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상 : 소파 셀프 조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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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소파 셀프 조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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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를 배송받고 난 뒤..

바군이 올 때까지 소파는 포장지도 벗지 못한채 그대로 거실에 누워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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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 [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보고 느낀 것들] - 노르웨이에서 소파 유료배송서비스 이용하기

바군이 집에 오자마자 포장지 뜯고 조립을 시작했다.

침대 조립했을 땐 같이 했어서 같이 도와주려고했더니 바군이 본인 혼자 할 수 있다고...

(혼자 뭐 조립하거나 설치한 후에 완벽한 결과물 보면서 굉장히 흐뭇해하는 스타일)

ㅋㅋㅋㅋㅋ그래...

불닭볶음면 먹고 싶다고 해서 난 불닭볶음면 끓이고 바군은 소파 조립 시작.

우리의 영롱한 소파가 자태를 드러냈지만..

그와 동시에 거실 난장판 파티 시작.

내가 혼자 있을 때 배송받아서.. 직원이 무슨 영수증이랑 종이를 줬는데

난 그게 조립설명서인줄도 모르고 그냥 영수증 보관하는 곳에 놨다.

근데 바군이 한참을 저 상태로 두고 인터넷을 막 찾아보고 있길래 뭐하나 싶었는데

다리 조립하는게 헷갈려서 설명 찾아보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내가 노르웨이어 얼른 공부해서 뭐가 영수증이고 뭐가 설명서인지 알아야하는데 ㅜㅜ

금방 찾았는지 바로 조립 시작.

원하는 색상 고른다고 시간과 노력 가장 많이 투자했는데도

색상이 안 어울릴까봐 가장 걱정이었는데,

벽 색상이랑도, 램프 색상이랑도, 바닥 색상이랑도 다 너무 잘 어울림 ㅠㅠㅠㅠㅠㅠ

홈인테리어에서 머리를(아이디어를) 맡고 있는 나는 이럴 때 희열을 느낍니다 ㅠㅠㅠ

바군 혼자 열심히 조립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해야지... 우리가 가장 저렴한 노동력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파 다리도 고민고민해서 골랐는데, 높이도, 색상도 마음에 듦.

완성!!!!!!!!!

우리의 안락한 소파 완성!!! 야호야호!!!!!

바군도, 나도 혼자 자취를 했던 사람들이라

본가에 가지 않는 이상 소파를 이용할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우리의 홈스윗홈 소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당ㅋㅋㅋㅋㅋㅋ

소파 다리 색상이 바닥이랑 너무 비슷할까봐 걱정했으나

걱정했던 그 시간이 민망할 정도로 잘 어울림.

근데 코너 쪽 등받이 쿠션이 뭔가 매칭이 안되는 것처럼 보여서 위치를 다시 바꿔보았다.

이제 만족ㅋㅋㅋㅋㅋ(남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만 아는 차이)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거실 전등은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전등인데,

바군이 계속 어글리램프라고 부르고.. 내가 하도 저 전등 앓이해서 결국 사러 가던 날에도

저기다 왜 이만큼 돈을 써야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소심한 불만을 표출했었는데 ㅜ_ㅜ!!

소파 도착하고나니 바군이 자존심상해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이 전등이 우리 거실엔 최고의 옵션이었던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우리가 같이 만들어가고 같이 행복해하는 스윗홈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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