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상 : 외국인사위의 한국에서 추석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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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상 : 외국인사위의 한국에서 추석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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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기간에 맞이한 추석.

바군은 예전에 한국에서 추석을 지내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 땐 혼자였으니 제대로 된 추석너낌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하게,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해줬다.

그리고 우리집에선 꼭 전을 부쳐야한다고 설명해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추석 연휴 첫 날 아침, 젓가락질 잘하는 노란머리 외국인이 우리집 거실에 앉아

전을 부치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ㅋㅋㅋㅋ

해물완자에 계란옷입혀서 이렇게 예쁘게 잘 나열해두고 ㅋㅋ

동태전도 부치고 애호박전도 부치고...

추석날 아침부터 참 바빴다.

그리고 엄마가 해준 갈비찜!!!!!!

아 정말... 이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ㅠ

바군도 이렇게 맛있는 갈비찜은 처음 먹어본다며(갈비찜을 이전에 얼마나 드셨는지는 모르겠다만..)

감탄하며 계속 먹었다

소고기뭇국도 끓여주셨는데,

바군은 내가 끓여줬던 경상도식소고기뭇국만 맛봤었으니 처음보는 소고기뭇국.

내가 이게 원래 오리지날버전이라고 얘기해줬는데

매운것 자극적인것 좋아하는 바군이지만 이 국은 너무나 맛있다고 한 대접을 다 비웠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동생이 사온 설빙 인절미빙수.

빙수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우리 바군을 위해!ㅋㅋㅋ

우유를 얼려서 갈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했나보다.

인절미는 쏘쏘였다고 했지만 빙수는 맛있었다고 평을 내리심.

그리고 그 날 밤에는 동생이랑 나랑 바군이랑 셋이 TV앞에 앉아

추석특선영화를 보면서 ㅋㅋㅋ 맥주 한... 아니 두 캔씩 했다.

편의점에서 사온 네 캔 만원, 다섯캔 만원 맥주들!!!!!

한국 맥주값 너무 좋다 ㅠ

그리고 다음날인 추석 당일,

동생이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사부작거리더니 다양한 종류의 토스트를 만들어둠.

게다가 이렇게 예쁘게 셋팅까지 ㅋㅋㅋㅋㅋ

다들... 가족 한 명이 더 늘었다구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ㅋㅋㅋ

그리고 이 날은 서울에 있는 친척집 두 곳을 방문했는데,

우리 바군은 또 한국 전통대로(?) 이모부께 인삼주도 몇 잔 받아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이 푸짐했던 추석상차림 앞에 앉아 다양한 반찬 다 먹어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비까지 부슬부슬내리는데,

바군은 차 안에서 바로 잠들어버렸다..

뒷자석도 안전밸트를 꼭 합시다!

곤히 잘 자는 바군을 보며 한국에서 제대로된 첫 추석경험이 피곤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고했어 바군!

하지만 가을이 미세먼지도 덜하고 날씨도 좋아서 앞으로 한국에 또 온다면

추석쯤이 될 것 같으니까 ㅋㅋㅋㅋㅋ 앞으로도 한국에서 추석나기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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