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꽃/네덜란드

네덜란드 여행, 암스테르담 근교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구경하기

노르웨이펭귄🐧 2018. 6.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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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경유 여행 : 암스테르담 근교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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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서 00:55 출발하는 암스테르담행 klm항공 비행기를 탔다.

원래는 11시간 35분 동안의 비행이었지만,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11시간 35분 비행이라니... 진짜 KLM을 다시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

경로가 다른 유럽항공사에 비해 더 오래 걸리는 느낌이다.





3월 24일 새벽에 한국에서 출발했는데, 네덜란드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40분 정도.

여전히 3월 24일 새벽이었다.... 무서운 시차.



 인천공항에 늦게 도착했던 탓에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 마무리했다.

유심칩을 바꿨고, 내 안부를 궁금해할 소수의 사람들에게 내 소식을 전했다.


 이모와 이모부에게 드릴 화장품도 있고, 바리바리 싸들고 온 짐을 들고다닐 수는 없기에 스키폴공항 내에 있는 코인락커에 짐을 맡겼다.



날씨 어플을 봤는데 내가 머무르는 동안 잔세스칸스 날씨는 8-9도 정도.

감이 안왔지만 일단 공항이 너무 더워서 구스다운을 락커에 넣고 코트만 입은 채 나가기로 결정했다.

(미친 결정이었다.)




암스테르담 경유하는 분들 중 밖으로 나가는 분들이 있다면, 암스테르담 공항 내부에 코인락커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길.


암스테르담 구경하려고 일부러 대기시간이 긴 비행기를 택했고, 면세품 중 화장품이 있어 공항 내부에 꼭! 코인락커가 있어야 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한 카페글에 남겨진 댓글을 보고 내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내부 코인락커는 맥도날드 옆에 있다.



짐을 락커에 맡긴 후에 공항 밖으로 나가면 된다.


락커는 6유로. 카드결제했으며,

26인치 캐리어와 보스턴백, 겉옷, 면세쇼핑품, 배낭이 다 들어갈 정도로 락커가 컸다(더 큰 사이즈도 있었다.).







 이후 풍차마을이라는 "잔세스칸스"로 가기 위해 기차표를 끊었다.

원래 계획은 잔세스칸스에 가서 일출(당일 일출 시간 07:30 쯤)을 보고,

구경하다가 8시 30분 쯤 암스테르담 시내로 향할 계획이었다.


기계로 해도 되고, 직원에게 가서 끊어도 되는데(1유로 추가됨) 나는 혹시 실수할까봐 직원에게 가서 표를 샀다.

하지만 기차표를 끊는 과정에서 "one way?"라는 말에

'헐!! 편도는 안돼!!!'라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no!!"를 외쳤고, (..답 없는 멍청함...)


결국 스키폴공항-잔세스칸스 왕복 표를 끊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왕복 11유로).






 그런데 블로그에서 봤던 잔세스칸스 기차역과 직원이 끊어준 기차역이 달랐고,

환승하라는 역도 달라서 혼자 의심하다가 한 정거장 더 가고,

다시 한 정거장 돌아왔지만 잘못갔던 역에서도 환승이 가능했던 것을 깨닫기도 하고..😢






예상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한 잔세스칸스 기차역. 예상보다 늦었을 뿐이지 확실히 이른 시간이긴 했다.

왜냐면 아침 7시 30분 쯤 도착했으니까 ㅋㅋㅋㅋㅋ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날씨는 미친듯이 추웠다.

간혹 보이는 현지인들은 패딩을 입고 다녔고, 나만 코트를 입고 있었다.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너무 추워서 손을 꺼내둘 수 없을 정도였지만,

잔세스칸스역에서 잔세스칸스 마을까지 가는 길 조차도 너무 예뻤다.





알록달록 예쁜 집들이 가지런하게 나열되어있었고, 그 앞에는 나무들도 가지런히 서 있었다.






가는 길에 제과점 카페인 De Wijn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유일하게 오픈한 가게였다.

일단 눈여겨보고 잔세스칸스 마을까지 부지런히 걸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자전거를 애용하는 것 같았다.

걸어다니는 사람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자전거 신호가 따로 있었으며,

사람이 서서 누르는 신호버튼 외에도 자전거를 탄 채로 누를 수 있는 신호버튼도 있었다.








 잔세스칸스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진짜 넉넉하게 15분 정도 따라가면, 큰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사람은 물론 차도 다니는 다리인데, 배가 지나갈 때는 모든 통행을 멈추고 다리가 위로 열린다.



이 다리를 건너면 잔세스칸스 마을에 도착이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풍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잔센스칸스까지 내가 오게 된 이유, 네덜란드 풍차마을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






이렇게 알록달록하며 아기자기한 집들이 계속 나온다.


근데... 이 다리 위를 걷다가 바람도 더 거세고 ㅠㅠ 너무너무너무 추워서, 도저히 못 참겠어서

아까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그 카페로 들어갔다.






달달한 간식거리를 많이 팔고 있었다.

나는 배가 고픈 것도 아니었고, 그저 추운 날씨를 피할 실내 공간이 필요했기에

일단 들어가서 커피만 주문하려 했지만... 맛있어보이는 딸기 타르트에 반해 딸기타르트도 주문했다.







새벽 7시 30분에 네덜란드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외국인...


커피가 너무 따뜻해서 몸이 녹는 것 같았다.

아.. 진짜 지금 저 때 생각하니 여름인데도 너무 추운 느낌이 든다.

구스다운 입고 나왔어야했는데... 미친듯이 후회하며.








열려있는 가게가 여기밖에 없어 여기로 들어왔지만,

동네 주민들이 출근길에 들려서 빵과 커피를 많이 사가는 것 같았다.



몸을 좀 녹이고, 해도 완전히 뜬 것 같아 슬슬 밖으로 나왔다.









다리를 다 건너면 잔세스칸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사진에서 왼쪽이 아까 말한 다리이다.









입구에도 꽃밭이다. 네덜란드 하면 풍차 그리고 꽃!!






겨울이라서 날씨도 춥고 아침이라서 사람도 없었지만,

잔세스칸스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아기자기한 집들이 이렇게 모여있는데, 뭔가 비싼 동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냐면 이렇게 집 근처에 물이 흐르고, 꽃이 만발하고, 예쁜 다리들도 잘 놓여져 있으니까.

뭔가 은퇴한 노부부가 살면 좋을 것 같은 동네의 느낌이었다.







꽃이 만개한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왔다면 더욱 예뻤을 것 같다.

대신 사람도 그만큼 많겠지만...








3월 말이지만 꽃이 핀 곳도 많이 있었다.

것보다 엄청 추웠지만 날씨는 좋았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올 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동네가 다 있다니...

사실 아이슬란드가 내 첫 유럽여행지였지만, 생각해보면 네덜란드가 내가 구경을 시작한

첫 유럽여행지였다. 그것도 잔세스칸스.



공항 기차 타서 바로 잔세스칸스역으로 갔으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를 처음으로 갔으니, 나는 이게 정말 유럽이구나.

사람들이 이래서 유럽 유럽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유럽 여행 3달 넘게 하고 나니, 잔세스칸스가 정말 예쁜 동네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잔디밭에 동물들도 막 뛰어놀고 있다.







9시가 넘으니까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잔세스칸스로 넘어오는 다리에 흐르는 그 강이 이 마을 한켠에도 쭉 흐르고있어서

더 멋있는 경관이 나오는 것 같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정말 많았고, 풍차도 많았다.

딱 내가 예상했던 네덜란드의 모습이 잔세스칸스에 있었다.


나중에 암스테르담을 갔을 때에는 내가 생각한 네덜란드가 아니었어서 충격받았었다.ㅋㅋㅋ







풍차가 줄지어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풍차가 조금씩 돌아가고 있었다. 









잔세스칸스 마을이 너무 잘 꾸며져 있어서 정말 여유즐기다가 가기 딱 좋은 것 같다.










이 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동물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얼굴 빼꼼 내밀고 인사하고 있다.








여긴 잔세스칸스 동물농장 하하하.








평화롭고 평화로운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네덜란드 근교여행으로 잔세스칸스를 많이들 가는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암스테르담보다 잔세스칸스가 10배는 더 좋았다.









큰 풍차 아래에서 네덜란드 국기 휘날릴 떄 한 번 사진 찍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다렸다가 찍은 사진.








이렇게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닌다.






나도 날씨만 아니었으면 자전거를 너무 타고 싶었는데...

다음에 날 따뜻할 때 내가 또 네덜란드항공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 때 타보는 것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다.

사실 아시안들은 거의 못 봤는데 내가 나중에 떠날 때 되니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와서

사람이 엄청 많아졌다.



여유로운 잔세스칸스를 느끼려면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사진을 찍어도 알록달록 옷을 입은 관광객들 사진이 많이 찍힌다.ㅠㅠ











중간중간 건너서 다닐 수 있는 다리가 많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돌아다닐 수 있다.






추운 날씨지만 오리도 만났다.



하지만 나는 계속 돌아다니니 추워서, 잔세스칸스 기념품점에 들어갔다.







이런 인형들도 많이 팔고 있었고,

엽서나 특히 네덜란드 치즈를 많이 팔고 있었다.


시식할 수 있게 시식용 치즈도 많이 내놨었는데,

나는... 슬라이스치즈에만 익숙한 한국여자니까...... 시식에 도전도 안했다.



치즈 좋아하는 사람들은 네덜란드에서 치즈 많이 사온다고 하니까

가보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서양인들은 거기서 치즈 시식 많이 해보고 많이 사가는 것을 봤다.









이렇게 동네 개들도 나와 뛰어놀며 산책하고 있다.








평화로운 잔세스칸스.

이제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서 더이상 평화롭지 않길래 나도 슬슬 공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사실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추운 날씨에 밖에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공항에 가서 좀 쉬고 싶었다.





잔세스칸스 동네 주민들도 밖에 나와 각자 할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너무 예뻤던 빨간지붕의 초록집.







아까 입구에서 만났던 예쁜 집들도 다시 만났다.






3월의 잔세스칸스도 너무 아름다운데, 꽃이 더 만발하는 계절에는 얼마나 예쁠까?

잔세스칸스, 안녕.







다리도 다시 건넌다.


















바군이 네덜란드 어떠냐고, 본인은 네덜란드 한 번도 안가봤다고 나에게 그랬는데

나는 잔세스칸스에서 살고싶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대답했었다.



그만큼 나에게는 평화롭고 예쁜 동네로 기억에 남는 도시였다.





그렇게 나는 라운드티켓을 들고 암스텔담 스키폴공항으로 돌아갔다.

이제 아이슬란드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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