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키우는 식물이야기

노르웨이 일상 : 유약바른 토분 사포질해서 코팅 벗기기

노르웨이펭귄🐧 2020. 6.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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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유약바른 토분 사포질해서 코팅 벗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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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달은 그랬다..

모카색? 토분이 너무 갖고 싶었던 나는 인터넷을 뒤져 판매하는 곳을 찾아냈고,

바군에게 퇴근길에 사오라고 주문을 했었다.



바군은 두 개의 다른 사이즈를 두 개씩, 총 네 개를 구입해서 집으로 들고왔고,

나는 신나서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를 심어주고,

나중엔 인도고무나무까지 심어주었다.









심어주고 물을 듬뿍 주었는데 물빠짐은 괜찮으나 화분이 안젖길래

음.. 이태리토분이라 그런건가? 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같은 날에 물을 줬던 일반 몬스테라델리시오사는 이미 물이 말라서 물을 다시 줄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알보몬스테라는 아직도 축축.....ㅠㅠ




대충 계산해보니까 열흘이 지났는데도 아직 물이 안마른 것...

몬스테라는 과습에 주의해야하니까 ㅠ,ㅠ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화분에 물을 뿌려보니 일반 토분처럼 젖지 않고..

일반 플라스틱이나 세라믹화분처럼...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힘.

오잉... 그럼 토분을 사용하는 메리트가 없는데!???????????










결국 바군은 집에 있던 사포를 찾아내 같은 사이즈의 빈 화분을 화장실로 들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의자에 앉아서 안팎으로 사포질하는 중









막 열심히 벗기니까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









샤워실은 난장판이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바군은 집 밖으로 갖고 나가서... 사포질을 시작...

사포질 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며 귀 보호하는 귀마개?도 쓰고.









내가... 할까... 계속 물어봤지만 본인이 하는게 더 빠르다며 묵묵히 사포질해주고

벗겨진 가루들 빗자루질하고..ㅠㅡㅠ










그렇게 드디어 완성.

물을 뿌려보니 이렇게 화분이 젖는다!!!!!




그렇게 이 날 바로 몬스테라 알보 분갈이 다시 해주었다...

너무 짧은 기간동안 분갈이를 두 번 해줘서 미안하지만 ㅠㅠ

과습보다는 나으니까...













그리고 그 다음날, 바군은 고무나무를 위한 작은 사이즈의 빈 화분을 또 사포질 할 계획을 세우고..










원래 우리가 쓰던 사포는 180짜리였는데, 충분히 거칠지 않아서

코팅 벗겨내는 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그래서 다음날 바로 더 거친 사포를 사왔다.









40 ㅋㅋㅋㅋㅋㅋㅋ

숫자가 작아질 수록 더 거친 것 같다.



엄청 까끌까끌함.







그렇게 새로 사온 사포로 화분을 다시 사포질 하는 바군 ㅠ

















40짜리랑 180짜리 둘 다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다.

바군 말로는 40짜리를 사용하니 시간도 짧고 더 잘 벗겨진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열심히 벗겨내는중 ㅜㅜ

어차피 두 개는 안썼으니까 그냥 환불하자고 했는데

본인도 이 색이 마음에 든다며 그냥 사포질하자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포질 끝낸 화분.

화분에 물을 뿌려서 잘 젖는지도 확인 완료.








오른쪽에 있는 것이 사포질 하지 않은 화분,

왼쪽에 있는 것이 사포질 한 화분.


두 개에 물을 뿌려보았고 확연히 다른 결과












잘 젖는 모습을 보니 뿌듯 ㅠㅠ

다음날 바로 인도고무나무도 이 토분으로 옮겨주었다.



이제 ... 사포질할 유약발린 토분 두 개가 더 남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그냥 코팅 안 된 토분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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