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71220~180102

[17.12.24.]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란(feat.사슴고기)

노르웨이펭귄🐧 2018. 4. 22. 01:02




17.12.24. 일상 in Bergen





크리스마스 이브.

노르웨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점점 크리스마스 당일보다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을 더 기념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쨌든,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모든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 데이트를 하고, 식사를 한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대부분의 상점과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은 평일보다 더 없다

다들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밖에 나와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가족들과 보내게 된 것일까?

아니면
가족들과 보내는 사람이 많아
밖에 나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가게들이 문을 닫게 된 걸까?






뭐가 어떻든,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좋다 :)





주방에 친숙한 바군의 형제들.

바군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해서
내가 아는 노르웨이 사람이 없으니 ㅋㅋㅋ
처음에는 ‘노르웨이 남자들은 다 그런가?’
싶었는데, 바군 왈, 아니란다.



우리나라 남자들 중에도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노르웨이도 그렇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음식은 항상 특별메뉴라고 한다
바군 가족의 2017년 크리스마스 디너 메뉴는
24일은 사슴고기
25일은 돼지고기


그리고 각종 디저트들 :-)












바군의 남동생이 초콜릿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초콜릿을 녹이고 있었다

나.. 이런 거 처음봐서 신기해서 사진찍으니
옆에서 나를 더 신기해한다 ㅋㅋㅋㅋㅋ








점심으로는 간단히 피자
전 날 바군의 형제들이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블루치즈를 싫어하는데
이 피자에 블루치즈가 들어갔다며
블루치즈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이 바뀔 것이라고
권유하던 바군.


(내가 블루치즈 싫어한다니까 반절은 블루치즈 없는 것으로 만들어주셨다 ㅠㅠ 배려 감동)





오! 맛있어서 앞으로 요리에 들어간 블루치즈는 ok
















큰 트리 앞에 놓여진 산타할아버지 인형












트리에는 전구들이 달려있고
아래에는 포장된 선물들이 잔뜩 -.








만화에서만 보던 그 모습이다.


각자 모두를 위한 선물을 사서 포장하고,
포장지에 누구에게 누구가 를 쓴 뒤,
트리 아래 놓고 이브날 다같이 저녁을 먹고나서
같이 선물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도 사야하나 싶었는데,
바군이 내 이름도 같이 써서 넣어줬다 ;-)



그리고 어머님이 나를 위해 작은 선물을 사셨다고 해서
나도 한국에서 마스크팩이랑 핸드크림을 사갔다











포장을 안해가서... 쩝

바군이 대신 포장해줌ㅋㅋㅋㅋㅋㅋ
큰 손으로 저 작은 핸드크림을 포장하고
끈으로 묶는데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버전 식탁 데코레이션

(전 날 나랑 바군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앉아 냅킨 접었다 ㅋㅋㅋㅋㅋㅋ 뿌듯뿌듯)













개인적으로 모양이 맘에들었던
과자? 빵? 타워 ㅋㅋㅋ

저 미니 노르웨이국기는 어디서 살 수 있나..
우리 웨딩케이크에 태극기랑 같이 꽂으면 좋겠당...




맛은 그저 그랬던 것으로..ㅋ












암튼 사슴고기와 함께 바군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사진은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다!!!


워낙 대가족이라(5형제)
그들의 여자와 자녀들까지 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 제대로는 못찍고
내 접시만 소심하게 ㅋㅋㅋㅋㅋ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웠다









놀라웠던 것은
바군 둘째형의 친구가 사슴을 직접 사냥해서
줬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직접 사냥했다고??????? ㅇ_ㅇ??



신기했다...
언젠간 나도 총 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바군을 조르기도 하다가 ㅋㅋㅋㅋㅋ











후식이었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역시 직접 만든 케이크.

엄청 맛있었다
특히 저 소다는 보기에도 추측 가능하듯이
크리스마스에만 나오는 소다이다 ㅋㅋㅋ

아이들은 솔로 말고 저 소다를 먹더라 :-)
맛은 뭐 괜찮은데,
크리스마스에만 먹을 수 있다는 그 사실이
더 먹고싶게 만드는 것 같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았던 케이크와 함께
24일도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