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

국제커플 : 아내를 위해 심부름해주는 남편님, 그리고 피자

노르웨이펭귄🐧 2020. 6. 15. 00:01








✽ ✽ ✽ ✽ ✽ ✽ ✽ ✽ ✽ ✽




국제커플 : 아내를 위해 심부름해주는 남편님, 그리고 피자



✽ ✽ ✽ ✽ ✽ ✽ ✽ ✽ ✽ ✽













식물에 빠지기 시작한 이후로... 갖고 싶은 식물이 자꾸 많아지고.

가지쳐서 수경재배 하는 식물도 많아지고(물꽂이 해둔 줄기만 열 개...)

그러다보니 살 것들이 또 많아지고.ㅠㅠ




식물은 정말 온전히 나를 위한 것이라(바군은 관심없음)

자꾸 이것저것 사기가 미안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도 했다고 하고,

내가 뭐 사달라고 할 때는 여러번 이미 고민을 한 이후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안다며 다 사줬다.








그러다가 언제 한 번 내가

나의 적적한 노르웨이 일상에 식물들이 큰 즐거움과 행복을 준다고 얘기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바군이 먼저 식물가게 가서 지지대나 화분같은거 사야하지 않냐고 물어봐주기도 함..

(식물가게 가는 것과 그 곳에 있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닼ㅋㅋㅋㅋ)





요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부름도 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식물들 분갈이해준다고 화분이 많이 필요한데,

토분에 꽂혀서 토분만 구입하고 있는 중인데 가격이 다 다르기도 하고,

모양도 색깔도 다 달라서 참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다 똑같은 종류의 토분만 갖고 있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다양한 스타일과 색깔별로

갖고 있는 것이 더 예뻐보여서 이곳저곳에서 하나 둘씩 사기 시작했는데.


딱 이 색깔이 너무너무 갖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사이즈(대형)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발견한 이 토분.

꺅!!!!!!!!!!! 딱 마음에 드는 디자인에 크기도 31cm짜리가 있어서 딱!



그러나 재고가 없어서 계속 재고 체크를 하다가 어느날 입고된 것을 확인!





그래서 그날 바군에게 집에 오는 길에 사오라곸ㅋㅋㅋㅋㅋ 심부름을 시켰다.















군말없이 바로 알겠어~ 하고 다녀온다는 착한 남편님.









사이즈와 갯수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인터넷에서 사진까지 캡쳐해서 보내주며 이 색깔로 사야해 당부하고

당장은 세 개만 필요하지만 재입고를 오래 기다린만큼,

그리고 앞으로 분갈이랑 삽목을 계속 할 계획이니까 조금 더 넉넉하게

네 개 구입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이거 메이드 인 이태리라며 ㅋㅋㅋㅋㅋ 이태리토분이라고.

오잉!!!











바군은 쇼핑 싫어하는 사람인데 나때문에 여기까지 가서

나 아니었으면 평생 돈주고 살 일도 없었을 ㅋㅋㅋㅋ화분을 사고 있으니...


내가 인터넷에서 미리 사이즈를 몇 번이고 확인해서 바로 불러줬으나,

바군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내가 좋아하는거 사준다고 계속 사진찍어서 나한테 보내면서

이 사이즈 괜찮은지 확인함.














이게 지름 27cm 사이즈와 그에 맞는 받침









이건 31cm와 그에 맞는 받침

27cm은 받침이 좀 큰 느낌인데 원래 그렇게 나왔다고 함.


















fat은 노르웨이어로 받침을 의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식물을 노르웨이에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된거라

화분, 화분받침 이런 이름을 노르웨이어로 보기 시작해서 ㅋㅋㅋㅋㅋㅋㅋ

막 섞어서 씀ㅋㅋㅋㅋㅋ



바군은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이런거 노르웨이어로도 뭐라고 하는지 몰랐었는데

요즘엔 나 때문에 받침, 삽수, 미니온실 이런 단어를 배우기 시작...

갑자기... 미안하고...고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하고 집으로 오겠다는 바군

너무 고맙고 기특해서 작게나마 보상을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ㅎㅎㅎㅎㅎㅎㅎ



저녁으로 피자 먹고 싶어? 물어봤더니

피자러버 바군은 당연히 좋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상이냐며 ㅋㅋㅋㅋ








피자만으로는 그래도 내 고마움을 표현하기엔 부족해서

드라마(부부의세계) 보면서 먹을래? 아니면 오는 시간에 맞춰서 피자 구워둘까?

물어보며 나도 그렇게 작은 보상을 했다.






이 화분에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랑 인도고무나무를 분갈이해줬는데,

모양도 너무 마음에 들고 색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주 만족중이다.


단점은... 사이즈가 크다보니 ㅠㅠ 무거움.

물주러 나갈 땐 내가 들고 나갈 수 있는데, 테라스에서 물주고 집 안으로 다시 들고 올 땐

내가 못함ㅋㅋㅋㅋㅋㅋㅋ 바군이 집 안으로 옮겨줘야됨.




그래도 내가 좋다면 좋은거지~ 하며 군말없이 다 도와주는 남편님에게 감사하며...

주말에 바군이 좋아하는 냉동피자나 더 사러 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공감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