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우리의 결혼이야기

노르웨이 국내우편 보내기 : We invite you to our wedding!

노르웨이펭귄🐧 2019. 5. 24. 00:02








✽ ✽ ✽ ✽ ✽ ✽ ✽ ✽ ✽ ✽




노르웨이 국내우편 보내기 : We invite you to our wedding!



✽ ✽ ✽ ✽ ✽ ✽ ✽ ✽ ✽ ✽











이사 후 행복함을 느낌과 동시에 주인 아저씨의 똥들을 치우느라 정신없는 요즘...(할많하않^^^)







어느새 노르웨이 세레모니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와버렸고(한 달도 안남음!! 꺄악!!!!!!!!!!)


우리의 메인 결혼식은 한국에서 할 계획이었기에

노르웨이 세레모니는 혼인신고 하는 과정에서 "해야하니까" 하는 예식으로 시작했다만.............





증인 2명을 모시라고 하니 오슬로에 사는 바군 가족에게 부탁했고,

간단 세레모니 후 그냥 보내긴 아쉽고 죄송하니 집에 초대해 식사를 같이 하려고 했는데,



이 소식을 접한 바군의 고향 베르겐 가족들이 오슬로로 오겠다며... 인원이 불어나고..


우리 엄마도 메인 예식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부부가 되는 첫 자리임에 의미를 두고..

한국에서 노르웨이까지 오겠다며......(게다가 이모와 함께) 인원이 불어나고...


올레순에 계시는 이모도 한국은 가기 어려우니 이번 오슬로 세레모니 때 가겠다! 하셔서

이렇게 또 인원이 불어나고...........




아무튼 여차저차하니 나랑 바군 빼고 11명의 게스트가 참석 예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식사인원은 4명에서 13명으로..............


의자는 6개 뿐인데...........ㅎㅎ...





그래도 우리가 크게 의미두지 않았던 세레모니에 주변 사람들이 크게 의미를 두고

축하해주기 위해 비교적 가까이 오슬로에서도, 멀리 베르겐에서도, 더 멀리 올레순에서도,

그리고 대박 멀리 한국에서도 오겠다고 하니 덩달아 우리도 의미를 두기 시작...




그렇게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나는 7개의 모자란 의자를 채울 생각보다는

청첩장을 만들쟈아아아아앗!!!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이번 세레모니에 오는 분들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예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이라..

그렇게 생각하니 또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싶어짐...

(이렇게 결혼준비에 다들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나봅니다..)




그래서 급하게 청첩장 시안을 만들었고,

노르웨이에서 인쇄 업체에 맡길 생각은 없지만(한국보다 두 배는 더 비쌈...)

어쨌든 이번엔 10장 정도만 인쇄하면 되니까 종이 판매하는 곳에 가서

두꺼운 종이 사서 직접 프린트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국에 보내기엔 이미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지금 우편 보내면 세레모니 끝나고 도착할 일정이기에 한국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노르웨이에 있는 가족들에게만 보내기로 했다.



우체국으로 바로 고고씽.







너무 급하게 준비하느라 봉투도 준비 안했는데

쿱에 갔더니 봉투를 파는데....... 우체국에서 파는 봉투랑 똑같은 재질에 가격만 더 비싸서

우체국에서 사서 바로 넣기로 했다...


원래 청첩장을 봉투 안에 넣고 완성한 후에,

우편으로 보낼 때엔 청첩장이 담긴 봉투를 우편봉투 안에 다시 넣어서 보내야한다는데..



우린 그런 것 신경쓸 시간이 엄서요...

한국 청첩장 드릴 때 그렇게 해서 드릴게유ㅠㅠㅠㅠㅠㅠㅠ











우체국에서 파는 봉투.

A6사이즈로 인쇄했더니 C6사이즈 봉투가 딱 맞았다!




10개 들어있는 묶음 집어서 돈 내고 뜯어서 주소 쓰기 시작.















난 올레순에 계시는 이모와 이모부에게만 한 통 보내면 됐고,

바군 가족들에겐 네 통을 보내야했다.


근데 여기서 바군이 난관에 부딪힘..

나는 이모와 이모부 성함을 몰라도 "이모부, 이모께" 라고 쓰면 되는데,

이름을 사용하는 서양 문화에선........ 이름을 다 알아야함ㅋㅋㅋㅋㅋㅋㅋ


가족들 이름은 문제가 없지만 바군 형의 여자친구의 이름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바군...

게다가 형은 전화를 받지 않아........ㅋㅋㅋ

결국 SNS 뒤져서 타고 타고 들어가서 사진 확인해보고 이 사람이 형 여자친구 맞는 것 같다며

그 이름으로 적음ㅋㅋㅋㅋㅋㅋ

(맞길 바라본다...)














꺄갸갸갹 6월이라니! 한 달도 안 남았어!!


이미 같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부부가 된다는 기분이 너무나 다름ㅋㅋㅋㅋ

바군도 어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는지 굉장히 들뜸ㅋㅋㅋ










다섯통에 주소와 이름까지 잘 쓴 뒤에 봉투에 붙여져 있는 스티커로 잘 밀봉.

카드를 바로 저 봉투안에 넣어서... 비가 많이 오는 노르웨이라 혹시나 젖으면 어떡하지 ㅠㅠ

하며 걱정이 되긴 하지만 잘 가겠지~ 생각하며 우체국에서 보내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한테 사진찍어서 노르웨이오면 직접 줄게~ 했더니

9월거를 뭐 이리 빨리 만들었냐며... 아냐 엄마... 이거 다음달거야...^^......ㅎㅎㅎ


남은 청첩장은 액자에 끼워서 집에 놔둬야지!


















* 공감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