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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여유로운 요즘 일상, 한류열풍 +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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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가스 10kg 다 소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날씨만 좋으면 그릴에 불 붙여서 바베큐 하는 요즘.
ㅋㅋㅋㅋㅋ 이제 뭘 더 그릴해야할지... 고민중이다.
야채나 고기 그릴하면 맛있는 것들 있으면 추천좀해주세용...
고기 너무 조아
피자를 사랑하는 바군은 야식으로 냉동피자 한 판 하시고
나는 바군 퇴근 전에 이미 너무 배가 고팠어섴ㅋㅋㅋㅋㅋㅋ 저녁을 먹었기에..
간단하게(?) 과일로 대체.
요즘 여기도 나름 여름이라고 여러 과일이 나와서 너무 좋음♥︎
요즘엔 엄청 술 많이 마시는 날보다는 드라마보면서 한 잔씩 마시는 날이 늘었다.ㅠㅡㅠ
이게 다 코로나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만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핑계라...
어떤 날엔 화이트와인, 어떤 날엔 레드와인.
어떤 날엔 수박, 키위, 복숭아, 체리까지.
바군은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내가 과일꺼내오면 본인은 자연스럽게 초콜렛을...꺼내옴
????????? 왜 내가 손해보는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요즘 드라마보느라 저녁에 다른 일 할 정신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학당의 같은 클래스 학생이 태국에서 왔는데, 나한테 계속 "그 드라마"봤냐며
자기 인생 드라마라고 나한테 꼭 보라고... 그런 얘기를 날 볼 때마다 해섴ㅋㅋㅋㅋㅋㅋㅋ
그 드라마가 도대체 뭔가 했는데
한국에서도 한참 핫했던 "부부의 세계"였다.
엄청난 반전의 반전 드라마이고 뭐 이해를 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난 원래 드라마를 잘 안봐서..
(한 번 빠지면 푹 빠져버리는 내 성격 & 그래서 다음 에피소드 일주일 기다려야되는 것 극혐)
이 친구가 계속 나한테 드라마 얘기를 해도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 친구가 마지막 에피소드 보고 다음 날 어학당에서 날 보자마자
어제 그 드라마보면서 엄청 펑펑 울었다고. 자기한텐 큰 의미가 있었던 드라마라면서
정말 너무 훌륭한 드라마라고 계속 나한테 한류 전파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한국인인데...... 태국사람한테 설득당해서(?) 결국 부부의세계를 보기 시작.
내가 보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바군도 같이 보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
내 마지막 한국 드라마는 무려 11년 전 드라마인... 꽃보다남자..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드라마 재밌었던거 잊고 살았었는데.......ㅠㅠ
배우들의 엄청난 감정연기에 나와 바군은 저녁먹고나면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아
와인이랑 간식 셋팅하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 마지막 에피소드 끝낼예정.
다음주에 어학당가서 이 친구랑 실컷 드라마 얘기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바군 출근하는거 보고나서는
환기한다고 테라스 문 살짝 열어두고 날이 흐리길래 식물등 켜두고서는
피곤하고 귀찮고 그래서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앉아서 폰 만지는데,
갑자기 방문 앞에서 움직임 발견.
고양이님 한 마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에... 그것도 안방에 떡하니 들어와서 "네가 왜 여기있어??"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봄.
하,,,,,, 고양이들은 발소리도 안나서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문 앞에서 나 쳐다보는 저 고양이 보자마자 얼마나 놀랐는짘ㅋㅋㅋㅋㅋㅋ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침대에서 내려와 쓰다듬으려는데
내가 너무 신나하는 모습이 위협적이었는지 ㅠㅠ 쌩~ 뒤돌아 유유히 테라스 문으로....
아니 저렇게 작은 공간으로 들어왔다니 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액체설...
그리고는 테라스 훌쩍 건너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건너편으로..
내가 계속 쫓아나오다가 해치때문에 더 안나가고 가만히 서니까
약올리듯이 냥님도 그 자리에 앉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적적하고 심심한 일상에 잠시나마 즐거움을 줬던 고양님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날씨 좋았던 어느 날, 집에만 있기엔 아까워서 저녁 늦게 다녀온 근처 호숫가.
예전에 나 운전연습한다고 자주 다녀왔던 곳인데, 이제는 운전연습하러 훨씬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으니.
내 운전 늘긴 늘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집에서 하나씩 챙겨와서
돗자리깔고 앉아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실 날이 엄청 덥진 않았는데(저녁이라 더 그랬을 수도)
사람이 없어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두 무리 있었는데, 다들 강아지 한 마리씩 데리고 왔었다.
이 커플은 강아지랑 같이 패들보드를 타고 있었다. 강아지가 엄청 얌전하게 앉아있는데
세상 귀엽......
다른 무리는 가족+친구처럼 보였는데,
윗 옷 술렁 벗고 물로 들어가길래 깜놀...
한가로운 평일 저녁, 너무 좋음 ㅠ
저 사람들은 나중에 다이빙까지 하던데... 대단하다.
15도 정도 되는 날씨였고, 호숫가라 나무가 많아서 막 해가 내리쬐는 것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물 만져보니 엄청 차가움..
여기 사람들 물 차가운 것 상관없이 해만 뜨면 수영하러 나가는 것 같다.
나는 날씨 정말 더워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에 들어가야지.
얼른 여름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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