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혼인신고 : 결혼식 후, 필요한 서류받고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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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혼인신고 : 결혼식 후, 필요한 서류받고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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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 결혼한다는 것이,

아니,

그저 같이 지내겠다는 것이 이렇게나 피곤한 일이라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다.

서류 떼고, 번역하고, 공증받고, 스탬프받고, 문답작성하고, 돈 내고,

출력하고, 우편으로 보내고, 우편 기다리고...

이 과정이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다보니까 이제 정말 아무생각이 없다.

하..

그래도 해야되니까 한다.......

노르웨이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우편으로 우리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류(Marriae Certificate)를 받아야했다.

이것도 왜 굳이 우편으로 받아야하는지 노이해........

결혼한 날 바로 주면 시간낭비도 안하고 우편료 낭비도 안하고

괜히 분실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얼마나 좋아????????

하지만 이건 한낱 나의 생각일 뿐...

우편으로 보냈으니 곧 도착할 거라는 얘기에 우편함 매일 확인하던 중..

원래 고지받았던 소요기간이 지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이 다시 재발급을 신청했다.

그렇게 재발급을 신청한 결혼확인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근데 이거 도착하고 이틀뒤에 원래 페이퍼도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발급이 더 빨리옴...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

하지만 의문을 갖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기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 페이퍼 확인.

내 이름, 바군 이름, 생년월일,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이름,

언제 어디에서 결혼했는지, 그리고 공인된 서류의 의미인 것 같은 스탬프와

주례의 싸인이 들어가있는 초심플한 페이퍼.

이제 이거랑 UDI에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출력하고,

또 작성해서 사진이랑 같이 잘 정리해서 경찰서에 제출하면 된다.

내가 이 과정들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자꾸 미루고 안하고 있으니..

결국...

내가 써야하는 페이퍼들을 바군이 옆에 앉아서 받아적어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처음으로 서류 제출했을 때 적었던 것들이랑 비슷한 것을 또 써야되서

잔뜩 심술나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 들면,

결혼 후 둘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결혼식엔 누가 참석했는가,

축하파티를 했는가, 했다면 어떻게 했는가

이런 것들......ㅋㅋㅋㅋㅋ

혹시나 위장결혼을 하는 커플일까봐 물어보는 질문인건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저거 쓰고 맥주 한 캔씩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약혼비자에서 혼인비자로 바꾸는 과정이기에

이에 대한 비용인 40만원인가 ㅋㅋㅋㅋㅋ 또 지불하고 ㅠㅠ

내 분노가 담긴 서류를 제출할 경찰서를 예약하려는데..

맙소사.

풀로 예약이 차있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ㅠㅠ 휴가철이라서 근무자가 적어서 그런건지,

9월까지 예약 가능한 시간이 1도 없었다...ㅋ

9월엔 우리 둘 다 한국에 있는데엽...ㅠㅠㅠ

훨씬 멀리 있는 경찰서로 예약해서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운좋게도 누가 취소를 했는지 다음 주중에 예약가능한 시간이 하나 나와서 얼른 예약했다.

이거 제출하고나면 금방 나오는 줄 알았더니

최소 3개월에서 7개월까지 걸린단다............

네...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음 주에 서류 제출하면 좀 더 정확한 기간을 알 수 있다는데,

제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헝헝 ㅜㅜㅋㅋㅋㅋㅋㅋ

기다리는것도 지겹고 문제생기는 것도 지겹다 ㅠㅠ

다음 생이 있다면 바군이랑 저, 둘이 제발 같은 국적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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