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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의 새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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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떼에서 마지막 날, 버거킹을 먹고나서도 금방 배가 고파진 우리는
삼겹살과 라면을 또 ㅋㅋㅋ 해먹고...
이 날은 미쳤었나보다... 노르웨이 대표 냉동피자인 그란디오사까지 오븐에 구워먹음.
소고기피자였는데!!! 오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었다.
마지막 밤은 먹방과 영화로 마무리.
그리고 다음 날 바군 동생이 데리러와줘서... 같이 집으로 갔다.
벌써 12월 31일, 새해를 맞이할 준비로 바쁜 노르웨이.
보통 노르웨이에서는 12월 31일 저녁식사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아이가 있는 가정(바군의 형들)은 그 가족끼리 집으로 돌아가 새해를 맞이하고.
어른들(바군의 부모님)은 그들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며 새해를 맞이하고.
젊은이들(나와 바군)은 친구 집에 모여 각자 술 들고 찾아가 홈파티를 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바군 취미가 스노우보드였는데(비싼 취미라 나 만나고나서부터는 잘 못갔다ㅠㅠ)
스노우보드 같이 타러 다녔던 고향 친구들과 함께 신년맞이파티를 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술문화 자체가 술 값이 비싸고, 또 새벽까지 영업하는 펍이나 바는 거의 없기에
집에서 각자 마실 술을 가져가서 술을 마시고 얘기나누고 불꽃놀이를 보는 그런 식.
그래서 우리도 와인사러 ㅋㅋㅋㅋㅋㅋㅋㅋ 술사러 갔다.
보통 일반 마트에서는 맥주만 살 수 있는데, 와인이나 위스키, 보드카나 꼬냑같은 술을 사려면
이렇게 술만 파는 상점을 찾아가야한다.
게다가 노르웨이 자체가 원래 술을 8시까지밖에 살 수 없기도 한데..
12월 31일이 새해 전 날이라 영업을 짧게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3시에 문 닫는다고 해서
점심도 못 먹고 곧장 술 사러 다녀옴 ㅠㅠㅋㅋㅋㅋㅋㅋ
갔더니 사람이 이렇게 북적북적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술 사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1월 1일날 오후 기차로 오슬로로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엄청 과음을 할 수 없으니 가볍게... 와인 두 병만 사가기로 했다.
와인 만든 국가별로 쫙 정리가 잘 되어있음.
저렴한데 맛도 좋은 와인들은 이미 품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 사람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이탈리아 와인 한 병이랑 칠레였나... 아무튼 그렇게 두 병 골라 구입하고 나왔다.
이 날 저녁식사도 크리스마스 때 처럼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가족들, 친구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고 한다.
집에 돌아가서 테이블 셋팅을 같이 돕고 옷 갈아입고 준비하고. 정신없음 ㅎㅎ
과일도 예쁘게 담아두셨고, 꽃은 빨간 튤립으로 사오셨다 ㅎㅎ
개인적으로 튤립꽃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니 더 예뻤다는...
이 날은 바군의 형들 뿐만이 아니라 바군의 삼촌, 숙모,
그리고 바군 어머님의 오래된 친구들까지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한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때에도 바군의 부모님과 바군 형의 여자친구의 부모님, 그리고 그 남동생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모두 같이 모여 식사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는데...
(한국에서는 보통 결혼할 때 상견레만 하고 그 이후엔 사돈을 잘 안만나니까...)
이번 새해에도 한국과 노르웨이 문화는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명절이라고 해도 외가쪽 혹은 친가쪽 한 곳만 모여서 식사를 하지
외가+친가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다가..
거기다가 나의 개인적인 친구들까지 함께 식사하는 경우는 더 드문데.......
여기는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신기했다.
그리고 아버님이 만드신 노르웨이 전통 케이크 ㅋㅋㅋㅋㅋㅋ
작년에도 보고 너무 귀여워서 사진찍었던 기억이 나는데...ㅎㅎ
도넛같이 생겨서 난 도넛케이크라고 이름을 붙여줌ㅋㅋㅋㅋㅋㅋ
마지팬이랑 뭐 섞어서 만들었다는 것 같은데 잘 기억 안난다...
저렇게 노르웨이 국기 미니사이즈 깃발을 여러개 꽂아 놓는 것이 포인트 ㅎㅎ
그리고 또 다른 노르웨이의 새해 문화.
어머님이 바구니에 사탕이랑 초콜릿같은 것들을 가득 담아두셨길래..
조카들을 위한 간식인가..? 생각했는데!!!
노르웨이에서는 12월 31일에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벨을 누르고!!
집 주인이 문을 열어주면 노래를 부른다고 함!!!
그럼 어른들은 노래를 듣고 난 후에 아이들에게 캔디를 주는 전통이라고 ㅋㅋㅋㅋㅋㅋ
할로윈이랑 비슷해서 너무 신기했다 ㅎㅎㅎ
우리 방이 1층에 있었어서 우리가 계속 문을 열어줬는데,
띵동 소리 나서 문 열어주면 보통 산타분장을 한 아이들이 신나게 캐롤을 부름ㅋㅋㅋㅋ
난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모습들을 보고있으니 귀여웠다.
화장하다말고 문 열어주고 캐롤 듣고 캔디 주고 다시 화장하러 들어가고 하며
분주하게 뉴이어 저녁식사 준비 끝.
이 날의 메뉴는 바군은 소고기퐁듀라고 부르지만 나는 소고기오일샤브샤브라고 부르는 그 메뉴였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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