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71220~180102

[17.12.31.] 오슬로 불꽃 축제. Happy new year!

노르웨이펭귄🐧 2018. 4. 23. 19:47

 

 

17.12.31. 일상 in Oslo

 

 

 

오늘은 2017년의 마지막 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바군을 만나 행복했던 2017년의 마지막 날.

그 날을 바군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날.

 

 

 

 

 

날씨는 쏘쏘.

기대도 안 함.

 

 

 

 

 

아침으로 먹은 토스트.

 

저번에 먹었던 ㅋㅋㅋ 빵 사이에 머스타드 소스와 치즈를 넣고

양파 토마토 샐러드와 곁들여 먹는!

 

맛이써 ㅡ

 

 

 

 

 

그리고 어제 자기 전에 만들어 둔 케이크가 완성!

 

치즈케이크에 위에는 레몬 젤리를 덮었다.

그리고 내가 바군에게 쫄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생크림을 사왔다.

 

왜냐면.......

케이크 위에 데코 하려고!

(완성 작품은 아래에)

 

 

 

 

또 어두워지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백야... 정말 적응 안된다

 

 

 

 

 

노르웨이는 술 값이 비싸다.

생맥주를 밖에서 한 잔 마시면 한 잔에 13,000원 정도.

 

그래서 술을 마실 땐 집에서 취할 정도로 마시고

(그래봤자 마트에서 맥주 500ml 한 캔에 5,500원 정도..ㅎ 싸진 않음)

 

늦은 시간에 밖에 나가서 논다.

 

 

 

우리도, 그렇게 하기 위해 ㅋㅋㅋㅋㅋ 집에서 삼겹살을 먹고 나가기로.

삼겹살엔 파채가 필요하다며 파채 만드는 바군.

 

 

 

 

 

 

삼겹살 굽고 파채 샐러드 만들고, 배춧잎에 쌈장에,

한국에서 들고 온 물냉면까지!ㅋㅋㅋ

그리고 내가 만들었지만 망한 계란찜과 (미안 바군..)

바군의 맛난 김치 ㅋㅋㅋㅋㅋ

 

 

어제 샀던 샴페인을 뜯고,

애주가인 우리 둘에게는 부족하고 말고...

 

곧 소맥을 시작했다.

 

 

 

 

 

한 먹성 하는 우리는 안주를 곧 없애버리고 ㅋㅋㅋ

케이크 꺼내기.

헤헹.. 나의 작품!!!!!!!!!!!! 뿌듯뿌듯

 

GODT NYTTAR! (happy new year)

그리고 우리 이름과 하트와 산타클로스.

 

 

 

 

 

 

케이크 틀을 벗겨내면~ 요런 모습.

맛은 역시나 맛있다. 바군 짱

 

 

 

 

1800ml 짜리 소주 두 팩을 다 먹어가는 중 ㅋㅋㅋ

바군이 앞머리를 너무 불편해하길래 내가 머리 묶어줌

 

만족스러워하길래 귀여워서 한 컷ㅋㅋㅋㅋㅋㅋ

바군, 토르처럼 머리 길러줘 제발.. 내가 매일 묶어줄게

(나의 로망)

 

 

 

 

 

그리고 11시 40분 쯤? 시내로 출발!

비가 오고 있다.

 

 

오슬로 시청.

불꽃축제를 하는 곳 근처엔 사람이 많이 모여있었다.

 

 

 

해안가 근처에서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여

우리도 급히 자리를 잡았다.

 

 

 

바군은 엄청 신나함 ㅋㅋㅋ

여자친구랑 새해를 같이 맞이하며 새해에 키스하는 게 자기 꿈이었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번에 바군이 한국에 오거나, 내가 노르웨이 가거나 둘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바군이 한국에 왔으면 새해를 교회에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보냈어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키스는 못 할 거라고 했었는데.

 

내가 노르웨이로 가게 되어, 바군의 소원이 이루어졌구나.

 

 

 

 

 

 

 

10분 정도 지나니,

00시 되자마자 바다 위에 떠있는 배에서 폭죽을 쏘기 시작!

 

 

 

 

동영상을 찍기는 했는데

좋은 자리에서 본 게 아니라서 그냥 캡쳐본만 첨부하기로.

 

 

사실 새해 불꽃축제로 유명한 다른 도시들에 비해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불꽃놀이도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곳에 모인 모두들 행복하게 2018년을 맞이했으니,

무엇이 더 필요하랴 :)

 

 

 

 

 

 

 

불꽃놀이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맞은편 저 요새 쪽에서 누군가가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ㅋㅋㅋ

 

 

 

 

 

불꽃축제를 구경한 뒤 젊은이들은 술집을 찾아 돌아다닌다

 

 

 

 

우리도 돌아다니다가,

다들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그저 그런 것 처럼 보이길래..

 

그냥 집에 와서 소맥을 더 마시고 잤다.

 

 

 

 

 

2019년 새해에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2019년, 2020년, ....... 2080년, 2100년 그 이후에도!! 그대로일테니까.

 

기념일에 크게 연연해하지 말고,

우리가 함께 하는 그 날들을 기념일로 여기고 소중히 보내자!

 

 

2017년에 네가 있어 너무 고맙고 행복했어.

2018년에도 잘 부탁해, 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