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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오슬로 도서관 방문기 + 루미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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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상에... 도서관이라니...
이 블로그 이름이 "노르웨이와 한국에서 놀고 먹고 사랑하는 이야기" 가 아닌가.
네... 주로 놀고 먹고 사랑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우리 커플의 일상 중 하나가 놀랍게도 "책"과 "공부" 였기에...(지금은 아님)
호기롭게 오슬로 공립 도서관에 방문해서 책까지 빌린 이야기를 포스팅하고자 한다. 📚
사실 요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노르웨이어 공부도 하겠다고 하고 ㅋㅋㅋ
바군에게도 알바 가면서 버스 안에서 책 좀 읽으라고 구박도 하며...
(잠시) 교양의 세계에 입문했었다.
내가 한국어로 된 책 없냐며 ㅠㅠ 나 폰으로 이북 보는 거 너무 눈 아프다고 징징대서
도서관에서 찾아보자며 방문한 "Oslo Public Library, Main Library"
오슬로에는 공립 도서관이 여러 개 있는데, 한국어로 된 책을 찾으려면.. 메인으로 가야하지 않겠어?
라는 마음에 시내에 있는 도서관에 방문했다.
우리 바군은 베르겐을 떠난 게 5년이 넘었는데 도서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
겉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도서관이 무지 크고 넓다.
진짜 유럽 도서관 같아....... 라고 생각하다가,
아 맞다, 여기 유럽이지...😅
여기가 입구인데 무슨 박물관같다.
생각해보니까... 여기가 노르웨이에서 가장 좋은 도서관일거 아니야?! 오슬로가 수도니까.
그래서 이렇게 크고 멋졌군,......
일요일에는 노르웨이 도서관도 쉬지만, 다른 작은 도서관들 중 문을 여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 때는 회원 카드가 있으면 출입이 가능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바군은 베르겐 도서관에서 만들었던 카드를 분실한 지 몇 년이 지났기에...
5,000원 정도 카드 재발급 비용을 지불하고 카드를 다시 만들었다.
우..우왕...
여기 짱이야!!!
한국어로 된 책이 있을 것만 같아!!!!!!!!
이 날 사실 서점가서 노르웨이어 책 사온 날이라, 공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서 ㅋㅋㅋ
도서관을 다 돌아다니며 책 구경했다. 뭔 말인지도 모르면서.......
이렇게... 엄청 멋드러지게 생겼다.
뭔가... 저 2층으로 올라가서 사다리를 또 타고 올라가 책 한 권 뽑아서 읽어보고 싶은 그런 느낌.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도서관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반전..
한국어로 된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ㅠㅠ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막 뭔가를 자꾸 찾아보더니,
중국어책인데 한국어랑 같이 써있는 책이 딱 한 권 있다고 그래서... 그 책을 갖다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어린왕자...ㅋㅋㅋㅋㅋ 그리고 중국어만 있음 ㅠㅠㅠㅠㅠㅠ
책을 다 한 장 한 장씩 뒤져가며 한국어를 찾았는데.. 없어...... 😭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더 미안해하심...
한국어 책을 찾는 사람이 많으면 책을 주문해야한다고 한다.
오슬로에 방문하시는 분들, 우리 모두 도서관으로 가서 한국어 책을 요청합시다!!! 🙏
그리하여 빌려온 짧은 영어 책과 노르웨이 단어들을 그림으로 설명해준 그림책 ㅋㅋㅋ
저 영어책들은 레벨이 3까지 있었는데 레벨1은 하나도 없었고
레벨2랑 3 중에 그래도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읽기 위해 레벨2로 골라왔다.
아 그리고 노르웨이 도서관에서는 책을 한 번에 15권을 빌릴 수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5권이라니... 정말 한 번에 15권을 빌려가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튼, 부지런히 책 읽고 공부해야지!!! 하면서 들고왔는데
한 번도 안 펴봄... 심지어 노르웨이어도....... 나흘 공부하고 지금 안하고 있다... 미안해 바군..
내일부터 다시 할게... 🧐
그리고 요즘 우리가 빠진 루미큐브!!!
루마니아 게임인데, 유럽사람인 바군은 이 게임을 처음 봤다고 함 ㅋㅋㅋ
사실 책 사러 서점에 갈 때마다 보드게임을 팔길래.. 내가 좀 관심을 보였더니 보드게임 하나 사자고 해줘서(고마워)
루미큐브를 골랐더랐다.
근데 영어 설명서도 없는 거 실화냐...ㅋ
예전에 되게 재밌게 했던 기억은 있는데 방법이 잘 기억이 안나서 ㅠㅠ
인터넷에서 루미큐브 하는법 검색해서 속독하고 게임에 임했다.
그리고 요즘 알바로 바빠 술 마실 시간이 없는 바군...
그래서 이렇게 우리의 사소한 행복인 맥주 한 캔씩 마시며 루미큐브 하는 늦은 밤 시간.
침대에 거의 드러눕다시피 자세를 잡고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 맥주와 복숭아를 올려놓은 판떼기가 필수이다.
사실 집보러 갔을 때 받아온 집 설명서인뎈ㅋㅋㅋㅋㅋㅋ
침대 위에서 맥주캔 올려놔도 고정 잘 시켜줘서 아주 잘 쓰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받으러 집 보러 한 번 더 가고싶다고 바군이랑 얘기하는 중 😆
그렇게...
루미큐브 하며 소소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루미큐브만 하니까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다른 보드게임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 찾아봐야겠다.
다음에 노르웨이 올 땐 젠가 꼭 들고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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