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의 끄적임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노르웨이펭귄🐧 2019. 11. 18. 21:40









노르웨이로 온지도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일년 전에는 드디어 지긋지긋한 장거리연애가 끝났다는 생각에 그저 기뻤다.


한국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나였기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휴식 아닌 휴식을 시작한다는 것도 조금 설렜다.




사실 나는 전업주부를 꿈꿔본 적이 없다. 일단 집안일을 너무 못함...

그리고 내가 공부하고 열심히 일했던 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꼭 일을 하고 싶다.

지금도 누가 나에게 뭐하느냐고 물어보면 백수라고 말하지, 전업주부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할 때마다 가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하는 일 없이 노르웨이에서 보낸 시간이 벌써 11개월.



내가 한국에서처럼 노르웨이에서 살 수 있는 때는 과연 몇 년 뒤가 될까?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사람들은 나를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으로 볼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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