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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었던
'노르웨이에서 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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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날, 올레순에서 멀지 않은 동네 Valldall로 나들이를 갔다.
페리를 타고 가야해서 선착장에 갔는데 페리 출발 시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근처를 구경했다.
노르웨이 페리 차량 탑승 줄이다. 줄 맞춰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앞에 차부터 들어간다.
차를 세워놓고 근처 구경하는데 노르웨이 날씨.. 미쳤다. 너무 좋아..
우리가 탈 페리!
여기 이렇게 작은 보트를 위한 선착장도 있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어 낚시를 잠시 하기로 ㅋㅋ
페리와 낚싯대. 감성샷.
감성샷2
감성샷3. 저렇게 작은 보트를 타고 중간까지 나가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한 마리도 못잡았지만 저기 까지만 나갔는데도 물고기 잡히는 것 같았다.
이 동네에서 살고싶다...
맑은 하늘 아래 예쁘지 않은 노르웨이는 없다.
페리를 타고 발달로 넘어갔다.
페리에서 내려 식사를 할 만한 부페로 갔다.
노르웨이에서만 부페를 두 번 갔네 ㅋㅋㅋ
여기가 페리에서 내렸던 곳인데...
이모부가 설명해주기로는 저 왼쪽에 있는 절벽이 무슨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십자가를 던졌는데 그게 저 절벽에 박혀서 십자가 모양이 남겨져있다고 했나...
너무...... 비현실적인 얘기였어서 듣고 그렇구나~ 하고 넘겨버렸다.
아니 이 동네는 또 왜이리 아름다운가요.
노르웨이의 장점 - 어딜가든 좋은 뷰포인트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위스는 안가봤지만 스위스에서 많이 본 사진같다.
나도 5월에 유럽 다른 국가를 가야하는데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다들 스위스를 강추해서 스위스를 가려고 했었다.
근데 스위스에 친구가 있어 여러번 다녀온 이모와 이모부가 하시는 말씀이,
스위스도 예쁜데, 노르웨이가 훨씬 예쁘다.
고 하셨다.
두 곳 다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흔들렸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스위스를 강추한 사람들은 다 스위스만 다녀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당장 스위스와 노르웨이 둘 다 다녀온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기 시작했고,
한 명 빼고 만장일치로 노르웨이가 더 아름답다는 의견을 받아 스위스를 버리고 영국으로 향했다.
그 한명은 겨울에 노르웨이에 출장와서 오슬로에만 있었던 사람........
왜 하필 겨울... 왜 하필 오슬로.............
이렇게 아름다운 다른 노르웨이 땅을 놔두고...
겁나 예쁘다.
심지어 바로 앞에 우리가 갈 식당이 있었다.
여기는... 일단 풍경으로 값을 다 지불해도 될 것 같았다.
흔한 노르웨이 레스토랑 주차장의 뷰.
내부로 들어가면 그냥 일반 뷔페 레스토랑이다.
앞에 노르웨이 기념 엽서도 판매하고 있다.
식탁에는 귀여운 꽃 한송이가 꽂혀있었는데, 저 꽃 이름 뭐였더라.
요즘 한국에서 부케할 때도 저 꽃이 자주 들어가던데.
이렇게 디저트 코너도 따로 있었다.
지난 번에 갔던 곳은 씨푸드뷔페에 어묵이 특성화된 뷔페였는데,
여기는 그냥 일반 뷔페라서 연어도 있었지만 고기종류도 많았다.
이렇게 그득그득 두 접시 먹고 후식을 먹어볼까 고민하던 차에
밖에도 야외 테이블이 있으니, 날씨 좋으니 사람들이 다들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여기 버터와 커피에 탈 수 있는 크림, 우유, 설탕 등이 있었고.
물도 평범한 레몬물이 아니라 오이와 라임도 담긴 특이한 물이었다.
밖에 잠깐 나가보니 날씨 너무 좋고... 꼭 이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식거리와 커피를 들고 밖에 나와 앉았다.
커피가... 커피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경관이다.
주차장 앞에서 마시는 커피인데도 왜 이렇게 좋은 거죠.
여기로 쭉 걸어가면 산책할 수 있게 산책로가 되어있어서 후식까지 먹고 산책하기로 했다.
이모와 이모부 셋이서 다 같이 먹을 후식을 퍼왔다고 변명하겠다.
노르웨이에는 노르웨이 국기를 대문에 달아놓은 식당이나, 상점, 일반 가정집들이 참 많다.
좋은 것 같다.
내가 초등학생 때만 해도 집집마다 삼일절, 광복절 등 태극기를 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정말 없는 것 같다.
사실 이 식당 맛은 그냥 저냥 괜찮은 보통 수준이었는데,
풍경이 너무 멋있었어서... 음식은 맛 없었어도 또 오고 싶었을 것 같다.
작은 집들도 해안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배부르게 밥 먹었으니 산책을 슬슬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긴 진짜 또 오고 싶다......
식당 바로 앞에 해변가라니..
날씨 좋을 땐 아가들이 여기서 뛰어놀고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산책로가 아주아주 잘되어있다.
그리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노르웨이의 특징.
좋은 경관을 보고 앉아서 쉴 수 있게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저 의자에 앉으면 이런 뷰가 보인다.
앞에 거슬리는 것 하나도 없이 이런 멋진 경관을 그냥 앉아서 볼 수 있다니.
여기도 역시 벤치가 있다.
이렇게 산책로가 잘되어있다.
날씨가 좋은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이 날 게이랑에르피오르를 보고 온 날이었는데,
게이랑에르에서 본 뷰보다 훨씬 훨씬 멋진 뷰였다.
이래서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고 얘기를 하나보다. :)
노르웨이 여행 간다면 정해진 곳만 가지 말고 이곳 저곳 마음 가는 곳으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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