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테네리페 : 180619~180626

스페인 테네리페섬 : 아름다운 테네리페 일몰, 그리고 생선병에 걸린 우리...

노르웨이펭귄🐧 2018. 7.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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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네리페섬 : 아름다운 테네리페 일몰,


그리고 생선병에 걸려버린 우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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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에서의 마지막 날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날.

우리가 화요일 오전 9시 비행기라... 이 날이 일요일이었으니까.

테네리페에서 마음껏 술 마실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월요일은 간단히 맥주만 마시기로 ㅠㅠ


테네리페에서 있었던 일주일 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들은 다 다녀왔고,

어디를 갈까..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동쪽은 가본 적 없는 것 같아 수도인 산타크루스 쪽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찾아보니 산타크루스에는 볼 건 딱히 없는데, 산타크루스를 지나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산 안드레스(san andres)라는 동네가 있다.

그곳에 테네리페섬의 최대 인공비치도 있다고 하니, 바다 구경 및 드라이브나 할 겸 가기로 했다.


테네리페섬은 섬이다보니 비치가 엄청 많지만, 화산섬의 특성상 검은모래해변이 많다 ㅎㅎ

하지만 산타크루스에 인공으로 만든 노란모래해변이 있다고 하여~ 구경할 겸! 고고씽.


가는 길에 오오오 했던 게, 확실히 수도라서 그런가 높은 건물도 많고 차도 많이 다닌다.








산타크루스를 지나 산 안드레스 도착.






주차하는데 가라치코 마을에서 만난 젤라또 가게 여기서도 만남ㅋㅋㅋㅋㅋㅋ

반가워!!! 주차하자마자 바로 젤라또가게 가서 젤라또 주문ㅋㅋㅋ






바군의 넘버원 젤라또 레몬을 가장 아래에 깔아주고, 그 위에 페레로로쉐 그리고 라임을 얹었다.






테네리페에서 처음 젤라또 맛보고 그 맛을 알아버린 외국인...







이 마을에 사연 있는 건물 같아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스페인어만 있었다 ㅠㅠ







이 마을도 이렇게 계단 층 올라가듯이 집들이 층층이 있다.

색깔도 알록달록, 날씨가 좋으니 더 예뻐보이는 마을.






여기에도 우리가 찜해둔 식당이 있어서 ㅋㅋㅋㅋㅋ 비치 한 바퀴 돌고 밥 먹으러 가기로 하고, 안녕.






여기가 테네리페 인공비치! 노란색의 해변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ㅋ

하지만 노란색 해변에 익숙한 나에게는 검은모래해변이 뭔가 더 멋져보임ㅋㅋ


하지만 검은모래라서 더 뜨거울 테니, 사람들이 인공비치임에도 이 해변을 더 선호하는 걸까?

우리끼리 막 의견을 나누며 구경하는데, 반나체의 여성분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는 비키니 입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문화인데, 여기에서는 비키니는 물론

반라가 아무렇지도 않으니 처음에는 당황했다. 나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사람들 없는 쪽을 사진 찍었는데 마침 이렇게 세 분의 남성분이

다가오는 사진이 ㅋㅋㅋ 뭔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





우리는 일반 옷을 입고 비치를 걸으려고 했던 건데, 너무 우리만 옷을 입고 있고

다들 비키니 입고 있거나 벗고 있어서... 민망해서 얼른 나왔다 ㅋㅋㅋ


해변을 뒤로 하면 이렇게 무지개색깔의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건너서 마을 쪽으로 다시 건너가면 된다.








우리가 가고 싶었던 식당을 찾아 갔는데,

오늘 뭔 일인지 ㅠㅠ 한 아이가 생일파티를 그 식당에서 하는 것 같았다.


만석... ㅠㅠ 기다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그냥 근처에 괜찮아보이는 다른 식당으로 갔다.






여기!! 이 식당이었다.







바깥에 가라치코 윤식당처럼 드럼통 테이블이 있어서 앉고 싶었는데

너무 좁아서 음식을 먹기엔 무리겠군.. 하며 안으로 입성ㅋㅋ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만 외국인... 다들 스페인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로컬 식당에 왔어!! 하며 즐거워함ㅋㅋ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한 것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바군도 매우 신남.






창가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쨌든 창문 자리에 앉았는데, 창문이 이렇게 약간 위쪽에 위치해있다.

왜 그런가 했더니, 1층은 창문이 너무 낮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눈높이가 맞아 민망할 수 있는데

여기는 그걸 배려해서 위 쪽에 창문을 만든 것 같았다.







이렇게 창문 사이로 테네리페 산안드레스 마을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보인다.








영어메뉴판은 어딜가나 항상 있었다.

우리는 생선을 먹기로 결정하고!! 내가 계속 먹고싶어했었던 오징어튀김도 주문했다.


같이 나눠 먹을 거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ㅠㅠㅠ 우리가 여러 번 설명했다.

오징어튀김 먼저 주고, 생선은 하나를 같이 나눠먹을 거예요!! 라고 ㅋㅋ


그릴 생선 가격이 kg당 20유로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우리에게 그럼 큰 생선을 하나 주면 되냐고

물어봐서 응!! 그렇게 주면 돼!!! 라고 대답했는데...


이 땐 몰랐지... 그냥 큰 생선이 아니라 정말 큰 생선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운전하는 바군은 콜라, 나는 도라다 맥주.

식전 빵은 바게뜨였는데 나름 괜찮았다. 버터는 여기도 일회용 버터 ㅋㅋㅋ







오징어튀김 나왔다.

아 이건 진짜 또 먹고 싶다 ㅠㅠㅠ 바군도 오징어튀김 그냥 그렇다고 했는데 내가 먹고싶어해서 시킨 요리였다.

근데 같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








한국의 밀가루 속에서 겨우 찾을 수 있는 그 오징어튀김과는 차원이 다르다...

세상 너무 맛남... 이 오징어튀김은 지금도 너무 먹고싶다. 








그리고 등장한 그릴생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깜놀ㅋㅋㅋㅋㅋㅋ 아니 생선 한 마리가 뭐 이리 컼ㅋㅋㅋㅋ








게다가 우리한테 감자도 원하냐고 물어봤어서 여기 감자 맛있으니까

당연히 달라고 햇는데 ㅋㅋㅋㅋㅋ 감자까지 잔뜩 나와서 우리 배 터지게 생김.ㅋㅋㅋ









크기 잘 전달이 되려나 ㅠㅠㅠㅠ 이거 진짜 컸는데.....


진짜 ㅋㅋㅋ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먹었는데 반 남고..

우리는 또 음식 남기는 거 싫으니까 꾸역꾸역 다 먹고 ㅋㅋㅋ 결국 진짜 다 먹음.


나중에 계산서 보니 1.2키로 ㅋㅋㅋㅋㅋ

다음부터 여기서 빅사이즈 준다고 하면 노멀사이즈로 달라고 해야겠다......;




가격은 빵 2개 1.8유로, 오징어튀김 9유로, 생선 26유롴ㅋㅋㅋㅋㅋㅋㅋㅋ, 감자3유로, 맥주1.5유로, 콜라1.3유로.

총 42.6유로였다. 진짜 ㅠㅠㅠ 이런 음식들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감동.









오늘은 우리 숙소 앞에서 맥주 마시며 선셋을 꼭 보자고 얘기하며 숙소로 돌아가는 길.

테이데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 구름이 쫙~ 장관이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은데... 문제는 우리가 생선병에 걸려버렸다...

생선 얘기만 해도 토할 것 같고 진짜 병 수준으로 고생했기에.. 우린 생선 탓을 하기 위해 생선병이라고 칭한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생선 생각 안 날 것 같다며... 그런 이야기 하며 돌아왔다.

진짜 생선 너무 많이 먹었다. 이 날 지저분하지만 트름 할 때마다 생선 냄새 올라오는 것이 괴로워서

일부러 콜라 엄청 마시고 난리도 아니었다 ㅠㅠㅠ





그 와중에 너무 아름다웠던 테네리페 일몰...






돗자리 깔고 앉아 일몰 구경하며 맥주 마시는데,

너무 아름다운데... 진짜... 너무 아름다운데....... 생선 때문에 고생했다...

서로 대화를 제대로 못 이어갔다. 자꾸 트름이 나오곸ㅋㅋㅋㅋㅋㅋ

서로 생선 냄새 맡으면 너무 토할 것 같이 괴로워서 고개 돌려서 트름하느랔ㅋㅋㅋ

대화 유지가 안됨...;;;;;;; 진짜 고생했다 우리... 남은 것은 멋진 사진.ㅋㅋㅋㅋㅋ







아름다운 테네리페의 선셋을 구경하며, 우리는 해가 지고 난 뒤에도 해변가에서 좀 더 시간을 보냈다.







해 다 지고 난 다음에 사진 찍어줘서 미안해...

그 와중에 돗자리는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왔다가 테네리페까지 여행한 개과천선 돗자맄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맥주를 마시고...

여전히 속에 남아있는 생선 냄새에 괴로워하며... 한식을 찾기 시작했다...

라면을 챙겨오지 않은 것이 너무 멍청했다며...ㅠㅠㅠㅠㅠㅠㅠ


우린 급하게 대체품을 찾고, 결국...








타코를 먹기로 ㅋㅋㅋㅋㅋ

테네리페에서도 타코 만드느라 고생한 우리 바군.








나초에 치즈랑 타코 올려서 먹으니 맛도 괜찮았다.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뭘 꾸역꾸역 먹는 것을 보니 위장이 늘어났나 싶기도 하고 ㅠㅠ


쨌든, 와인과 타코의 조합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타코로 우리는 생선의 잔맛을 지울 수 있었다.


(하지만 나와 바군에게는 아직까지도 "fish"라는 단어는 금지어다.)








바군이 타코 준비하는 동안 나는 타코 만들어먹기 쉽게 치즈 뜯어놓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바군이 디노 치즈 세 개로 하트를 만들어놨다.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라고... 자기 로맨틱하다고......



그래..

로맨틱가이와 함께 하는 테네리페 여행, 어느새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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