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아이폰11pro미그, 신랑의 병가, 아마릴리스

노르웨이펭귄🐧 2019. 12.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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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아이폰11pro미그, 신랑의 병가, 아마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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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1pro 미드나잇그린 >


ㅡ 긴 자랑글 주의 ㅡ






세상에마상에, 우리 바군이 이런 서프라이즈도 할 줄 아는 남자였나봅니다..





아이폰7을 3년째 사용하고 있었던 나.




겨울이 되면서 배터리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지고(완충해두고 자고일어나면 무조건 1% 남음)


128기가의 용량이나 블로그한다고 사진 열심히 찍고,


술취하면 동영상찍는 술버릇으로 인해... 용량은 거의 다 찼고,


알림은 지멋대로 울렸다가 안울렸다가 마음대로고,


사진 찍으려면 훤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셔터스피드 설정해둔듯이..

2초간 움직이지 않아야 흔들리지 않고 찍히고

(그래서 포기한 포스팅사진도 여러개 있음 ㅠㅠ

이 때문에 저번 하델란드크리스마스마켓 사진에 흔들린 사진이 있었던 것...)





이전엔 내가 내 돈 벌어서 내가 쓸 폰 사는거니 이맘때 쯤 되면 바로 구입했을텐데,

지금은 내가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바군 혼자 열심히 일해서 우리 둘이 같이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

선뜻 폰을 새로 바꾸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때 혹시나 아이폰 세일을 할까 싶어서 기다렸으나..

아이폰은 역시 도도해 ㅋㅋㅋㅋㅋㅋ 작년 모델인 XR만 세일을 조금 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11시리즈는 절대 세일 안함 ㅠㅠ




일단 아이폰7으로 1년을 더 버티진 못할 것 같아서 1년 내에 아이폰11을 사긴 해야겠다..

둘 다 예상은 하고 있었고, 매장가서 어느 모델이, 어느 색상이 괜찮은지 살펴보기도 했었다.



그렇게 내가 마음속으로 정했던 모델은 아이폰11pro 미드나잇그린 256GB였다.

사실 미드나잇그린 컬러가 너무 예쁜데... 미그는 128GB가 안나옴^^^^^^^


애플이 참 장사를 잘한다. 내가 아이폰7을 128기가로 했던 이유도 제트블랙이 너무 갖고싶은데

제트블랙은 68기가 없고 128기가부터 시작하는 용량이었어서 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가격은 140,000kr(1,875,000원 정도.........).........


아 진짜 가격 너무 비싸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백만원에 육박하는 이 가격을 보고... 이 이후부터 핸드폰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었다.





그래도 바군이 나름 한 달 전부터 가격변동알람을 신청해뒀는데

블프가 지나도 변동없음을 확인하고는 나에게 슬쩍 물어봤었다.



"아이폰11pro 블랙컬러가 500kr(67,000원 정도) 세일하는데 블랙컬러는 어때?"




라고 하길래


"187만원에서 180만원되는건데...

3년 쓸거면 그냥 7만원 더 내고 갖고싶은 색깔 하는게 낫지않을까??"


라며 철없는 대답을 막 뱉었었다........(그 때의 나를 졸라 혼내고 싶다...)




사실 내가 저렇게 대답했던 이유는 진짜 폰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한 내년 여름쯤에나 가격 좀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때 사야겠다 생각해서


'지금 굳이 정가주고 사지 말고 그냥 나중에 사자 ~~~'


라는 의미였는데......ㅜㅜ

감수성 제로, 공대오빠 바군은 이런 내 속뜻도 모르고...











뚜둥........ 어느날 갑자기 아이폰11pro 미드나잇그린 256GB짜리를 들고왔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이날이 화요일이었는데, 바군이 월요일부터 목이 아프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었다.

화요일에 컨디션이 더 나빠져서 야근하지말고 그냥 집에 일찍 오라고 했었고,

바군이 아시안마켓가서 목에 좋은 생강차를 사겠다길래 그럼 아시안마켓가는김에

매운고추랑 마늘도 좀 사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심부름까지 시켰는데...










백팩을 열면서 나에게 줄 것이 있다며 꺼낸 마늘과 매운고추...



그러더니 이어서 등장한 노란 비닐봉다리에 담겨져있던(도대체 왜 비닐봉지에 담아온건지 의문)

아이폰11pro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면서 책상 위로 집어던져버렸다.......





바군 말로는, 어차피 살 폰이고 아이폰은 가격도 잘 안떨어지고.


내년 봄이나 여름까지 기다리기엔 내 폰 상태가 별로 좋지도 않고,

곧 테네리페여행도 가야하고, 동유럽여행도 가야하니까.. 가서 사진 많이 찍으라고

테네리페 가기 5일 전에 사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우리 남편이 이런 사람이었다니......😭🧡




내가 너무 미안하고, 가격도 비싸고..

이럴거면 500kr라도 아껴서 그냥 블랙으로 살 걸 그랬다고 ㅠㅠㅠㅠㅠㅠㅠ


막 걱정하고 후회하면서 언박싱을 못하고 있으니까

바군이 자기가 뜯기전에 그냥 빨리 뜯으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렇게 저도 Iphone11pro 유저가 되었습니다 ♥︎











< 신랑의 병가 >





화요일 퇴근길에 내 아이폰 사들고 온 바군..

수요일에 더 감기가 심해져서 결국 병가를 내고 ㅜㅜ

약을 두 알이나 먹었는데도 목요일에도 호전되는 기미가 안보여 목요일까지 병가를 냈다.



아이폰 사주고 바로 이렇게 아파서 앓아 눕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더...아픔...ㅜㅜㅜㅜㅜㅜ




그 좋아하는 커피도 못마시고 따뜻한 차만 주구장창 마시는 모습 보니까 안타깝고.ㅠㅠ




그래도 요즘 정말 주말 이틀내내 출근하면서 오버타임으로 일을 하던 바군이었어서,

이렇게라도 강제 휴식을 취하는 모습 보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병가 이틀동안 너무 보고 싶어했던 슈퍼내추럴 마지막 시즌을 정주행하기 시작하심ㅋㅋㅋ

집에서 따뜻한 기분을 내고 싶다며 초까지 딱 켜두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날 저녁, 아픈데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바군의 의사에 따라...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둔 것이 예뻐서 사진을 무심코 찍었다가..

셔터스피드를 알아서 정해주더니 3초동안 움직이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아이폰...


말 잘 듣고 사진 찍었더니 별...별이 나옴!!!!!!!!!



와우... 아이폰11프로 나이트모드 진짜 최고입니다......👏🏻













< 아플땐 삼겹살이지! >





이 날의 환자인 바군의 기호에 맞게.. 삼겹살을 구웠다.

점심에는 따뜻한 국을 먹었으니까 저녁엔 따뜻한 고기를 먹겠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찜도, 양파도, 마늘도, 김치도, 냉면...까지 다 완벽하게 준비.

나는 막걸리를 마시고 바군은 콜라.



아픈 사람같지 않지만 아픈 사람 맞아요....,,,,,...







컨디션이 별로라서 그런지 많이 못먹었던 바군 ㅜㅜ

우리 원래 삼겹살 이 두 배의 양은 먹는데 이 날은 저거 하나로 끝 ㅠㅠ


그래도 목요일 밤부터 기침도 현저히 적게하고, 콧물도 덜 흘리더니(?)

금요일 아침엔 나름 가뿐한 몸으로 출근을 했다.


다행이다...ㅜㅜ












< 아마릴리스 >



지난번, 훌쩍 큰 아마릴리스를 죽이고..ㅜㅜㅜㅜㅜㅜㅜ

혹시나하는 마음 + 죄책감에 아직 버리지 않고 물도 계속 챙겨주며 ㅋㅋㅋㅋㅋ

살폈는데... 웬열... 새 봉오리가 자라기 시작했다.






왼쪽에 내가 부러트린애는 이미 말라비틀어지고 난리났는데

이걸 뜯어내야하나.. 잘라내도 되는건가... 도저히 모르겠어서 일단 그대로 두고 있다.


잎사귀만 엄청 쑥쑥 자라더니 그 사이를 비집고 톡 튀어나와 자라기 시작한 새 봉오리!!!!




하... 다행이다. 이 아마릴리스는 아마 크리스마스때 딱 예쁘게 개화하지 않을까 싶다.


야호! 이번엔 죽이지말아야지..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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