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70401~170707

노르웨이 여행 : 아틀란틱로드 -죽음의다리, 악마의다리, 혹은 술취한다리.

노르웨이펭귄🐧 2018. 6.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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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아틀란틱로드 


-죽음의다리라고 불리는 노르웨이 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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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군이 날 만나러 방문한 올레순 4박5일 일정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날씨가 안 좋아서 방에서 같이 노트북으로 영화본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붙어다니며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고,

알아가게 되었던 것 같다.









바군이 올레순을 떠나던 날, 데려다주던 길.

이렇게나...... 올레순 날씨가 좋다.



바군 떠나는 날부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ㅠㅠ

바군 있을 때 날씨가 좋았다면 이곳저곳 같이 놀러다녔을 텐데 너무 아쉽다.










바군이 떠난 다음 날 아침.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마저도 예쁜 올레순 하늘.







날씨도 좋았고, 내 기억으로는 토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모랑 이모부가 나에게 노르웨이 구경을 시켜주려고 많이 애쓰셨는데,

이 날 날씨가 좋자 올레순 근교 가볼만한 곳들을 얘기해주셨다.



게이랑에르피오르드도 내가 아직 못 가봤을 때여서 고민되었는데,

아직 4월이었기에... 게이랑게피오르는 좀 더 따뜻해지면 가보기로 하고,


노르웨이 죽음의다리 혹은 노르웨이 악마의다리라고 부르는, 아틀란틱도로에 가보기로 했다.





아틀란틱다리는 예~전에 대우자동차 윈스톰 CF의 배경이 되었던 다리이기도 하다.

아틀란틱도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사진과 같이 다시 설명하겠다.









일단 식사로 불고기와, 노르웨이 연어를 먹었다.


노르웨이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어회를 자주 먹지 않는다.

자주 먹지 않는다기보다는 안먹는다고 하는 편이 가까울 정도이다.



연어로 유명한 노르웨이지만, 회에는 익숙하지 않은 유러피안이기에,

대부분 연어구이로 먹는다.



하지만 이모와 이모부는 일부러 생연어를 사서 연어회를 먹기에

나도 그렇게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연어를 맛볼 수 있었다.



진짜... 입에서 녹는다는 말이 딱 맞다.


너무너무 맛있고, 사람들이 왜 노르웨이 연어 맛보면 한국가서 연어 못 먹는다고 하는 지 알겠다.




그 이유는... 노르웨이 연어를 직접 와서 먹어보면 안다.












죽음의 도로 아틀란틱로드는 내가 이전 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었던 몰데(Molde)로 가야한다.

크리스티안순에 있는데, 올레순에서 가려면 몰데를 거쳐 올라간다.






몰데를 가려면 페리를 탑승해야하기에, 이모부와 이모와 함께 차에 탄 채로 페리에 탔다.








페리에서 내려 바깥 구경도 계속 했다.

날씨가 좋으니까 너무 예뻤던 노르웨이 풍경.








4월의 노르웨이는 아직 설산이 남아있기도 하다.








몰데에서 내려 좀 더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뷰 포인트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런 안내판이 있으면 일단 뷰포인트라고 생각해도 된다.

아틀란틱(Atlanterhavet)에 대해 설명한 안내판이다.



아틀란틱다리(Atlanterhavsvegen)를 왜 죽음의다리라고 불릴 정도로 꾸불꾸불하게 만들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허리케인때문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의 지형 특성상, 해안가에 있는 땅들은 엄청나게 꼬불꼬불하고,

크고 작은 섬들이 엄청나게 많다.(구글맵 확대해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그렇다.)


그렇기에 멋진 노르웨이 경관이 생긴 것이고,

노르웨이 관광 이유인 피오르드가 생긴 것이다.



아무튼, 아틀란틱도로는 섬과 육지를 잇기 위해서 만든 다리이다.

1909년부터 다리를 세우려고 했으나, 엄청난 태풍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실패했었다고 한다.


결국 1983년에 다시 설계를 시작하였는데,

허리케인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람의 저항을 덜 받기 위해 지금의 아틀란틱도로 모양대로

꼬불꼬불하게 휘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틀란틱도로가 개통되는 데에는 6년이 걸렸다고 하고,

총 8개의 섬이 이어졌는데 낮은 높이는 50m부터, 높은 곳은 250m까지!!!!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그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포인트가 250m가 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아틀란틱도로 포인트에 가면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도 엄청 높이 친다는데,

구글에 아틀란틱도로를 검색해보면 나오는 이미지들이 정말 무섭게 생겼다.

(파도가 너무 높아서 다리를 집어삼키는 모습들도 있다.)










여기서 내리면 아틀란틱도로의 한 면이 보인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는 곳은 이 쪽에서 아틀란틱다리를 건너간 뒤에 찍는다.


그래서 사람도 많이 없었고, 그만큼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는 아니었다.










아틀란틱도로 동영상


일부러 차가 넘어가는 장면을 기다렸다가 동영상으로 찍었다.

아틀란틱다리는 동영상으로 봐야 어떤 느낌인 지 좀 알 수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바람도 엄청나게 많이 분다...

바닷가니까 당연할 수 있겠지만 이모댁도 바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게 우리도 차를 타고 아틀란틱다리를 건너갔다.


건너가자마자 안내판이 나오고 휴게소같이 생긴 곳이 나온다.

주차장도 넓으니 주차하고 실컷 구경하고 사진찍으면 된다.







아틀란틱도로 주차장.

날씨가 좋고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아까 내가 동영상을 찍었던 곳의 반대쪽에 와있다.

계속해서 차들이 다리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차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길을 따라서 좀 더 가까이 구경을 갈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 위치에서 보는 모습이 더 노르웨이 악마의 다리 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좋기는 했는데, 신기하게도 한 쪽은 이렇게 구름이 많이 드리워져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방문한 아틀란틱다리였지만, 사실 다시 생각해보면 이 이름에 맞게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 방문했으면 더 멋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운전은 좀 위험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다리가 바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설계되었으니까 +_+








역시 아틀란틱다리 동영상을 또 찍어봤다.

노르웨이에 대해서는 정말 연어 하나만 알고 왔는데,

지내면서 가볼만한 곳들과 신기한 곳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바군에게 나 오늘 아틀란틱다리 간다고 했더니 바군의 대답은...


"거기가 어디야?"


라고 했었다. 난 아는 동생이 노르웨이에 이런 곳이 있냐며 나보고 가보라고

링크 보내줘서 알게된 곳이지만... 그래도 엄청 기대했었는데 ㅠㅠ


정작 노르웨이사람인 바군이 모른다니 별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했었다.



근데 내가 사진 찾아서 보내줬더니, 바군의 다음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아~ 술취한 다리?"



ㅋㅋㅋㅋㅋ 우리는 아틀란틱다리를 죽음의 다리, 악마의 다리 등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정작 노르웨이사람들은 술취한다리라고 부른다니...


술 취한 사람이 길을 걸어갈 때 멀쩡한 길도 꼬불꼬불 보이니

이에 빗대어 나온 말인 것 같다. 하하. 그래, 술취한다리도 잘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다.











구경을 실컷 했다면, 여기가 바로 휴게소? 같은 곳이다.


뭐.. 휴게소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면, 카페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정도?

기념품도 파는, 그런 관광지에 흔히 있는 기념품점이다.



근데 굉장히 멋드러지게 건물을 지어놔서 괜히 사진찍고 싶어서 찍어봤다.

아, 그리고 노르웨이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지만 여기는 무료이다.


사실 이런 노르웨이 관광지에 있는 기념품가게에 있는 화장실들은 대부분 무료였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틀란틱도로에 대한 설명과 지도, 그리고 위성사진이 있다.









밖에도 커피를 마시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지만,

안에도 물론 있다. 노르웨이 4월 날씨는 쌀쌀하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안에 있었다.









아...알아들을 수 없는 노르웨이말이지만

그림이 귀여워서 사진 찍어봤다.


게와 미역, 그리고 물고기와 물방울을 그리는 것은

노르웨이나 한국이나 바닷속을 그릴 때 필수요건이 맞나보다.









아틀란틱로드 안에는 이렇게 그림으로 방명록을 남길 수 있게 되어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 마지막으로 방명록을 남긴 사람은 브라질에서 온 관광객이었나보다.



그림을 잘 그린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아이들이 귀엽게 그려놓은 그림들도 많아서 잠깐 구경을 했다.








노르웨이 가볼만한 곳 중 하나인 아틀란틱로드.


나중에 날씨 흐릴 때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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