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70401~170707

노르웨이 일상 : 올레순 악슬라전망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올레순 시내

노르웨이펭귄🐧 2018. 6. 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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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올레순 악슬라전망대에서


올레순시내 한 눈에 내려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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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김치찌개와 밥을 먹었다.

바군이 김치찌개를 참 좋아하는데, 이모가 그 얘기를 듣고 두 종류의 김치찌개를 해주셨다.








왼쪽 뚝배기에 담겨있는 김치찌개가 묵은지김치찌개였고,

오른쪽에 있는 김치찌개가 그냥 일반 김치찌개였다.


바군에게 어떤 김치찌개가 더 맛있는지 물어보자 반전의 대답.


"왼쪽에 있는 old 김치찌개가 더 맛있어요."


아무래도 바군은 노르웨이사람 입맛에 더 가깝기보다는 한국사람 입맛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는데,

이모가 올레순 시내에 나가서 악슬라전망대에 가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다.

올레순 악슬라전망대(Aksla 전망대)는 올레순 꼭 가볼만한 곳 중 하나이다.


사실 노르웨이 올레순을 여행하는 이유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드가 가까이에 있고,

죽음의 도로라고 부르는 아틀란틱도로나 티롤스티겐 등이 비교적 가까이에 있기에

사람들이 들리는 도시라고 생각이 든다.




위에 언급한 노르웨이 관광명소들은 차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올레순 시내에 왔다면 가볼만한 곳은 악슬라전망대 하나인 것 같다...


아니면, 수산시장 구경 정도...?ㅋㅋㅋ










올레순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악슬라전망대.

구글맵에서 악슬라전망대 찍으면 길이 너무나도 잘 안내된다.


예전에는 산길을 따라 올라갔어야했는데,


몇 년 전부터 계단길이 생겨 계단을 오르면 3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나랑 바군은 둘 다 초행길인데다가, 노르웨이사람인 바군을 믿었던 나,

그리고 전 날 처음 올레순에 방문한 바군에 비해 몇 주 올레순에 더 머물렀던 나를 믿던 바군..

으로 인해 우리는 악슬라전망대에 오르는 길을 헤메다가 결국 삥 둘러 산을 올라갔다.



1시간 정도 걸리니까... 이 길은 피하세요...



그래도 악슬라전망대 산길로 가면 중간중간 정말 사용했던 요새도 있고,

그 요새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는데다가 대포 설치했던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해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아빠들이 일부러 올라가기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가면서 계속 요새 나올 때마다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했는데,

항상 안에 남자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ㅋㅋㅋ









어찌저찌 힘들게 올라간 올레순전망대 악슬라전망대.

사실 날씨가 흐렸고, 구름도 많이 껴서 기대를 안했는데도 이렇게 멋진 사진이 나왔다.


심지어 이 땐 내 카메라 배터리가 여전히 없던 상황이라, 아이폰7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노르웨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올레순은 노르웨이 서쪽에 위치해있고,

항구도시라서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다.


사실 베르겐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베르겐보다는 작고 아기자기한 예쁜 멋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베르겐 플뢰얀전망대에서 봤던 베르겐 시내보다는

올레순 악슬라전망대에서 봤던 올레순 시내가 훨씬 예뻤다.









날씨가 좋았다면 또 다른 모습이 있을 것 같은 올레순 전망대 풍경.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부터 생각했던 건데, 원래 날씨가 좋은 날이 거의 없는 도시들은

날씨 좋지 않은 그 모습이 원래 일상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의미가 큰 것 같다.







악슬라 전망대를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 건물이 너무 많아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게다가 흐릿한 구름때문에 화창한 날이 아닌 흐린 날씨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 같아서 시도도 하지 못했었다.



나중에 꼭 꼭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던 올레순 가볼만한 곳, 악슬라전망대.









악슬라전망대에 올라가면 카페도 있어서 커피 한 잔 하며 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도 커피 한 잔 할까 하면서 카페에 들어갔는데, 영업 종료라고 해서 ㅠㅠ

커피는 마시지 못했다..ㅠ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전망대 포인트 말고도,

주변에 그냥 앉아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벤치도 여러 개 있다.


우리도 서서 전망대에서 구경하고 사진찍다가,

나중에는 벤치에 앉아 올레순 시내를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레순은 항구도시인만큼, 배도 정말 많다.

노르웨이의 모든 도시를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가본 노르웨이 도시 중에서 올레순이 제일 예뻤다.



바군한테도 나 올레순에서 살고 싶다고 쪼르고 있다.

아쉽게도 바군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회사들은 80% 이상이 오슬로에 있어서...

어려울 것 같지만...ㅠㅠ









노르웨이 겨울은 해가 무지 짧다.

금방 해가 질 것 같은 예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레순전망대에서 내려왔다.



내려올 때에는 계단길을 바로 찾아서 내려왔다.

내가 앞에서 말한 악슬라전망대 카페 바로 옆에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로 내려가면 30분도 안걸린다...ㅎㅎ

그리고 계단도 무지 잘 되어있고, 중간중간 사진 찍을 수 있게 뷰 포인트도 있으며

뜬금없어 보이지만 의자도 중간중간 있어서 힘들면 앉아서 쉴 수 있다.













올레순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집에가는 버스를 다시 타려는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들린 어느 올레순 쇼핑몰의 화장실.



노르웨이 화장실은 다른 유럽 화장실처럼 유료인 곳이 대부분이다.


근데 보통은 우리나라 지하철 개찰구처럼 돈 넣고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여기는 문에 이렇게 돈 넣는 기계가 달려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찍었다.



별거 아님에도 신기해서 사진찍는 나는 어쩔 수 없는 관광객은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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