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키우는 식물이야기

식물일기 :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 수난시대 ㅠㅠ

노르웨이펭귄🐧 2020. 5.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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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 수난시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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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도 식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몬스테라는 여기서도 인기가 많은데,

한국처럼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 종이 인기가 많다.



난 몬스테라에 무늬종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런저런 구분이 있는 건 잘 몰랐는데,

무늬몬스테라(몬스테라 델리시오사 바리에가타)는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지만, 구분법을 잘 모르면 가격 눈탱이 맞기가 쉽기 때문에

잘 알아두어야 한다고 해서 나름 시간을 좀 투자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었다.






계속 보니까 델리시오사 바리에가타 무늬랑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 무늬의 차이가 보여서 다행...



델리시오사 바리에가타도 예쁜데

여기서 판매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똑같이 비싸게 판매하길래...(도대체 왜???)

어차피 비싼거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로 가야지! 하면서 기다리던 중...














이 아이를 발견!!!!!!!!


흰 무늬는 잘 타고 정말 예민하다고 해서 웬만하면 흰 무늬가 많지 않으면서

삽수가 아닌 이미 흙에 심어진 것으로,

웬만하면 찢잎으로,

탑컷팅이면 좋겠지만 탑컷팅이면 훨씬 더 비싸지므로 탑컷팅이 아니라면

새 기근이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원했던 나에게 딱 맞는!!!










게다가 제대로 찢잎이고, 색도 엄청 건강해보임.













그렇게 우리집에 있는 식물 중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데려온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


새 기근이 이미 자랐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해하며

애지중지하기 시작...



이것이 바로 수난시대의 시작......ㅠㅠㅠ








몬스테라 알보는 빛을 좋아하고 따뜻해야하며 습해야하고,

또 통풍이 잘 되야한다고...(도대체 그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ㅠㅠ)


일단 해가 쨍쨍한 어느 날, 이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주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해가 쨍쨍한 날에 이 비닐하우스를 한 번도 사용해본 적도 없으면서

몸 값 비싼 알보몬스테라를 감히 이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주었다.





통풍도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밑부분은 지퍼를 잠그지 않고 열어두어 바람도 통하게.















그 결과.........

.........




심지어 한 시간만에 일어난 일.

온도가 따뜻하니 괜찮나~ 싶어서 궁금해서 체크해봤는데

내 소중한 몬스테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버림...



진짜 속으로 비명 엄청 지르면서 집 안으로 얼른 데려옴...








아........ 사진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포스팅을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이 사진은 다시 봐도 너무 마음이 아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불행중 다행인건 잎은 반절만 탔고,

유묘는 하나도 손상입은 부분이 없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너무 뜨거운 빛을 받으면 타버린다고..

하 ㅅㅂ............. ㅠㅠ


게다가 타버린 잎은 잘라내라는데...

저 잎 하나인데 저걸 잘라낼 수도 없고.......


저게 얼마나 비쌌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저 날 하루종일 우울하고

축 늘어진 몬스테라 볼 때마다 눈물이 또르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몬스테라랑 같이 뒀던 토끼선인장은...

햇빛방향으로 고개숙인 것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완전 젖혀져있었다.


깜짝 놀라서 자빠진 마냥..ㅠㅠㅠㅠㅠㅠㅠㅠ




얘도 얼른 안으로 데려와서 창가에 놔줌.









바나나나무도 같이 뒀는데, 잎에 거뭇거뭇 탄 흔적이 보임.ㅠㅠ


하...................................

노르웨이의 햇빛이 이렇게 위험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ㅠㅠㅠ










그렇게 몇 시간을 계속 우울하고 눈물 흘리며

죽어가는... 소중하고 비싼 몬스테라 알보를 보며 애도의 시간을 갖던 중...



한창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 구한다고 이곳저곳 들쑤셔뒀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정말 우연히 발견.




주인이 케어를 잘 안해줬는지 이 몸값 비싼 알보님이 이리저리 막 자라고 있었는데

그래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애도 중인 알보몬스테라보다 심지어 조금 더 저렴함.

그러나... 거리가 문제였다. 편도 한 시간 반 거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하루종일 우울해하고 멍해있으니

그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바군이 그렇게 원하면 사러 다녀오자고.

대신 내가 운전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줘서 당연히 콜!!!!!!!!!! 해서 바로 다음날 다녀왔다.
















하...... 그렇게 알보 하나를 잃은 날, 다른 알보를 다시 얻었다.


분갈이도 정말 오랫동안 안했다고(몇 년 된듯) 하고,

이 주인이 삽수 하나를 사서 현재는 8개의 잎을 더 냈음...



그러나 보르시지아나 특징대로 줄기 마디 사이가 길어서 그런건지

엄청 이리저리 막 자랐음.


게다가 공중뿌리는 또 얼마나 긴지...

짧막한 공중뿌리를 내려준 델리시오사만 갖고 있는 나는 처음에 이거 공중뿌리 아닌줄;;;












심지어 그 와중에 새 잎이 돌돌 말려서 자라고 있었는데 찢잎!ㅋㅋㅋㅋㅋ


새 잎을 포함한 다른 잎들은 알보의 매력포인트인 무늬가 거의 없는데

아마... 주인이 신경을 거의 안써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식물등 켜주고 있다.

화분도 플라스틱 화분이고,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분갈이도 얼른 해주고 싶은데,

(심지어 코코봉도 이미 구입해옴 ^^ 또 다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다)



주인이 나한테 팔던 날에 물을 줘서

흙이 조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분갈이 해줄 예정.










그리고!!!!!!!!!!!!

새 알보 데려온 날 근처에 있던 식물가게에 갔다가

완전 득템한 필로덴드론 핑크프린세스!!!!!!!!!!!!!!!!!!!!!!!!!!!



이 포스팅은 알보를 위한, 알보에 대한 포스팅이니까

필로덴드론 핑프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기로.
















그리고 바나나잎은 새로 자라고 있는 잎 끝부분이 타버렸길래.. 걱정했는데

다행히 키가 쑥쑥 크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죽이진 않았나보다.



진짜 다행...... 해 쨍쨍한 날엔 절대 저 비닐하우스에 식물 안 둘거야ㅠㅠ









토끼선인장은 계속 반대방향으로 해를 받도록 창가에 뒀더니

이틀만에 이렇게 반대방향으로 휘어짐...



얘도 잘 살아있구나.. 다행...........







그렇게... 나의 첫 알보몬스테라는 반그늘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유묘는 다행히 딱히 변화가 없어보여서 일단은 지켜보려고 한다.


바군한테 너무 미안해하니까

(우리집에서 제일 비싼 식물 사자마자 태워버림 + 다음날 식물 또 삼 콤보...)

바군이 첫 알보 탄 것 보고 아.... 다시 사야겠구나 싶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너무 애지중지하는 것이 보였어서..

이 식물은 내가 또 살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고 한다.







식물에 관심 정말 0.1도 없는 바군이..

그저 내가 행복해한다는 이유만으로

 식물에 경제적인 지원과 시간을 투자해주는 것에 무한 감사하며

알보 몬스 데려온 포스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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