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러버 노르웨이 청년의 아시안마켓 쇼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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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러버 노르웨이 청년의 아시안마켓 쇼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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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주 금요일 저녁 메뉴로 뭘 먹을지 월요일부터 고민하며 지내는 낙으로 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방커플)

이번 금요일 메뉴는 떡볶이로 정했다.

각 메뉴별로 누가 요리를 하는지 정해져있는데 떡볶이는 내가 만드는 음식이라 ㅋㅋㅋ

바군이 퇴근하기 전까지 준비해놓고 있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떡볶이떡이 다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ㅠㅠ

금요일에 바군이 퇴근하고 버스타고 아시안마켓으로 달려가서 떡볶이떡을 얼른 사오기로 했다.

한식을 주로 먹는 우리에게는 아시안마켓 쇼핑이 참 중요한데..

한식 필수품들(고추가루, 고추장, 쌈장, 된장 등)이 품절되고 재입고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얼른 집에 있는 한식 필수품들 재고 확인도 했다.

고추장이 한 통 남은 것을 확인하고 고추장도 사오라고 하고

된장도 한 스푼 남아서 된장도 사오라고 주문 :D

사실 쌈장도 필요한데.. 쌈장은 이미 지난 달에 다 먹었는데 ㅠㅠ

아시안마켓 갈 때마다 계속 재입고가 안되서 못 구하는 중 ㅠㅠㅠㅠㅠㅠ

(결국 된장이랑 고추장 섞어서 직접 수제쌈장 만들어먹음..ㅎ)

해외살이의 서러움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아시안마켓에 도착했다고 카톡하고 몇 분 뒤에 바로 집으로 간다고 카톡한 바군..

어..??? 그렇게 빨리 쇼핑이 끝났단 말야?? 했는데 보니까..

고추장 두 개만 구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우리 오늘 메뉴 떡볶이인데ㅠㅠㅠㅠㅠ 떡볶이 떡은 ㅠㅠㅠ

바군이 물어봤는데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반 떡국떡을 써야한다구 ㅠㅠ

(떡국떡은 두 봉지 집에 있긴 한데... 떡볶이는 떡볶이떡을 써야한다는 신념이 강한 나인데!!!!!)

미안하지만... 바군에게 다른 아시안마켓도 확인해주면 안되겠냐고 ㅠㅠ 부탁함...

(미안해바군ㅋㅋㅋㅋㅋㅋ금요일퇴근길에...흑흑)

착한 바군은 알겠다고, 근처에 있는 다른 아시안마켓 세 곳을 다 방문해보겠다고 함.

그리고 몇 분 뒤에 뜬금없이...... 얼마나 본인을 사랑하냐고 ㅋㅋㅋㅋㅋ

1부터 10까지 점수로 말해달라고.....???????

일단 물음표잔치였지만 10이라고 답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저 사진이 옴 ㅋㅋㅋㅋㅋㅋㅋㅋ

⭐️ 경축 ⭐️ 떡볶이떡 구하다 ⭐️

떡볶이를 먹고 싶지만 떡볶이떡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휘말렸던 우리는..

이 떡볶이떡 4봉지를 보고 유통기한 체크 후에 ㅋㅋㅋㅋㅋㅋㅋ

몇 봉지를 사재기 할까 얘기를 나누어따....... 킄ㅋㅋㅋㅋㅋㅋㅋ

(2개 말고 결국 4개 사들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바군이 폴란드 진도스시에서 먹었던 밑반찬인 해초샐러드가 맛있었다며

이 사진을 찍어 보내며 그거 해먹고 싶다고 ㅠㅠㅠ

내가 해초샐러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단칼에 거절하고(미안)

이 슈퍼에서 된장도 팔고 있어서 된장도 한 통 구입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쌈장을 찾아 다른 슈퍼에 가기 전에... 바군이 발견한 그것..

바로 김치 ㅠㅠ 김치가 떨어진지 오래인 우리는... too much work인 김장은..

다음 달에 이사를 하고 난 뒤에 하자고 미루고...

깍두기로 위로를 하고 있었는데... 바군은 깍두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김치를 보자 이렇게 사진찍어 보냄...

종가집 김치 500g이 65kr(8,780원) ㅠㅠ

김치를 너무 먹고 싶어하는 바군이 안타깝지만...

바군이 이 김치를 맛본적이 없어서 저 돈 주고 먹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것을

강력 어필했는데(종가집김치 뎨둉해욬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 의견입니닷)

이사가기 전까지만 이 한 봉지로 버텨보면 안되냐며...

간절하게 애원하지만...

아무리 노르웨이에서 구입하는 김치라고 하지만...

그래도 9천원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바군이 가장 그리워하는 김치찌개로 거절을 해본다...

저 김치는 찌개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

하지만 그냥 일반포기김치로 먹겠다며 ㅠㅠㅠㅠㅠㅠㅠ 계속 나를 설득

하지만 나는 계속 거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깍두기 있으니까 깍두기 먹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바군도 순응(은 아니고 그냥 내 말을 어쩔 수 없이 들었던 것 같다...)함.

맛도 그저 그렇고 내가 종가집김치를 어쩔 수 없이 구매했었던 후기도 들려주며

어르고 달래는 중.

한 번도 맛을 본 적이 없는 바군은 이렇게 나의 후기에 넘어가고..

할인제품을 만나면 사겠다고 하고 그 슈퍼를 무사히 나섰다.

그리고 오늘 맛있는 떡볶이 먹을 거니까! 하며 마지막으로 달래주며 ㅋㅋㅋ

쌈장을 위한 다음 아시안마트로 고고씽한 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적처럼ㅋㅋㅋㅋㅋㅋㅋ 할인하는 김치 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

디스카운트김치 찾으면 사라고 말한지 7분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통기한이 4일 지난 김치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아시안마켓에서 유통기한 지난거 파는거보면..

정말 1년 넘은 제품 판매하는 것도 정~~말 많이 봐서...^^...

저 정도면 정말 괜찮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20kr!!!(2,700원)

이건...... 꼭 사야해............

종가집김치 별로 안 좋아하던 나도 눈뒤집히게 만든 이 가격ㅋ

몇 개나 사야하냐고 물어보는 바군..

총 4개 팔고 있다고 해서...... 어휴 뭘 물어봐 다 쓸어와버렷!!!!!!!!!

그렇게 긴 쇼핑을 마친 바군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힘든 여정이었음에도 행복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볼 생각에도 아니고,

집에 가면 먹을 떡볶이 때문에도 아니고,

지금 손에 들려있는 김치 4봉지 때문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그나저나 괜히 바군의 웃긴사진으로 카톡배경해놨다가

카톡 캡쳐해서 올리려니... 거의 바군 전체를 다 가려야하는 수준이라

수정하는데 개고생........ 카톡사진 바꿔야겟다...... 흐규ㅠㅠㅠ

그렇게 해피한 바군이 룰루랄라 들고온 종가집 포기김치 ㅋㅋㅋㅋㅋ

그리고 떡볶이떡 4봉지... 절대 놓치지않겠돠...

그리고 고추장 없으면 진짜 큰일나니까 사재기로 산 두 통의 여분 고추장

그리고 한 통의 된장...

쌈장은 결국 없어서 못 샀지만 된장이랑 고추장으로 만들 수 있으니 괜찮았다.

이상 노르웨이 청년이 금요일 퇴근길에 아시안마켓가서

할인하는 김치 싹쓸이해서 행복엔딩으로 끝난 쇼핑 이야기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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