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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겨울왕국, 눈오는 날 노르웨이에서 운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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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jord에서 오슬로로 돌아가는 길.
눈이 정말....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름이 이렇게 끼어있음.
그래도 예쁜 Eidfjord의 흐린 풍경.
이제 차 타고 열두시 반 쯤 출발.
Eidfjord를 떠나자마자 바로 산길을 올라가는데 ... 앞이 이렇게 안 보임ㅋㅋㅋ
금요일 밤에 오슬로에서 Eidfjord로 가는 길에는 밤길 운전 + 눈길 운전으로
오래 걸렸지만, 돌아가는 날에는 낮 운전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어마어마해서 시야 확보가 안됨.
노르웨이에서는 겨울에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산길 운전을 할 때 종종 Convoy 를 만난다고 함.
이게 뭔가 했더니,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길이 미끄럽고,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아서 위험할 수 있기에
양방통행인 길을 한 방향을 막아두고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한 쪽 방향 차를 다 보내고 난 뒤에
그 방향을 다시 막아두고 막았던 길의 방향을 열어 다른 방향의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함.
그리고 맨 앞의 차는 항상 엄청 요란하게 싸이렌 켜둔 제설차량이 앞선다고 함.
그래서.. 재수없으면 이제 막 길 막았을 때 기다리기 시작하면 3시간도 기다릴 수도 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 밤에 Convoy 행렬을 만났고, 줄 서서 기다렸는데
운이 좋게도 4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기다렸다.
그땐 밤이라서 정말 앞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낮에도 날씨가 정말 안 좋으면 Convoy가 생길 수 있다고 함.
다행히 오슬로로 돌아가는 길에는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위험한 운전이었음...
해..가 떠있는데 구름과 눈발에 가려짐 ㅠㅠ
이건 그래도 잘 보이는 편이었고
갑자기 바람이 훅 불면 눈발이 휘날리며 정말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눈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장대를 저렇게 높게 세워둠...ㅋㅋㅋ
창문 꼭 닫고 있었는데도 바람 소리.......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바람 소리도 무섭고 휘날리는 눈발도 무서웠다 ㅠㅠ 이래서 노르웨이가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되었나보다.
근데 저 멀리 ㅋㅋㅋㅋㅋㅋㅋ 패러글라이딩이 보임..
난 정말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 사람들...아무리 겨울을 즐긴다지만 이 태풍같은 바람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은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에게 저거 설마 패러글라이딩 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그건 아니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카이트스키(연스키)를 타는 것일 거라며...
가까이 가니 꽤 많은 사람들이 차를 세워두고 카이트스키를 타고 있었다.
처음보는 스포츠라 너무 신기했다!! 사실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부는데...
아무리 스키장비가 무겁다고 해도 난 좀 무서울 것 같다 괜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못 갈까봐.(쫄보)
산길을 지나가는 동안 꽤 많은 카이트스키 스팟이 있었다.
이렇게 나쁜 날씨임에도 노르웨이 사람들은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었다......ㅎㅎ
눈이 얼마나 많이 왔냐면...
저 나무들 눈에 잠긴 것 좀 보세요 ㅠㅠ
정말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와서 지겨울 정도.
그러다가 산 밑으로 내려오니 조금이나마 눈발이 약해졌다.
와중에 물은 얼지 않았다는 것이 또 인상깊고 ㅎㅎ
이렇게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노르웨이 겨울.
(렌트카에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없어서 내 비츠필 데려옴ㅋㅋㅋㅋㅋ)
특히 앞에 차가 있으면 눈발이 더 휘날려서 운전하기가 어려워짐.
이렇게 ㅋㅋㅋㅋ 차가 앞으로 나가면서 눈을 흩뿌림 ㅠㅠ
또 하나의 산을 넘고 나니 산 중턱보다 확실히 아래쪽이 더 맑게 느껴짐ㅋㅋㅋㅋㅋ
산 위쪽은 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이라 나무도 없이 횡 한데,
이쪽은 나무도 있고 물도 만나고 ㅋㅋㅋ 나름 예쁜 겨울 풍경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예쁘긴 예쁘다, 노르웨이 겨울.
그러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주유소휴게소에 차를 세웠는데 ㅋㅋㅋㅋㅋㅋ
주유소에 같이 있는 편의점이 CIRCLE K 라는 곳이었다.
보자마자 바군이
"오! 여기 다임볼을 파는 편의점이야. 그건 무조건 먹어야 해"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과 코너로 직행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다양한 종류의 볼이 있는데 노르웨이의 유명한 초콜릿인
프레야초콜릿을 사용해 만든 볼임!
맨 위에가 밀크초콜릿볼, 그 아래가 다임볼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에 15kr(2,100원 정도)고 3개에 33kr지만
우린 집에 가서 제육볶음을 해먹기로 했으므로 ㅋㅋㅋ 그냥 1개만 구입!
통통해보이는 것으로 한 개 골라 담아서 계산!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엉망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 하며 같이 첨부 ㅋㅋㅋㅋㅋㅋ
안에 전부 다임 초콜릿 맛이 날 줄 알았는데 부분 부분 다임 초콜릿 소스가 들어가있는 형태였음.
빵에서는 뭔가 시나몬향이 강하게 느껴져서(바군은 시나몬이 아니라 다른 재료라고 함)
내 입맛엔 그저 그랬지만... 바군은 바군이 정말 좋아하는 편의점 간식 중 하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5시간 30분 거리를 convoy 없이 달렸는데도 눈 때문에 조심 운전하느라..
7시간 30분이 걸려서 도착했다.
그리고 운전해서 가는 동안 사고난 자동차만 5대를 봤다...
노르웨이에서 렌트카 빌릴 땐 이런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겨울엔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해도 괜히 오로라투어가 있는 것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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