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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하이킹하기 : Hurdal 에 있는 Fjellsjokampen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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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에는 Hurdal이라는 동네에 있는 Fjellsjokampen이라는 산에 하이킹을 다녀왔다.
몇 주전부터 여기에 가보고 싶었는데,
지지난주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하이킹하느라 오슬로에서 멀지 않은 곳을 선택했었고,
지난주에는 나랑 바군 둘이서 하이킹을 갔기에 Hurdal까지 다녀왔다.
운전연습도 할겸... 내가 운전해서 ㅎㅎㅎ
Hurdal은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있는 동네인데,
우리동네보다 더 시골...같은 시골동네였다.
그래서 사람도 없고 경치는 좋고 재미있었다.
도착하면 주차장도 따로 없음.
그냥 시작점 갓길에 차 세워두고 출발하면 된다.
입구까지 가기 전에 이런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는 자연보호구역이고 차 한 대당 50kr를 지불해야한다.
보는 사람 없다고 돈 안내고 그냥 가면 나중에 1000kr 벌금받으니
이용료 잘 냅시다!
주차하고 시작점에 있는 안내판.
짧은 코스와 긴 코스가 있는데 우리가 꽤 늦게 도착했기에.......(거의 오후 4시쯤 산행시작)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짧은 코스는 2.3km고 긴 코스는 5.7km인데 짧은 코스는 좀 더 가파르다.
낚시도 할 수 있는데 이용료 지불해야함.
실제로 하이킹하면서 낚싯대 들고다니는 사람들 종종 봤다.
긴 하이킹코스는 이 길을 쭉 따라서 걷다가 마지막에 짧은 구간 산을 오르면 된다.
해발 812미터인데 사실 이미 차로 이만큼이나 올라옴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짧은 코스로 하이킹 할 계획이라
평평한 길 놔두고 중간에 이렇게 산길로 들어가면됨
나무와 돌에 있는 이 표시를 잘 따라가면 길 잃을 일 없다!
이런 길이 쭉 있는데,
여긴 괜찮았는데 가면 갈수록 점점 가파르고 ㅠㅠ
게다가 소나기까지 내려서 비 맞으면서 하이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없이 땅만 보면서 올라가다가
잠깐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뷰가..
멋지긴 겁나게 멋짐.
비는 20분정도 내리고 그쳐서 다행이었다.
유명한 하이킹코스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길이 잘 다듬어져?있지도 않고,
비까지 왔어서 발 빠지지 않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걷느라
정말 땅만 보면서 걸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걸으면 정상에 도착!
이런 안내문이 있고, 나무로 만든 탑이 있어서 올라가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안내문 내용은 자연보호구역이니까 어떠한 쓰레기도 절대 버리면 안되고,
꽃이나 열매, 버섯같은 것들을 채취하면 안되고 뭐 이런 얘기들.
올라가서 경치보고 싶으니까 조심히 올라가는데
계단 하나씩 밟을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나고 ㅠㅡㅠ
탑이 막 흔들흔들거려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오니 이런 탁 트인 전경이.
하,,,,,, 오는 길에 비와서 걱정했던 무거운 마음이 싹 사라지는 기분.
이런 나무상자가 있어서 열어봄
이 방향엔 뭐가 있고 그런 내용들이 적혀있고,
Kjellsjokampen 해발 812m!
탑 반대편엔 구름이 껴있는데 또 그 사이로 햇빛이 ㅋㅋ
이렇게 다른 하늘의 모습.
사람이 없어서 이 위에서 한참을 사진찍고
집에서 가져온 과일먹고 빵먹고 놀다가
이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
우리가 왔던 길이 이 길이었고, 이미 오후 다섯시가 넘었기에...
두 시간 넘게 걸리는 긴 코스를 택할 순 없어서 ㅠㅡㅠ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큰 바위가 있는데
또 다른 멋진 경치가 보이길래..
또 앉아서 경치 구경하고.
바군이 사진도 찍어줬다.
사진찍고는 실실 웃길래... 뭐야?? 했더니
내 머리 위로 햇빛을 올려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려오는 길을 가파르니 뭔가 더 힘들었다 ㅠㅠ
그래도 조심조심 잘 내려와서 집에 가려는데,
아까 오는 길에는 소나기때문에 나무 밑으로 피해있던 양들이
가는길에는 비가 그쳐서 다 밖에 나와 풀 뜯어먹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대관령 양떼목장 이후로 이렇게 가까이서 많은 양을 본 것은 처음이야,,
말 두 마리와...
그 두 마리의 말을 지켜보는 보더콜리도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책에서만 봤는데 ㅋㅋㅋㅋ
내려오는길에 또 만난 양들.
양이 정말 엄청 많았다.
바군 말로는, 양 목에 종을 달고 양들을 산에 풀어주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먹게 한다고.
그리고 여름이 끝나가면 며칠에 걸쳐서 산을 다 돌아다니며 양을 다시 다 데려온다고 한다.
그래서 종을 달아서 양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거라고.
어쩐지... 하이킹하는 내내 종소리가 계속 들림ㅋㅋㅋㅋㅋㅋ
이 양들은 우리 차가 멈춰서고,
내가 창문내리고 막 사진찍으니까
갑자기 바위 위에 올라와서 포즈 취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ㅜㅜ
우리처럼 운동부족인... 사람들에겐 쉽지 않은 하이킹코스였지만,
코스도 그리 길지않고, 사람도 거의 없고,
뷰는 또 엄청 멋졌던 Fjellsjokampen 하이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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