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 결혼식 참석하기

노르웨이펭귄🐧 2018. 9.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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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 결혼식 참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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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노르웨이 일상이라니...

흠흠.. 미루고 미루던 포스팅을 이제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군...🤔🤔🤔





지난 여름, 노르웨이에서 바군과 함께 있던 때.

바군의 엄~청 오래된 친구(거의 유치원 때 알기 시작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그 친구 커플은 작년 겨울 내가 오슬로 방문했을 때 스키장 같이 가고, 나한테 스키복이랑

스노우보드도 빌려줬던 친절한 친구들이었는데!



올 여름에 결혼을 한다고 했고 운이 좋게도 내가 노르웨이에 있던 때라..

그리고 고맙게도 나를 같이 초대해줘서 바군이랑 같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노르웨이 문화인지라,

바군은 친구 결혼식엔 처음 참여해본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이 커플이 베트남남녀 커플인데, 노르웨이에서 거의 평생을 자란 겉모습만 베트남사람인 커플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결혼식은 베트남 결혼 문화 + 노르웨이 결혼문화가 골고루 섞였다.




결혼식 비용이 비싼 노르웨이이기에,

그리고 이 커플이 발이 넓어 초대할 사람들이 많았기에,


결혼식을 이 틀 동안 진행했다.



첫 날은 베트남에서 온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예식을 했고,

둘째 날은 파티 공간을 빌려 전날 초대하지 못한 친구, 지인들을 불러 에프터파티를 했다.


우리는 이 에프터파티에 초대되었다. ☺️








포토그래퍼를 섭외하는 데에 돈이 엄청!!!!! 많이 들었다고 하던데, 진짜 영화 찍는 것처럼ㅋㅋㅋ

저렇게 조명장비 다 있고 ㅋㅋㅋ 신기했다!! 마치 시상식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배우들 같았음.


하객들이 오면 저 무대(?) 위로 같이 올라가 신랑 신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방명록 코너.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 밑에 메시지를 남기는 형태였다.
















그리고 지정좌석제였는데, 정말 편했다.

이 커플의 특성상, 지정 좌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베트남에서 온 베트남 가족, 지인들이 있고, 이들은 베트남어로 소통한다.

노르웨이에서 알고 지낸 노르웨이 지인들이 있고, 이들은 노르웨이어로 소통한다.

또 노르웨이가 워낙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이고 우리같은 국제커플도 많기에..

이들은 영어로 소통한다.



그런 상황들을 고려해서 좌석을 정했는데 우리 테이블은 국제커플 테이블이었다!!ㅋㅋㅋㅋㅋ

완전 신기했다 ㅋㅋㅋㅋㅋ 처음엔 몰랐는데 하나 둘씩 우리 테이블에 앉는 사람들 보니까

다 국제커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공통점도 있고 다같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니까 아주 좋았다.









테이블 셋팅은 아주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었다.

아 그리고 이 웨딩의 컬러는 핑크였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저곳 핑크색 꽃과 아이템들이 참 많았다.


잔 위에 꽂혀있는 나비에 이 좌석에 앉을 사람 이름이 적혀있다. :)








코스요리를 준비했는데,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미리 메뉴로 확인할 수 있다.

노르웨이어로 되어있어서 바군이 설명해줬다.


스테이크는 사슴고기였던 것만 기억한당. 허허허









그리고 바군 자리에 살포시 놓여있던 이 부토니에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가족들만 하는 건가..? 왜 네 자리에 이게 올려져 있지...??

너도 꽂으라고 올려둔 것 같아!!!... 라며 우리끼리 추측하고 ㅋㅋㅋ 바군 왼쪽 가슴에 살포시 꽂아줌.








이건 답례품이었는데, 드레스와 턱시도 종이에 포장된 병따개였다.

귀여워 ㅎㅎㅎ















샹들리에도 분위기 있음 ㅋㅋㅋ








풍선도 핑크핑크.








화장실인데.. 화장실 안에도 이렇게 꾸며놨다.

그리고 여자화장실에만 놓여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남자화장실은 안가봤으니까 🙄)

섬유유연제 스프레이랑, 실삔들이 놓여져있었다.


아주 센스있었다!








우리 바군.. 저 셔츠 내가 한국에서 사온 셔츠인데...

살쪄서 그런가... 좀 타이트했지만 그래도 예쁘게 잘 입고 있어줌ㅋㅋㅋㅋㅋㅋ


넥타이는..... 베르겐 어머님 집에 있다고 하는데 ㅠㅠ 그걸 받아올 수가 없어서

급하게 시내 나가서 50% 세일하는 거 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왠열. 수트 색이랑 찰떡궁합. 질도 괜찮음. 무난하게 아주 잘 어울려서 둘 다 굉장히 만족 ㅎㅎ









같이 셀카도 팡팡 찍었는데, 이 때가 8월 중순이라...

노르웨이 생활 두 달 반 됐을 때니... 살이 너무 많이 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지같이 나옴. ㅠㅠ 그래서 둘이 같이 차려입고 화장하고 그랬는데 건진 사진이 없다...

애증의 다이어트..........😭










국제커플 테이블인 만큼,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다.

파키스탄 여자와 네덜란드 남자 커플, 인도 여자와 잊어버렸는데ㅠㅠ 유럽의 어느 국가 남자 커플,

폴란드 여자와 베트남 남자 커플, 그리고 한국 여자와 노르웨이 남자가 두 커플(!!!) 이었다.


넘나 신기했다. 한국-노르웨이 국제커플을 여기 결혼식에서 만나다닠ㅋㅋㅋㅋㅋ

한국어를... 여기서 쓸 줄이야!!ㅋㅋㅋ









전날 예식을 했던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이 날 상영했다.

여기 온 사람들이 예식을 직접 보지 못했으니.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우리도 한국에서 예식하면 DVD를 꼭꼭꼭 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가, 노르웨이에 있는 바군의 지인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테니.. 비디오 잘 찍어서 나중에 작게 맛있는 음식 대접하며 같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DJ도 섭외했다 이 친구들ㅋㅋㅋㅋㅋㅋ

이 결혼식 보면서... 우리가 뭘 고려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도 음악 틀어 줄 사람 필요해...

큰일났따......








그리고.. 이 친구들의 야심찬ㅋㅋㅋ 계획 중 하나!

바로 프리바!!!!!!!!


술 값 비싼 노르웨이에서.. 프리바라니....... 대박대박.

대신 제대로 된 칵테일은 추가금액을 내고 주문해야한다. 이 방법은 좋은 방법 같다 ㅎㅎ

만약 전부 무료였으면.. 거덜났을 거다 ㅠㅠ



우리는 맥주만 계속 마셨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폴라로이드 사진기 하나씩 올려져있었는데,

그걸로 하객들 사진도 찍고, 결혼하는 커플의 사진도 찍고 하며 가운데 있는 통에 모아놨다.


테이블에 보이는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은 우리 사진 ㅋㅋㅋㅋㅋ

저것도 살포시 통 안에 넣어놨다.














그리고 걸려있던 사진 한 장은, 어제 베트남 전통예식을 하면서 찍은 사진.

참석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하객들 40%가 베트남 사람들, 40%가 노르웨이 사람들, 20%가 그 외 사람들이었던 이 결혼식.

사회는 신랑 쪽의 베스트맨과 신부 쪽의 브라이덜메이트가 같이 봤다.

남자가 베트남어로 진행하고 여자가 노르웨이어로 번역해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난 베트남어도 모르고 노르웨이어도 몰라서...😳;;


바군이 옆에서 열심히 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또 영어로 번역해서 나한테 얘기해주고 있었다 ㅋㅋㅋ

진짜 웃긴게... 우리 테이블에서 한 명씩은 노르웨이어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서 그들도 우리와 같은 광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영어로 설명해주고 있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노래방 기계도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노래부르며 파티 시작.

우리도 프리바 가서 맥주 두 병 주문.







이렇게~ 종류가 많다!







그냥 맥주 달라니까 버드와이저를 줬다.

난 몰랐는데 여기 사람들 버드와이저 정말 싫어함ㅋㅋㅋㅋㅋ 맛없다곸ㅋㅋㅋㅋㅋㅋ

난 몰랐는데.. 괌에서 버드와이저 엄청 마셨는데 ㅇㅅㅇ...


여기서 딱 한 모금 마셨더니 정말 별로 ㅠ

이제 맥주맛을 알게 된 것인가... 흐규흐규.







그래도 노르웨이에서 맥주 비싸니까 참고 마시자. 하며 ㅋㅋㅋㅋㅋㅋㅋ 마시기 시작.








이러고 사진찍고 놀기도 하며 맥주 다 마시고.

두 번째 맥주는 다른 거 뭐 있냐고 물어봤는데 IPA가 있어서!! 이걸로 두 병 받아왔다.








존맛이다... 언제나 IPA맥주는 옳다!!!!!!! 야호.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코스요리.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 엄청 늦게 시작해서 ㅠㅠㅠㅠㅠㅠ

이것은 편육같은 느낌이었다.








이건 연어가 아니라.. 그 뭐지? 연어랑 비슷한 맛이 나는 빨간 생선. 그거다.








이건 크랩.








이것이 바로 메인이었던 사슴스테이크.

소스는 초콜릿소스였다.








같이 나온 감자. 아주 맛있었다.








코스요리가 언제나 그렇듯... 양이 너무 적었다 ㅠㅠ

하지만 맛있게 싹싹 잘 먹었다.

사실 이 이후에 디저트로 케익도 있는데... 음식 나오는 간격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오래걸려서 ㅠㅠ

우리는 케익은 못 먹었다 ㅠㅠ 그래도 메인까진 먹었으니 만족.


우리가 이사한 곳이.. 버스가 잘 안다녀서......(눙물...)

막차 끊기기 전에 가야되서..........(눙물 한 방울 더...)...ㅜㅜㅜ








케익컷팅도 하고!

아 그리고 원래 노르웨이는 축의금 문화가 없고 선물을 해주는 형식인데,

베트남에서는 축의금을 받는다고 한다.


이 친구들은 축의금을 받는 것으로 했고, 바군은 얼마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처음 해보니깤ㅋㅋㅋㅋ)

당황해했지만 선물 살 금액과 비슷하게 현금 뽑아서 봉투에 담아 축의를 했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이렇게 한 쪽 포토존에 걸렸다.









이제 정말 파티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에 심취한 사람들은 나가서 노래도 한 곡씩 부르곸ㅋㅋㅋㅋㅋ


한참 재밌을 때였는데 ㅠㅠ

버스 시간 때문에 가려고 했는데!

우리 옆에 앉아있었던 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분이!!!

차로 누가 데리러 온다고 하시고.. 우리가 사는 곳이 그 분들 사는 곳 가기 전에 있는 곳이라!!

데려다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하게도 ㅠㅠ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편하게 왔다.❤️










그리고 우리는 집에 와서 이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 구워 먹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쏘맥 말아 마시고요.....??ㅋㅋㅋㅋㅋㅋ


친구야! 결혼 축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이렇게 집에서 파티를 계속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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