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보고 느낀 것들

수출용 너구리의 충격적인 진실......(Feat. 오뚜기 사랑해요)

노르웨이펭귄🐧 2019. 11.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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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너구리의 충격적인 진실......(Feat. 오뚜기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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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끄적끄적.. 라면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올해 우리가 한국에 가기 전, 일본 불매운동이 점점 퍼지면서,

한국인인 내가 노르웨이인인 바군에게 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객관적이기 어려운 입장의 사람에게 들었으니 그럴만하지~" 라는 편견이 생길까봐 굳이 설명해주지않았다.

바군에겐 지금 한국은 이런 상황이니 이에 대한건 알아서 뉴스 찾아서 읽어보라고 했었다.





열심히 영어기사를 찾아보고 읽어본 바군은 여기서 할 수 있는 만큼 보이콧을 해야한다고 했다.

바군에게 고마웠다.

한국인인 내가 보이콧을 하는 것보다, 노르웨이인인 바군이 보이콧을 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그리고 한국에서의 일제 판매량이 저하되는 것만이 아니라,

이 멀리 노르웨이에서도 일제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너무너무너무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은 지금 어떤지 모르겠다만, 나랑 바군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 일본제품이 워낙 많이 들어와있어서 보이콧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노르웨이에서의 보이콧은 일본제품밖에 구할 수가 없어서 어렵다.........ㅠㅠ



그래도 원래 갖고 있었던 것들 제외하고, 아직까진 새로 구입한 제품들 중에 일본제품은 하나도 없다.







기꼬만간장만 파는 1분거리 일반 슈퍼들을 지나,

기꼬만간장만 파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20분 거리의 아시안마켓도 지나..

50분거리의 아시안마켓으로 가서 한국 진간장을 구매해온다...


(굳이 한국 간장을 살 필요는 없었는데 일본간장을 피하다보니

한국간장을 판매하는 아시안마켓까지 가야되서 그냥 한국간장구입.)





쌀은 자스민쌀을 구입해서 먹고 있고, 김은 한국에서 열심히 가져오고 있고,

참기름도 위의 먼 거리의 아시안마켓 갔을 때 한국참기름으로 쟁여옴.

소면도 꼭 한국소면으로 구입. 당면도 한국당면.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라면이었다.

이번에 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바군은 스타벅스부터해서 농심, 팔도도 웬만하면 피해야겠다고.


근데...... 여기서 파는 라면 90%가 농심아니면 팔도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이면 내 사랑 오뚜기라면 구할 수 있으니 괜찮은데..

여기서... 라면을 안 먹을 수도 없꼬.............




게다가 생생우동, 둥지냉면, 불닭볶음면같이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은 어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눙물눙물...ㅠㅠㅠ











그래도 일단 우린 오뚜기라면을 구해보러 여정을 떠나보기로 했다.


한국 라면은 무조건 아시안마켓에 가야만 구할 수 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아시안마켓인 20분 거리의 아시안마켓엔 한국 라면은 많지만...

농심 신라면, 안성탕면, 김치라면과 팔도 불닭볶음면 뿐이다.




그렇게 50분을 달려... 아시안마켓이 몰려있는 동네에 도착.

그곳에서도 세 번째 아시안마켓에서 드디어 찾아냈다.






오뚜기 진라면 한 박스 사옴...



이제 신라면은 딱 하나 남았고, 너구리 하나, 불닭볶음면 여섯개,

꼬꼬면 두 봉지, 그리고 생생우동과 둥지냉면........ 팔도 비빔장........까지.....

다 먹으면 그렇게 안녕......















나는 원래 한국에 있을 때에도 오뚜기라면을 좋아했다.

정말 오뚜기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라면이 다 오뚜기에서 나온 제품들이었다.



신라면보다 열라면을 더 좋아했고,

열라면이 지겨울때면 진라면 매운맛을 끓여먹었다.


심지어 진짜장, 진짬뽕도 좋아해서 잘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다.. 오뚜기에서 내가 좋아하는 맛을 아는 것 같아...🧐 무서웡...




아무튼 그래서 우리가 자주 갔던 아시안마켓에 진라면을 팔았다면 진라면을 구입했었을텐데

없어서 못구했던 것이라 ㅋㅋㅋㅋㅋ 나에겐 뜻밖의 개이득... 헤헷.






그리고 최근 수출용 너구리의 배신으로 인해.. 오뚜기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던 너구리 두 봉 중에 한 봉을 끓여먹었었다.


너구리라면 처음 먹어보는 바군에게...

"이 라면엔 다시마가 들어있어! 그게 포인트얌^^"


이라고 설명해줬는데 다시마는 찾아볼 수 없었고.ㅠㅠㅠ



그래.. 불량일 수도 있지!! 하면서 남은 너구리 한 봉을 또 끓여먹었는데.......









오동통한 면빨... 분명 영어로 너구리라고 써있는데........


다시마...다시마가 없어.....!!















라면봉지를 다 뒤져보아도... 다시마가 없어.........








들어있는 모든 것을 다 뜯어 털어보아도 다시마... 내가 찾는 다시마가 없어.....








작은 다시마조각은 있는데... 큰 다시마조각...

너구리의 생명... 그게 없어......... 없어.......







혹시나해서 계속 뒤적거리는데... 없어.......














이쪽 뒤적







저쪽 뒤적

해보지만 없어... 없어...!!!!!!!!!!




#이럴거면 #너구리를왜먹나 #자괴감이들어...










결론 = 이제 더더욱 오뚜기를 사랑할 계획입니다...

해외에 계신 한국여러분 오뚜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오뚜기라면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1분거리 일반 마트... 아니,

20분 거리 아시안마켓에서라도 오뚜기라면 구할 수 있게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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