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처음으로 함께하는 나의 생일

노르웨이펭귄🐧 2019. 2.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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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처음으로 함께하는 나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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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들이 좀 수상했음을 느끼셨나요??? XD


갑자기 케익을 두 개나 만들고,

그 결과물은 나중에 공개하겠다며 최종 완성케익 사진은 없고.

손이 정말 많이 가는ㅋㅋㅋㅋㅋㅋ... 후라이드치킨을 튀기고.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저의 스물 여덟번째 생일이었어요.







장거리연애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장거리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는 특별한 기념일을 함께 하지 못할 때 였던 것 같아요.



남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데,

우리는 집에 틀어박혀 영상통화 하고 있고요.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 새해는 커녕 1주년 기념일도 챙기기 어려웠고..

하지만 이 많은 특별한 날들 중에 가장 슬펐던 때는 서로의 생일이었네요 ㅠㅠ





우리가 만나면서 각각 두 번의 생일이 지났는데 한 번도 함께 한 적이 없었거든요.


생일 날에 같이 영상통화를 하고 싶으니 누구를 만나러 나가기도 어려워서

집에서 하루종일 휴대폰 붙들고 있었던 그 날들이 행복하면서도 참 서러웠었는데..


그렇게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처음으로 생일날 함께 하게 되었어요!



두 번의 생일을 축하해주지 못 했으니 케익을 두 개 만들겠다며

수요일에 티라미수, 목요일에 브라우니,

그리고 금요일엔 치킨을 튀긴 바군과 함께한 저의 첫 생일 포스팅 시작합니다 XD











금요일 아침, 바군은 출근을 해야하고 나는 보통 같이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챙겨주는데

나는 요즘 게을러서 다시 알람 끄고 자고 있었다.

와중에 바군은 혼자 스르륵 일어나더니 (내가 끓인..🙄) 미역국을 데우기 시작하고

부스럭부스럭거리더니 이 귀여운 머핀에 초 하나를 꽂아서 침대 위로 갖고왔다.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 가사로만 부르며..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려줌... 우리도 중간에 "사랑하는 ㅇㅇ의~"가 있다며...


















미안해서 벌떡 일어나서 보니 귀여운 머핀케이크가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세 번째 생일이 되서야 마침내 우리가 함께 축하할 수 있게 되었지만,

케익을 세 개를 만드는 것은 너무 일이 많으니... 그냥 두 개만 하자~ 했는데

그래도 세 개를 챙겨주고 싶었던 바군은 이 귀여운 머핀케익을 사왔다고 함.



그리고 생일카드를 써주려고 카드를 고르던 중...

나와 바군의 추억이 있는 어느 한 동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카드를 찾고 싶었으나

절대 구하지 못했던 바군은..........


그와 비슷하게 생긴 생일카드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출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 카드로 사용ㅋㅋㅋㅋㅋ


나도 저 그림을 보자마자

그 동화 캐릭터 카드냐며 ㅋㅋㅋㅋ 놀랐더니 뿌듯해한 바군.











그리고 이번에 내가 밥솥을 들고 온 이후로 항상 바군 아침식사 메뉴로 국을 끓여두는데,

이번 주에는 내 생일도 있고 해서 미역국으로 끓여뒀다.


내가 끓인 미역국이지만 굉장히 맛있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듯)









그리고 이건 포스팅을 아직 하지 않았지만, ㅎㅎ

바군이 담근 깍두기.


예~전에 바군이 내가 노르웨이 오기 전에 담근 깍두기는 ㅠㅠ 곰팡이 생겨서 버렸고,

그 이후에 다시 만들었던 깍두기가 이 깍두기.


이건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내 생일 때 쯤 다 먹어가서 바군이 새로 깍두기를 담갔다.


















그렇게 바군은 출근하고, 나는 바군이 쓴 카드를 읽음ㅎㅎㅎ

마지막에 쓴 글귀 보고 혼자 빵터짐ㅋㅋㅋㅋㅋㅋ


내 한아분인 사랑ㅎㅎㅎㅎㅎㅎㅎㅎ



바군에겐 아직 얘기하지 않았는데

아마 내가 이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되었나 하며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리고 수요일에 티라미수케익 만들면서 같이 만들었던 새 깍두기 ㅋㅋㅋㅋㅋㅋㅋ

아주아주아주 잘 익고 있고 공기방울이 계속 뽀글뽀글 올라와서 아주 만족!










그리고 바군이 일찍 퇴근해서 튀기기 시작한 후라이드 치킨.(사진 재탕 죄송함미당..)












그리고 후렌치후라이 또한 완벽했다.











그리고 수요일에 만들었던 딸기티라미수케익.

아주 완벽하게 잘 굳었다 ㅎㅎ

















그리고 목요일에 만든 바나나브라우니케익.













바군이 데코 할 시간을 달라고 그래서..

난 짱박혀있고... 열심히 집중하던 바군ㅋㅋㅋㅋㅋㅋ









딸기티라미수에 코코아파우더 곱게 뿌려주고

딸기 슬라이스로 나름 하트모양 만들어주기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나나브라우니에도 딸기 슬라이스를 하트모양으로 만든 뒤에 ㅋㅋㅋㅋㅋ

그 위에 올려 슈가파우더를 솔솔 뿌려주기 ㅋㅋㅋㅋ


그 큰 손으로 이 작은 딸기로 모양 냈을 상상하니 혼자 웃겨서 빵터짐






그리고 왼쪽에 있는 것은 불꽃놀이 할 때 쓰는 폭죽.......을 꽂아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정말 놀랏어..



















딸기티라미슈케익에는 만 스물여덟세가 된 나를 위해

스물여덟개의 초를 하트모양으로 완벽하게 꽂아주고요~

(어디서 이렇게 귀여운 초를 사왔는지 모르겠다 😝)









두 개의 완성작!

이제 불을 붙이고 초를 불어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저 바나나브라우니케잌 폭죽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조금 걱정이 되어서

일단 딸기티라미수케잌에 먼저 불을 붙여보기로.










불 붙이고나니 더 예쁘죠?ㅎㅎㅎ

누가 만들어준 케익 처음 받아봐서 ㅠㅠ (그것도 두 개나..) 정말 고마웠다는...










하지만 우리의 실수..

초를 불면서 코코아파우더 다 날리고 난리남...

티라미수에 초 꽂아서 불어 끄려는 분들 조심하세유..!



그리고 이제 바나나브라우니에 꽂혀있는 폭죽ㅋㅋㅋㅋ에 불을 붙여야하는데!











..........


하나 불 붙여보고 너무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재경보알람때문에 일부러 밖에서 치킨 튀겼는데

이거때문에 바로 화재경보알람 울림... 하 🤦🏻‍♀️



안그래도 불안했어서 문 열어두고 있었기에 ㅋㅋㅋ

바로 밖에 들고나가서 꺼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라미수케익 먼저 초 불기!










그리고 남은 두 개의 폭죽..은 밖에서 불 붙이기로 ㅋㅋㅋㅋ

핑 하고 날아가는 폭죽은 아니었어서 다음 번에 야외에서 제대로 다시 써보자며 ㅋㅋㅋ

생각보다 예뻐!!!










그렇게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이제 시식시간.

바나나브라우니는 아주 달달하고 맛있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이랑 함께하니 완전 찰떡궁합!


바군은 개인적으로 바나나를 넣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ㅠㅠ

바군은 과일을 음식에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난 바나나브라우니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바군과 함께 먹기 위해 다음 번에는 바나나를 포기하기로...










딸기티라미수케이크는 우려와 달리 한 통 다시 사온 마스카포네치즈로 인해

이렇게 완벽하게 완성되었습니당!!


딸기를 듬뿍 넣어 어느 파트를 먹든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이 치즈와 잘 어우러져 짱짱!





비싼 선물을 주고 받는 그런 호화로운 생일은 아니었지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쳤던 나의 생일날은 이렇게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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