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공대오빠의 신나는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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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공대오빠의 신나는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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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신축이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대로 지은 집도 아니기에

손볼 곳들(손보고싶은곳들)이 많은데 한국이었다면 깔끔하게 인테리어업체 찾아서

다 뜯어고치면 쉽지만 ㅠㅠ 여기는 인건비 비싸서 다 스스로 하는 노르웨이.......😫

정말... 이 집 사기 전에 내가 이거, 이거 마음에 안든다고 말하면

바군(=우리집 공대오빠)은

"내가 고칠 수 있어^^"

라며 파워긍정대답이 돌아왔고..

😳😳😳😳😳

나는... 도배나 샷시 바꾸는 것도 사람 불러서 하고,

전등은 못 바꾸는 것(=원래 집에 달려있는대로 쓰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이고

!!!!!!!!!!!!!!!!!

바군은... 집 내부, 외부 페인트칠은 기본, 싱크대나 주방 선반셋트도 스스로 바꾸고

전등 없던 천장에 새 전등이랑 스위치까지 따로 사서 스스로 달고..

우리집이 베란다를 만들 예정인데...

그 베란다 바닥 시멘트깔고 타일까는 것도 스스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있는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이 익숙하다고 말하는....... 노르웨이인이고!!!!!!!!!!

난 이런 과정들에 관심 1도 없는 문과출신이고,

결과물만 내가 원하는대로 나오면 상관없기에 우리집 공대오빠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노르웨이 공대오빠의 신나는 쇼핑......

필요한 것들이 많아서 우리가 요즘 쇼핑을 자주 다니기는 하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쇼핑지가 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바군이 가장 좋아하는 쇼핑지 또한 여기...

여기는 쉽게 말하면 공구나 자재 판매하는 곳인데,

self fixing 을 위한 온갖 것들이 다 모여있음.

그래..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쇼핑몰들(인테리어쇼핑몰) 자주 갔으니까!

바군에게 카트 하나 쥐여주고,

필요한 것 다 사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쇼핑 끝나면 전화하라고...^^........

그렇게 보낸 뒤에 나는 그나마 내가 구경할 맛이 나는

화장실 거울램프 같은 것 보러 다니기 시작.

우리집 화장실 거울램프가... 너무 요란해서 언젠간 바꾸고 싶은 마음에 ㅋㅋ

구경하러 다니는 중.

화장실 거울이나 세면대, 화장실 벽 타일이나 바닥타일,

심지어 변기도 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기도 셀프로 설치할 수 있는거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 화장실은 한국화장실과 다르게 휴지걸이가 벽에 붙어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이렇게 따로 휴지걸이를 사는데...

이 휴지걸이가..... 789크로네(105,70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뭐지...... 백금도금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지걸이 가격보고 여기선 아무것도 살 게 없겠군... 하며 바군 찾아갔더니,

우리집 공대오빠는 직원 한 명 붙들고 집 사진까지 보여줘가며 ㅋㅋㅋㅋ

이거 이렇게 바꾸려면 뭘 사야하냐.. 어떻게 해야하냐... 물어보느라 바쁘심ㅎㅎㅎ

바군이 여기서 쇼핑하는 40분(!)동안 저 직원분이 1:1로 붙어서 제품 추천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남자 다 꼬랑지머리하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군이 담은 쇼핑리스트들...

저 페인트 롤러 말고는 다른 것들은 어디에 쓰려고 산 건지 1도 모르겠다......

여전히 바쁘고 신난 바군ㅋㅋㅋㅋㅋㅋㅋ 나 그냥 다른 거 더 구경하고올게......

다행스럽게도 베란다 가구들을 모아놓은 곳이 있길래 여기 구경...(쭈구리)

바군이 바닥이랑 벽 시공 다 해서 실내베란다 만들고나면 나는 바 만들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며 구경하는데 드디어 바군에게 쇼핑이 끝났다며 전화옴.

카트를 봤더니 뭐가 더 많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그렇게 30만원 넘게 쇼핑하고..😭

여전히 더 필요한 것이 남아있다고 한다...😱

다른 쇼핑몰 가서 또 쇼핑하는 바군........

이제 웬만한 공구를 다 갖게된 바군.

어제는 슬며시 공구박스가 필요하다(=갖고싶다)고 한다...

마치... 내가 화장품박스가 필요하다(=갖고싶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마음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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