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 셀프인테리어 이야기

노르웨이 셀프인테리어 : 선반 뜯기 + 홈카페만들기

노르웨이펭귄🐧 2019. 7.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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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셀프인테리어 : 선반 뜯기 + 홈카페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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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본인의 집이 예쁜 공간이길 바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그런 감각은 타고나야한다는데, 나는 타고나지 못함..

그럼 감각이 타고난 사람한테 돈주고 부탁하면 되는데 돈도 없음 ㅠ





그리하여... 그냥 내 머릿속에서 열심히 쥐어짜내어...

셀프로 하나씩 꾸며보는 노르웨이 신혼집 셀프인테리어 이야기를 포스팅하고자한다.




다른 셀프인테리어블로그나 인스타그램같은곳에서 본 예쁜 집을 기대한다면..

살포시 뒤로가기 추천...





우리의 셀프인테리어 이야기는 대부분 직접 떼어내고 조립하고 만들고 설치하는 이야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지도 않고 오래된 집이지만!!!!

또 이게 우리 둘의 첫 집이라 나와 바군의 애정이 가득한 집 이야기

스따뜨~~~






그럼...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 집을 사기 전부터 내가 바군에게 얘기했던 것이 있다.




"만약 이 집을 산다면, 난 이 선반을 무조건 뜯어내고 싶어."








바로 이 검정색선반이었다.(사진엔 네이비처럼보이지만 검정임)



개인의 취향이지만, 내 눈엔 너무나 이 집과 어울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선반에 넣어둘만큼 그릇이 많지않은 우리에게는..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쓸모없는 선반과도 같았다.


게다가 내가 나를 아는데...

이렇게 넣어둘 공간이 있으면 쓸모없는 뭔가를 자꾸 사서 넣게될것을 예상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내 강력한 주장으로 인해...

이사 전에 미리 가서 선반을 뜯었다.













이만큼이나 깊이가 있어서,

주방을 가리니 주방이 답답해보이고 좁아보이고..

아무튼 다 마음에 들지 않앗!!!!!!!!!



집 사기 전에 미리 이 선반 떼어낼 수 있는거냐고 확인까지 해보고,

옆에 냉장고가 들어오기 전에 얼른 선반을 뜯었다.


이 선반이... 하나처럼 보이지만 3행 4열 총 12개의 선반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주인이 이거 다 연결한다고 파워드릴로 못을 얼마나 이곳저곳 박았는지...

게다가 제대로 박은 것도 아니고 다 삐뚤빼뚤 ^^...


바군은 그거 하나씩 다 떼어낸다고 고생함 ㅠㅠ 고마워...꺼이꺼이..










예쓰!! 다 뜯었다!!!



뜯고나니 다행히도 페인트칠은 선반 뒤에도 되어있었다.(안되어있었을까봐 걱정함 ㅠㅠ)



하지만 선반을 고정했던 각 사이드에 못자국이 남았고 ㅠㅠ

바닥... 몰딩도 안되어있고 실리콘도 제대로 안붙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중에 우리가 실리콘이랑 몰딩할거 같이 사서 해결하기로.












바닥 진짜 지저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 들어오기 전에 뜯길 잘했다며,,,



아무튼 바군은 이 선반 뜯으면서 예상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했는데

다 뜯고나니 너무나 만족해한다. 뜯길 잘했다며...


다행이다. 바군이 일 다 했는데 만족하지 못했으면 너무 미안할뻔 ㅠㅠㅠㅠㅠ







아무튼... 그 남은 선반들은 버리려다가 버리기엔 또 멀쩡하길래,

몇 개를 조립해서 홈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홈카페는 커피를 좋아하는 나와 바군을 위한 작은 공간인데...

커피용품이 많아지면서 주방에 같이 둘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만든 공간ㅋㅋㅋ



물론 예쁜 선반을 사서 만들면 좋지만!!!

우리는 2인가구 1인수입으로 물가 비싼 노르웨이에서 거주하고 있기에

꿈도 꾸지 못하고 그냥 가진 것을 활용했다.








그렇게 고른 세 개의 선반.

문 안쓸거니까 문도 다 떼기로 했다.









이제 다시 이 세 개를 조립하기 시작하는 바군..

가운데엔 서랍 두 개와 두 칸의 선반과 양쪽엔 세 칸씩의 선반을 만들기로.











그리하여 완성한 홈카페공간.

이게 홈카페 처음 완성했을 때 사진이다.


저 파란색컵과 빨간색컵은...

매일 커피를 마시는 우리 + 식기세척기 사용하는 우리를 고려하여

설거지걱정없이 마구마구 쓸 수 있도록 구입한 컵인데...


놀랍게도 각각 따로 중고로 구입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고로 빨간색 먼저 구입하고 아.. 뭔가 아쉬워... 하고 있는데

일주일 뒤에 똑같은 파란색시리즈를 또 발견해서 바로 데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접시도 딱 네 개 있었고, 물컵은 딱 두 개, 볼그릇은 세 개...

이렇게 정말 주방용품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커피용품은 은근 많아서 꽉 참ㅋㅋㅋ


위에 파란 포스트잇은.. 벽선반을 달기 위해 내가 선정한 위치 ㅋㅋㅋㅋㅋㅋㅋ

벽선반은 이케아에서 사와서 달기로 했다.








이건 지금의 홈카페.


커피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에어로치노도 있고, 자꾸 물 흘리고 커피 흘리는 우리를 위해..

휴지도 비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체구스토 캡슐 홀더를.. 흔한 것은 쓰기 싫어서 진짜 엄청 찾아보고 찾아보다가

딱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해서 구입한!!! 미니 장바구니도 있고,

커피필터지도, 홀더도 생겼다.








그리고 이케아에서 무려.. 40분 동안...

거기 있는 모든 선반 다 들여다보고 선반 받침까지 하나씩 비교해보며 ㅋㅋㅋㅋㅋ

고심고심해서 데려온 두 개의 선반. 이것도 바군이 내가 원하는 위치에 맞춰 잘 설치해줬다.





왼쪽선반 아래 공간이 좀 비어보여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두고 있다. 이건 천천히 생각해볼거야,,,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여기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

우리의 손길이 가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공간이라 더 애정이 간다.



하지만 다음 집으로 이사갈 땐 이 선반 버리고 더 멋진 선반으로 새로!!!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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