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D-1 : 대절버스, 강화도 전등사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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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D-1 : 대절버스, 강화도 전등사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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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루 전,

콜버스에서 견적받아 대절한 미니버스를 홍대입구역에서 타고 강화도로 들어갔다.

노르웨이에서 온 친구들만 교통이 필요해서.. 금요일 낮시간으로 대절을 했는데,

한 명은 늦잠자서 오지 못했다...... 결국 몇 시간 뒤에 택시타고 펜션으로 왔다. ㅋㅋㅋㅋㅋㅋ

대절버스에 옹기종기 다 모여앉아 강화도로 들어가는 중.

정말, 이제 결혼식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싱숭생숭.

사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것 같아서 울적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자꾸 불안하고 ㅠㅠ

그렇게 펜션에 도착.

언제봐도 애교만점인 펜션에서 기르는 강아지.

내가 작년에 펜션 답사갔을 때만 해도 엄청 아기였는데 올해 다시 와서 보니까 엄청 커서 놀랐다는

펜션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두시쯤.

노르웨이 친구들에겐 그냥 자유시간을 주고, 나랑 바군은 결혼식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펜션 사장님께서 강화도에 왔는데 전등사는 가봐야지! 라며 직접 운전해서 ㅠㅠ

구경시켜주신다고 하셨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다.

그리하여 열 명이 넘는 뚜벅이들이 사장님께서 마련해주신 차 두 대에 나눠타 전등사로 향했다.

우리 결혼식만 참석하고 한국을 떠나는 친구들도 꽤 있었어서 한국 구경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뜻밖에 펜션 사장님 부부의 도움을 받아 너무 멋진 경험을 선물할 수 있었다.

사장님이 노르웨이 친구들에게 영어로 막 설명도 해주셨다.

사실 나는 이 때 멘붕 ㅠㅠㅠㅠㅠㅠㅠ

웨딩케이크를 주문한 곳에서 문제가 생겨서 계속 나한테 전화오고,

케이크 들고 강화도로 와야하는 동생도 나한테 어떻게 해야하냐며 전화오고...

정말 힘들었다 ㅠㅠㅠㅠㅠㅠㅠ

안절부절하며 스트레스받아하는 내 모습 보던 바군마저도 같이 안절부절.

나는 기독교집안에서 자랐기에 불교문화에 딱히 흥미있는 편도 아니고,

잘 알고 있는 문화도 아니었는데 역사가 아주 길고 깊은 전등사 구경은 흥미로웠다.

아마 결혼준비로 받았던 스트레스들을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서 그랬을 수도 ㅋㅋㅋㅋㅋㅋ

공사중이라 모든 곳들을 다 구경하진 못했다.

그래도 사장님이 너무나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노르웨이 친구들이 한국 여행에서 기억남는 것을 얘기할 때

항상 이 전등사에 다녀왔던 일을 꼽는다. 참 감사한 일이다.

무려 381년에 창건된 절이라고 하니.........!!!

다음날 태풍 예보가 있어서 하늘도 흐릿흐릿... 내 마음도 흐릿흐릿...^^.....

평일 낮에 와서 그랬는지, 사람도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게다가 스님도 뵙고 인사도 드리고. 나도 그랬지만 노르웨이 친구들에게 특히 더 소중한 경험!

이 나무가 엄청 오래된 나무였는데(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잊어버렸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보다 훨씬 오래된 나무였다.

덕분에 노르웨이 친구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었던 나무 ㅋㅋㅋㅋㅋ

전등사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대하양식장을 방문했다.

칵테일새우같은 크기의 새우는 많이 먹지만(빵에 올려서), 대하같은 큰 새우는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노르웨이 친구들을 위해.. 사장님이 일부러 양식장까지 데리고가서 구경시켜주시고,

이따가 밤에 바베큐 할 때 같이 맛보라며 대하도 조금 사주셨다.

하... 정말 이 날까지 계속 멘붕이었는데 펜션 사장님 부부 아니었으면 내 멘탈은 계속 붕괴였을거야 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장님부부께 너무나 감사했다. 놀웨이친구들 잘 챙겨주셔서...ㅠㅠ

이제 펜션으로 돌아가 다음날 결혼식 준비를 하고, 바베큐를 할 준비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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