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키우는 식물이야기

식물일기(~12.June) : 라피도포라 테트라스펄마(히메몬스테라) 깍지벌레 ㅠㅠ

노르웨이펭귄🐧 2020. 6.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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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12.June) : 라피도포라 테트라스펄마(히메몬스테라) 깍지벌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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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우리집에 있는 식물에 벌레가 있었던 것은 인도고무나무 하나 뿐이었는데...

그것도 진짜 십초동안 노려봐야 이게 벌레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였고,

난황유 뿌려주니까 바로 싹 없어졌던.. 그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깍지벌레를 접하게 되면서...

진짜 너무 힘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ㅠㅠㅠㅠㅠㅠㅠ









지난 주말에 라피도포라 테트라스펄마(Rhaphidophora tetrasperma)를 데려왔다.

한국에서는 히메몬스테라로 더 잘 알려져있는데, 여기서는 미니몬스테라라고 부르는 듯하다.


몬스테라 종류는 아닌데 모양이 몬스테라 미니버전 같아서 그렇게 통하기 시작한듯.





나도 히메몬스테라보다는 라피도포라 혹은 미니몬스테라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들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갖고 있는 식물들이 사이즈가 대부분 커서

이 라피도포라를 너무너무 원했는데 생각보다 구하기가 수월하진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데려온 미니몬스테라.











이미 토분에 심어져있기도 했고,

생장점이 있는 줄기가 두 줄기라서 잘 키워야지! 하면서 신나있었다.














* 깍지벌레 사진 주의 *










데려온 날에는 별 신경안쓰고 그늘에 두었고,

다음날에 상태 확인좀 하려고 잎을 만져봤는데 끈적끈적.


아...............

이 끈적함에서 느낌이 왔다. 이건 건강한 잎에서 나올 수 없는 촉감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신발신발



하면서 잎을 들여다보니 벌레가....................................




움직이지는 않았는데 딱 봐도 벌레처럼 생김.

게다가 아이폰11pro 카메라 화질이 좋아서 사진찍어서 확대해보니까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잘보임 ㅅㅂㅅㅂ










줄기에도 덕지덕지.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무슨벌레인지 알아내려고 인터넷에 열심히 검색했으나,

라피도포라 테트라스펄마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깍지벌레 습격과 관련해 포스팅한 것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열심히 찾아보니 끈적한 것과 이렇게 생긴 벌레가 잎에 붙어있다면

깍지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렇게 상처나고 시들시들한 잎이 있었구나.

처음에는 그저 통풍이 잘 안되었거나, 햇빛을 너무 보여줬거나 그런 이유때문에

잎이 상한 줄 알았는데.... 벌레때문이었음...^^









이건 제일 상태가 안 좋았던 잎 ㅠㅠ
















신발을 속으로 엄청 외치며...

대낮에 물티슈랑 티슈 들고 나가서 테라스에서 벌레 다 닦아내고.


잎 하나하나 다 닦고.



줄기도 다 닦아낸다고 닦아냈는데 워낙 아래부분까지 벌레가 붙어있었어서 ㅠㅠ

더 속으로 들어갔을 것 같아서 걱정...



일단 보이는 것들은 다 처치했고, 마요네즈랑 물 섞어서 난황유 얼른 만들어서

겁나 분사해줌. 진짜 이틀동안 테라스 그늘진 곳에 두고 쉴 틈 없이 난황유 계속 뿌려줌.







그렇게 사흘정도 난황유 500ml 정도를 다 뿌려주고 나니,

벌레가 더 보이지는 않았다.


난황유로 해결이 안되면 친환경이라는 해충 박멸 약을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일단 더 안보여서 물만 뿌려주고 그늘에 계속 두었다.

바람은 제일 잘 들어오는 곳에 둬서 줄기가 부러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통풍 엄청 시켜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흘째 되는 날,









아직도 벌레는 안보이지만... 내가 엄청 박박 닦아낸 잎들은(공격을 가장 많이 당한 잎들)

힘없이 축 늘어져있고 색깔도 점점 노래지는 것..ㅠㅠ











이렇게.ㅠㅠㅠㅠㅠㅠ

사이즈가 제일 큰 것으로 보아 가장 오래된 잎인 것 같고,

새순이 나오고 있는 두 개의 잎은 다행히 벌레에 공격당한 흔적이 없어서(진짜 천만 다행)

얘네를 가지치기 하기로 했다.


















소독한 가위로 잘라냄.

세 개나 잘라냈는데...

사실 시들시들하진 않은데 구멍나고 상처난 잎이 몇 개 더 있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걔네도 잘라내던가 해야할 것 같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식물들한테 옮겼으면 어쩔뻔했어...

바로 판매자한테 컴플레인해서 반절은 환불받았는데.


벌레 닦아낸다고 한 시간 반동안 물티슈로 고생한 것,

다른 식물들 혹시나 벌레 옮았을까봐 다 체크하면서 고생한 것.... 등등.




진짜 내 정신건강에 그닥 좋지 않았던 미니몬스테라와의 첫 만남이었다...









왼쪽에 칠렐레팔렐레 한 잎들이 새로 자라고 있는 잎들이고,

오른쪽에 비교적 큰 사이즈이면서 비교적 힘이 없어보이는 애들이

남아있는 잎 중에 상태 안 좋아 보이는 애들.



일단 며칠 더 지켜보고... 계속 상태가 별로면 그냥 화분 엎어서 전체 다 물꽂이로 가던가

아니면 생장점 살아있는 부분만 잘라서 물꽂이해두고

남은 모체는 좀 더 지켜보던가.. 하려고 한다.




근데 쉽게 구한 애는 아니라 감히 물꽂이 시작하기가 너무 무서움...






다들... 벌레 조심합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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