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의 끄적임

어학당 오프라인 수업 :(

노르웨이펭귄🐧 2020. 5. 12. 00:47






노르웨이어 어학당 개강이 2월 말이었고, 이번 학기는 6월 말까지다.


그러나 COVID-19로 인해 개강 2주 만에 온라인수업으로 바뀌고,

처음엔 온라인수업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메일로 과제만 주고받으며 보낸 2주.






진짜 온라인수업은 홈스쿨링 3주차부터 시작되었다.


수월하진 않을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더했음ㅋㅋㅋㅋㅋㅋㅋ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 특성상 스무명이 넘는 우리 클래스 학생들이 다같이 수업을 듣기엔 어려워서,

한 그룹당 6-7명씩 총 네 그룹을 만들어서 40분씩 수업을 하기로 했는데...


온라인수업 들어갔더니 학생만 열 명이 있길래 이게 뭔 일인가 했었다. 

왜냐하면 원래 수업인원은 여섯 명이었고, 그 학생 멤버는 나까지 네 명만 접속해있고 나머지 두 명은 결석.

그리고 나머지 여섯명은 원래 다른 클래스에 참여해야하는 학생들.




이런 상황으로 내가 듣는 수업에 해당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해서 열 두명이서 수업을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럼 당연히 한 사람당 발언(말하는 것이 중요한 언어배우는 클래스니까)하는 기회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었고,

나는 그게 좀 많이 언짢았었다(난 투덜이 ㅠㅠ).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애들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물론.. 늦잠자서, 쇼핑가야되서 등등 혈압오르게 하는 이유의 학생들도 있었음).





나는 아이가 없어서 몰랐는데, 아이가 있는 학생들은 아이의 온라인클래스에 같이 참여해야하니 그게 우선순위가 되어버리고.

그러다보니 선생님이 정해준 본인 어학당 수업시간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참여하더라도 옆에서 놀아달라고, 배고프다고, 아니면 그냥 관심받고 싶어서 이리저리 말 시키는 아이들을 보며

이 세상의 부모들에게 존경심이.....ㅠㅠ






케어가 필요한 아이가 집에 있으니 부모의 본업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노르웨이 정부는 가장 어린 나이의 아이들부터 수업 시작하는 것을 결정했다.


그렇게 어린이집, 초등 저학년이 학교를 가기 시작했고, 우리 어학당은 성인 대상이니까 여전히 온라인스쿨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부는 점점 연령을 높여가며 학교를 열기 시작했고,

지금은 식당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고, 미용실도 영업 시작.

헬스장도 다음 달 중에 정상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헬스장이라니.........................ㅜㅜ





사실 이번 학기는 이렇게 온라인스쿨로 끝날 거라고 예상했었다.

근데 어제 메일을 받았다. 수요일부터 오프라인스쿨을 시작한다고.




오마이갓 ㅠㅠ 갈 땐 바군이랑 같이 차타고 가지만, 집에 올 땐 혼자 버스타고 와야하는데...

정부에서 바이러스로 지침내리기 시작한 이후로 대중교통 이용해본적 한 번도 없는데...

난........ 오프라인 수업 가기 싫은데...😱😱😱


헬스장은 그냥 안가면 되는데 어학당은 안 갈 수도 없고.........................................




어제 이메일받고부터 계속 충격적임... 상황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는데..

그냥 강행하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과 걱정으로 가득하다.


와중에 한국 상황 보니까 더 마음이 복잡해짐. 하..........................



마스크나 더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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