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DUGNAD, 주말엔 이웃들과 함께 일하기

노르웨이펭귄🐧 2019. 5. 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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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DUGNAD, 주말엔 이웃들과 함께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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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에 우편함을 확인하다가 발견한 A4용지 한 장.







이번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DUGNAD를 한다고 함.

이게 뭔가 했는데.. 아래 그림으로도 예측 가능하듯이 ㅋㅋㅋㅋㅋㅋㅋ

쉽게 생각하면 이웃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동 지역을 위해 이웃들이 같이 일하는 날이다.


어떤 일들을 할 지 아래 쭉 적혀있었는데,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고, 눈도 녹았으니 이를 위한 일들이었다.




근데... 이 종이를 목요일에 받았으니 ㅠㅠ

토요일엔 이미 새 침대를 위한 쇼핑몰 가기로 했던 날이라...

게다가 토요일에 침대시트 안 사면 월요일까진 새 침대 두고 원래 오래된 침대에서 자야하기에..


토요일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Dugnad는 강제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다른 이웃들이 댓가없이 일한 공간을

마음 편하게 사용하는 것도 어려워서..


그 이후에 동네 이장님? 같은 분께 ㅋㅋㅋㅋㅋ 가서 혹시 남은 일 있으면 하겠다고

뭐 남았는지 물어봤더니 잔디에 있는 돌 치우는 일이 남았다고 함.


그래서 바군이랑 나랑 일요일에 치우기로!














이렇게 돌이 풀밭에 잔뜩..... 이걸 걸러내서 버리면 된다고 한다.


아니 도대체 누가 잔디에 돌을 뿌려??? 라며 성질냈더니 ㅋㅋㅋㅋ




겨울에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노르웨이라, 거의 매일 돌 뿌리는 차가 돌아다니면서

도로 미끄럽지 않도록 돌을 까는데 그 때 옆에 풀밭으로 튕겨나간 돌들이 있기도 하고,

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도로 바깥쪽으로(대부분 도로 옆이 잔디밭) 눈을 치우고,

겨울이 지나 그 눈들이 녹아서 눈 안에 있던 돌들이 그대로 잔디밭에 정착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제 거름을 주는 시기인데 돌들이 잔디밭에 이렇게 많이 깔려있으면 안되니까

겨울이 끝난 시점에 이 일들을 한다고 한다.













근데 나... 한 번도 안해봤는데...? 했더니

친절하게 이 도구를 갖다주는 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군이 몸소 시범을 보여준다 ㅋㅋㅋㅋㅋㅋ

돌이 깔려있는 부분을 막 긁어내면 돌들이 굴러나온다.


물론 풀떼기도 종종 같이 엉켜나오지만 ㅠㅠ 그래도 돌을 걸러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미안한 마음은 고이 접어두고 돌을 최대한 걸러내라고 한다.




그렇게 한 시간을 둘이 열심히 돌 걸러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해봐서 자세 어정쩡하니 허리도 금방 아프고 ㅠㅠ

손에 힘도 많이 줘서 손도 아팠다...










모은 돌들은 이렇게 한 곳에 모아준다.

흙도 많이 나왔지만... 이게 최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 걷어낸 모습.

나랑 바군 비록 Dugnad 참여는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둘이서 진짜 열심히 했다는 것을.. 다들 알아줘여.......










그리고 모은 돌들은 저~기에 버리면 된다.

힘 좋은 바군이 끌고가는 중.








저 수레 두 번 가득 채워 버린 뒤에 집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했다.


난 한국에서 수도권에서만 살았어서 이런 일들이 더더욱 익숙하지 않은데

그동안 누군가는 항상 이 일을 해왔다는 것에 새삼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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