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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투움바파스타가 먹고 싶은 노르웨이의 외국인

노르웨이펭귄🐧 2018. 6.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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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살기란..


노르웨이에서 투움바파스타가 먹고 싶었던 노르웨이의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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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바군의 프레젠테이션을 끝으로 학교생활이 이제 마무리 되었다.

축하파티로 바군의 그룹 멤버 중 한 명의 집에서 바베큐파티를 하고,


시내로 이동해서 2차로 맥주까지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그 결과 하루 종일 둘이 같이 숙취로 겔겔대다가...

겨우 오후 6시 쯤에 배고픔으로 인해 일어났다.





"바군, 굿모닝! 근데.. 나 배고파"



"굿모닝 빈. 나도 사실 배고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 해석: 지금 내가 무지 먹고싶은 게 있어



"딱히... 빈, 너는 뭐 먹고싶은 거 있어?"



"나는 파스타, 피자, 햄버거 중 하나가 먹고싶어."


-> 해석: 가장 먼저 말한 '파스타'가 먹고 싶어.



"그래, 내가 피자 금방 만들 수 있어."



"헐!  아니야 나 파스타 먹고싶어. 파스타해줘."






여자의 언어는 참 어려워... 무튼..


까르보나라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다는 내 한 마디에 마트에 가서 재료를 사오는 바군.

스파게티 면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바군에게

나 진심으로 배고프다고 몇 번 언급해서 겨우 면도 사오게 만들었다.


가끔은.. 요리 잘하는 남자가 피곤하기도 한 것 같아......








내가 방정리를 하는 동안 이미 까르보나라 소스를 만들어놨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가, 아웃백 투움바파스타인데...

이걸 바군에게 어떻게 만들어달라고 해야하나 너무 고민이되었다.


영어로 된 투움바파스타 레시피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ㅠㅠ



내가 계속 투움바파스타 레시피를 찾아보니까,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은게 아니라 다른게 먹고싶냐고 묻던 바군.



투움바파스타 레시피랑 카르보나라 레시피랑 크게 차이가 없고

간장과 고춧가루가 추가되는 것 같길래...



스파게티 소스에 고춧가루를 추가해달라고 부탁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다...ㅋ




그래서 내 그릇에 덜고 난 파스타에 고춧가루를 내가 알아서 추가해서 먹어보기로.








베이컨도 엄청 많이 투하.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 먹으면 베이컨 진짜 쥐똥만큼만 넣어줘서 짜증나는데,

홈메이드파스타의 장점은 바로 이런 것이지.


가격은 더 저렴하고 고기는 많이많이 내가 원하는 만큼 넣고 +_+









완성된 홈메이드 크림파스타!



저 가득한 베이컨... 술 마시고 난 다음날은 항상 배가 너무 고파서 고생인데,

이 까르보나라 진심 다 먹었다. 둘이.


사실 바군은 속이 별로 좋지 않다며 반도 못 먹었다.ㅠㅠ 내가... 내가 다 먹었다.;








결국 내 고집대로 내 플레이트 위의 까르보나라에 고춧가루를 추가했다.

매콤한 맛이 나니 나름 투움바파스타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완벽한 그 맛은 아니었다.



바군은 내가 저 크림파스타에 고춧가루 뿌려서 비벼먹는거 보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뭘 봐.. 나는 그저 노르웨이에서 투움바파스타가 먹고 싶은 외국인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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