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테네리페 : 191208~191215

테네리페 7박8일 여행 : 2일차, 시어머님 생일축하합니다 :)

노르웨이펭귄🐧 2019. 12.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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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 7박8일 여행 : 2일차, 시어머님 생일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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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 시어머님의 생일날이었다.

무려 오전 8시 40분까지 다 모여 생일축하합니다 노르웨이버전의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흔히 아는 해피버쓰데이의 그 노래가 아닌 전혀 다른 노래라서 난 1도 못따라부르고 박수만 열심힠ㅋㅋ








그리고 조식.

두 접시 다 제 접시입니다 *^^*


옆에 앉아서 먹던 어린 조카한테 이거 두 개 다 내가 먹을거라니까

농담하지 말라며....... 나를 더 무안하게 만듦... 농담 아닌데...(동공지진)












날씨는 엄청엄청 좋음. 22도정도 되었던 것 같다.

게다가 바람도 거의 안불어서 반팔입고 돌아다니기 딱! 좋고 수영하기도 좋은 날씨.




오늘의 계획으론 저녁만 같이 근처 식당에서 먹는 것으로 정해져있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아침먹고 물놀이, 점심먹고 물놀이인데 ㅋㅋㅋㅋ


나는 이 날 갑자기 감기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ㅠㅠ 물놀이는 일단 패스를 했다.




그래서 일단 호텔에서 편지를 쓰고, 가장 중요했던... 케이크를 픽업해오기로 했다.



이게 성차별적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 + 바군의 의견으로는,

어머님이 아들만 다섯이라 아들로부터 받는 생일선물이나 편지 등 그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다곸ㅋㅋㅋㅋㅋㅋ


서프라이즈파티라던가 감동선물이라던가 이런걸 아들끼리 모여서 준비하는 경우는 딸에 비해선 많이 없으니까..





그래도 아들 다섯 중에 세 명이 짝이 있어서 나 포함 세 명의 여자가 같이 이 여행에 오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다 같이 편지를 쓰자는 의견을 제안했고,

내가 케익을 준비하자는 의견을 제안해서 이것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편지는 쉬운데 케익이 문제였다 ㅠㅠ 테네리페에서 예쁘고 맛있는 케익을 어떻게 찾지!! 하면섴ㅋㅋㅋ


게다가 큰 기념일이니까 2단케익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인해, 열심히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 케익가게.

주인분이 영어를 잘 못하셔서 페이스북메신저로 열심히 우리가 원하는 시안 보내가며.. 주문한 케익.


맛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디자인은 보장할 수 있겠다며 ㅋㅋㅋ 저녁식사 전에 픽업하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전 날에 맥주도 많이 마셨고, 와인도 마시고 늦게 자서...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조식먹고 바로 낮잠을 또 잤다 ㅋㅋㅋㅋㅋㅋㅋ


자고 일어나니 점심식사시간... 그래서 점심먹고 방에 와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휴가의 묘미는 낮술이라며 도라다맥주 한 캔 뜯어마시며 엄마에게 편지쓰는 바군...





이번엔 나랑 바군 각각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나는 어머님께 처음으로 쓰는 편지였다. 어머님은 우리 결혼식 두 번 다 편지를 써서 주셨는데.

뭔가 죄송한 마음이 들면서... 열심히 써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잘 챙겨줘서 고맙다는 말 이외엔 할 말이 딱히 없다...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쓰고, 뭔가 또 드리고 싶은 마음에...

우리집 주말 숙박권 with all inclusive 기프트카드도 그려서 드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어머님이 올인클루시브 여행을 지불하셨으니 우리집에 오실 땐 가볍게 오시라몈ㅋㅋㅋ











그리고... 30분 걸어가서 픽업해온 케이크.

아래는 바닐라케이크, 위에는 초콜렛케이크로 2단케이크였다.

한국이었다면 버터크림케이크로 예쁘게 꾸며달라고 했을텐데, 이 분은 슈가크래프트만 하셔서..

개인적으로 슈가크래프트는 별로라서 생화케이크로 부탁드렸다.



어머님이 장미를 좋아하셔서 장미로, 그리고 빨간색과 핑크색을 좋아하셔서 그 색으로 주문했는데

이렇게 엄청 큰 장미꽃을 꽂아주심!!



게다가 케이크에 터치감과 구슬들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해피버쓰데이 토퍼는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포기했는데 그것도 어디서 구하셨는지 같이 꽂아주심.





대신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이 사이즈에 맞는 상자가 없었는지... 이런 종이상자에 넣어주셔서...

올땐 택시타고 조심히 왔다...


게다가 우리가 식사할 식당에 미리 맡겨두고 서프라이즈로 식당에서 케익을 들고 나와주길 바랐기에,

식당에 가서 혹시 케익 맡아줄수있는지 문의,

그리고 케익들고 맡기러 다시 방문,

그리고 온 가족들과 식사하러 방문...


하루동안 세 번을 다녀왔닼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어머님이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케이크가 나와서 너무 깜짝 놀랐다고 하셨다.

여행내내 진짜 1도 생각못했다며 엄청 좋아하심.. 다행이었다. 뿌듯뿌듯.














그리고 식사마치고 남은 케이크는 바군이 들고 호텔로 돌아가는 중.

네 이만한 박스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장난감 담아둔 박스같은데.. 케이크박스입니다...









그리고 바군이 케이크 들고가는 모습이 웃겼는지,

바군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조카.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가는 모습이 25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친구사이같아서 귀여웠다........(좋은건가...)













그리고 베스트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서로 메롱하고 있는거 사진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식사와 나름 깜짝파티까지 잘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서 어김없이 술마시기.

그리고 나는 호텔식사에 밥이 항상 있어서 생각보다 한식이 덜 그리웠는데,

바군이 라면이 너무 먹고 싶다고 그래서 들고간 신라면을 하나 끓여먹었다.


개꿀맛...... 와인이랑 라면은 정말 너무 좋은 조합이야 ㅠㅠ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2일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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