원선생님 유튜브에 올라와있길래, 그대로 따라했다.

사실 김치가 맛있으면 막 해도 맛있을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공감하며..

우리의 일 년 된 김치를 믿어보기로 했다 ㅋㅋㅋ




재료는 별거 없음.

삼겹살과 신김치!

그리고 야채는 양파와 대파, 고추만 필요함.



백종원 선생님은 양파를 반 개 사용했는데, 우리는 양파 한 개를 다 넣었고,

고기 양과 김치의 양은 무게를 측정하기가 좀 번거로워서 그냥 눈대중으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려넣고...


양념은 또 똑같이 추가했는데... 기적적으로 너무나 맛있는 김치찜이 완성되었다.












사실 망할 것 같아서 ㅠㅠ 사진도 제대로 안찍음.

삼겹살은 저거 두 배 크기였는데 바군이 반 사이즈로 잘라줌ㅋㅋㅋㅋㅋㅋ



맨 아래에 김치 깔고, 

그 위에 삼겹살 깔고, 

그 위에 또 김치 깔고,

그 위에 삼겹살 깔고,

그 위에 또 김치로 덮어주면 된다.




굳이 삼겹살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미 저렇게 뭉툭하게 잘린 ㅠㅠ 삼겹살이 있었기에 삼겹살을 사용!














이렇게 잘 덮어주고 그 위에 고추만 미리 넣어줌.

우리 김치... 딱 봐도 오래되어보임ㅋㅋㅋ 뿌듯하다!!!!!!!



김치는 거의 두 포기를 사용한 것 같다.

작년 김치가 많이 남지 않아서 ㅠㅠ 줄어드는 것을 보면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으려고 만든 김치니 아끼지 말자며 ㅋㅋ






아무튼 김치와 삼겹살을 번갈아가며 쌓아주고

물 붓고 야채 넣고 센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뚜껑 덮고 중약불로 줄여서 계속 끓이면 된다.



우리집 인덕션은 중약불이 아닌 약불(레벨 3)로 끓여줌.






백쌤이 한 시간 반 정도면 대충 완성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딱 한 시간 반 뒤에 뚜껑 열고 확인해보니까 푹 삶아짐.















같이 먹을 사이드를 뭘 할까 고민하다가 계란말이를 해보기로.

계란 네 개에 고추도 넣고 당근도 넣어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김 깔고 돌돌 말기!










드디어 완성.

메뉴를 너무 급하게 정해서 ㅠㅠ 이미 배고픈 상태에서 요리를 시작했기에..

완성하고 나니 너무나 배고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같은 목요일이니까 레드와인!

(이미 요리하면서 마시기 시작함)



엄마가 작년에 갖다준 마늘장아찌도 같이 꺼내고

김을 사랑하는 바군을 위해 김도 꺼내고
















김치찜은!!!!!!!
이렇게나 푹~~ 삶아졌다.

놀웨이 삼겹살은 지방이 진짜진짜 많아서 끓이는데 기름이 너무 많이 떠올라서..

그거 좀 건져내느라 고생 좀 하고...

어느정도 건져내고 나면 이런 모습!



사진으로도 신맛이 느껴진닼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말이는 항상 복불복이었는데

이번엔 너무 잘 말아져서 세상 뿌듯 😊












식사 시작!

가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쭉쭉 찢어지는 김치와 고기!


난 국물이 여전히 좀 기름지다고 생각했는데

바군은 와...대박.......을 연신 외치며 밥 두 공기를 비웠다.







어떻게 우리 김치에서 이런 맛이 날 수 있냐며.....감격하고...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 수 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삼겹김치찜을 위해서라면 🐶고생고생해서 김장을 한 그 하루가 가치있는 시간이라며..

우리의 남은 작년 김치는 앞으로 이 음식에만 쓰일거라며......



김치수제비, 김치찌개 등 신김치를 사용하는 다른 음식들은 금지당함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요일에 김치수제비 해먹으려고 했었는데 강제로 메뉴변경 ㅠㅠ)






사실 바군은 겉절이보다는 신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이것도 신기한데)

이 통삼겹김치찜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은 했으나... 이렇게나 좋아할 줄은 몰랐다.




이 날 김치찜먹고 호떡해먹으려고 했는데 김치찜이 너무 맛있어서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디저트는 못 먹었다...





다 먹고 마시고 이제 자려고 양치하는데 바군이 주방에서 계속 서성거리길래

뭐하는지 들여다봤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냄비 뚜껑 열고 남은 김치찜 냄새 맡으며 "아~~ 좋은 냄새~~~" 이러고 있음😂



너무 배가 불러서 더는 못 먹겠고 냄새는 맡고 싶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은 삼겹김치찜은 월요일 바군 점심식사로 싸가며...ㅎㅎ

나의 첫 삼겹김치찜은 대성공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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