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제결혼 : 사전미팅, 예식 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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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제결혼 : 사전미팅, 예식 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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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 있을 노르웨이에서 하는 결혼식, 세레모니를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 중 하나,

바로 목사님과 사전미팅 하기.

노르웨이에서는 거주지의 공공장소(시청, 구청, 법원 등)에서 무료로 결혼식을 할 수 있고,

교회에 등록된 사람이라면 교회에서도 무료로 결혼식을 할 수 있다.

나랑 바군은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했고, 서류작업을 다 마치고나면

관공서에서 우리 서류 검토하고 문제 없으면 그 서류는 식 전까지 교회로 보내지게 된다 ㅋㅋㅋ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몇주전에 바군에게 이메일이 왔다.

결혼식 전에 주례를 봐줄 교회 목사님과 사전미팅을 해야한다고.

그래서 약속을 잡고 바로 어제! 교회에 다녀왔다.

아침엔 비오고 난리더니.. 교회 도착하니까 이렇게 맑은 하늘이 :)

노르웨이는 교회 주변이 다 묘지라서 사진 찍기가 괜히 조심스럽다.

아무튼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목사님이 반겨주셨고, 예식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약속잡을 때 영어로 부탁드렸더니 영어로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심 ㅎㅎ

하객이 몇 명인지,

데코레이션을 원하는지,

찬송가는 몇 곡을 원하는지,

원하는 찬송가가 있는지,

입장곡과 퇴장곡을 원하는지,

어떤 곡을 원하는지,

반지교환을 할 것인지 등등등..

정말 사소한 것까지 설명해주심.

여기서 기분이 뭔가 오묘했는데,

갑자기 예식 연습을 하자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이라니...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교회 문 앞에서부터 서서 입장하는 연습도 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연습도 했는데 괜히 눈물날뻔 ㅠㅠㅠ

같이 살다가 결혼하면 똑같다고 누가 그랬나요...

이렇게 연습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만났는지, 장거리연애를 어떻게 했는지,

왜 노르웨이 거주를 선택했는지 등등 우리의 연애이야기도 나누고

(아마 우리 커플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였을 것 같다)

1시간의 미팅이 끝나 교회를 나섰다.

실제 예식날 세레모니는 30분이면 끝난다는데...

미팅과 연습이 더 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도 바군도 결혼은 처음이라

이렇게 연습시켜주니(?) 좋았다.

우리 둘 다 어떻게 서야하는지도 몰랐는데 XD

기대된다. 우리의 또 다른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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