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21

노르웨이 일상 : 우리가 마지막을 대하는 법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우리가 마지막을 대하는 법 ✽ ✽ ✽ ✽ ✽ ✽ ✽ ✽ ✽ ✽ 이번엔 92일 동안 같이 붙어있었으니, 지금까지 장거리연애 하면서 가장 길게 붙어있었다.그런데도 헤어짐은 언제나 슬프고 언제나 아쉽고 그렇다 ㅠㅠㅠ 일주일 전부터 오늘은 함께하는 마지막 월요일, 마지막 화요일, 마지막 주말...오늘은 바군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걸어가는 마지막 아침. 휘적휘적 걷는 너의 뒷모습이 그리울 거야 ㅠㅠ 아침에 널 배웅해주러 가는 길목에 항상 만났던 탐스런 사과나무도 그리울 거야.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그동안 모아온 ㅋㅋㅋㅋㅋㅋㅋ캔과 페트병 판트하기. 이번에도 역시나 많이 모았다. 마지막 날 밤에는 언제나 서로에게 편지쓰기.떠나는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읽고, 남은 사..

노르웨이 일상 : 우리에게 라자냐란...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우리에게 라자냐란... ✽ ✽ ✽ ✽ ✽ ✽ ✽ ✽ ✽ ✽ 우리에게 라자냐라는 음식은 슬픈 음식이다.지금까지 내가 노르웨이에 방문한 횟수가 총 3번인데, 그 3번 다 마지막 날 음식으로 라자냐를 먹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슬픈 장소는 오슬로 가르데모엔공항 혹은 인천공항.하지만 우리가 재회를 하게 되는 기쁨의 장소 또한 오슬로 가르데모엔공항 혹은 인천공항이라서..공항은 애증의 장소이지만, 라자냐는 빼박 슬픈음식이다. 8월 29일, 우리의 마지막 저녁 메뉴는 묻지 않아도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라자냐. 씻고 나오니 이미 바군이 만들기 시작한 라자냐.토마토소스 붓고 각종 야채와 다진고기 넣어서 볶어준다. 블랑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블랑 한 캔씩 하는 중...

노르웨이 일상 : 릴레스트룀 산책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릴레스트룀 산책 ✽ ✽ ✽ ✽ ✽ ✽ ✽ ✽ ✽ ✽ 노르웨이를 떠나는 날이 가까워졌을 때 날 놀리기라도 하듯 예쁜 하늘과 좋은 날씨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집에서 이것저것 하기에는 더 우울할 것 같으니 밖에 슬슬 산책을 했다. 호수인지 강인지 모르겠지만, 물길따라 산책로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잠깐 걷기로 했는데30분을 넘게 걸었다 ㅋㅋㅋ 처음에는 근처 집들 보면서 여긴 얼마정도 할까? 아 여긴 베란다가 너무 작다~등등 살 돈도 없으면서ㅠ 평가하며 놀다가 ㅋㅋㅋㅋㅋ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에 넋 놓아버림. 이 아름다운 모습이 너무 그리울 거야. 저 사람 조형물 ㅋㅋㅋ 망치질을 하고 있음.망치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재밌어서 계속 쳐다보고. 물이 더러워서.....

국제커플 : 요리하는 노르웨이 남자의 육개장 먹방(feat. 애증의 시버러버)

✽ ✽ ✽ ✽ ✽ ✽ ✽ ✽ ✽ ✽ 국제커플 : 시버러버만 할 수 있는, 요리하는 노르웨이 남자의 육개장 먹방 ✽ ✽ ✽ ✽ ✽ ✽ ✽ ✽ ✽ ✽ 그저께 저녁으로 먹었던 육개장.그 육개장은 바군의 시험기간 음식으로 대량생산 했던 육개장이었다. *관련 글: 2018/06/03 - [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서 김장하기(라고 쓰고 김장하는거 구경하기라고 읽는다...) 이 육개장을 바군이 처음 만들었던 날,나에게 너무나도 보여주고 싶어했었다. 아마 육개장이 재료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는 데다가,투자한 시간이 길었으니,그만큼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 지금은 내가 노르웨이에 와서장거리는 아니지만,불과 지난주만 해도 내가 한국..

지금은 롱디중 (by. facetalk and facebook)

바군이 돌아간 그 후. 우리는 다시 롱디 시작. 시버러버 시작.사이버남친 시작!!!!!!!!!!!!!!!! 뭐 얘기하다가 삐진 척 하는 바군 잠깐 자리 비운 바군과그 자리를 지켜주는 내 미니어처 인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롱디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내가 너무 싫을 뿐이지만그래도 ㅡ 여전히 보고싶다. *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메신저 개발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앞으로도 영통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용!!! ♥︎

[18.04.02.] 인천국제공항, 다음 달에 다시 만나!

일상 in 인천국제공항 이 날이 왔구나. 안 오기만을 바랐는데너와 함께 할 때의 시간은 항상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구나 아침에 일어나서 김밥 두 줄 사서,인천국제공항역으로 고고. 바군의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었던찰떡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두 개밖에 없는데 하나는 나 준다는 바군. 가..감동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내가 사준 거 알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수하물 보내고.잠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고. 참치김밥보다 그냥 김밥이 더 맛있다는 바군. 젓가락질도 잘 하는 외국인 바군.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식사를 하고 ㅠㅠ바군의 떠나야 할 시간이 와버렸다. 잘 가...이 시간이 제일 싫어 ㅠㅠ 마지막 너의 모습이 공항에서 보는 뒷 모습이라는 것도 너무 싫고하........ 그래도 우리 ..

[18.03.27.] 용산 전쟁기념관 데이트

18.03.27. 일상 in 서울 나가 놀기 딱 좋은 날씨. 하지만 미세먼지... 롱디 중인 국제커플에겐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한데.. 미세먼지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이 제한된다. 그러던 중 직장 동료에게 추천받은 용산 전쟁기념관! 듣자마자 오! 왜 여길 생각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르웨이도 병역의 의무가 있다.바군 역시 군생활을 했었고, 우리나라 예비군 훈련처럼1년에 3-4번 5일 정도 군사훈련을 간다.(이거는 바군이 자주, 오랜 시간 가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고,보통은 횟수도 더 적고 훈련 기간도 더 짧다고 한다.) 군사훈련 가는 것을 바군은 "exercise"라고 표현하는데,(산에 들어가서 몇 일동안 훈련 받는 코스를 영어로 exercise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바군..

[18.04.25.] 국제우편 ㅡ 국제커플의 소소한 행복

바군이 나에게 보내줄 종이가 있어서 2주 전 쯤? 노르웨이에서 국제우편을 보냈다 이번 일요일 월요일에 서울에 비가 왔고 우편함이 외부에 있는 우리 집 구조상 ㅠㅠ 혹시나 비에 젖을까 봐 너무 걱정했었지 근데, 어제 회식 후 늦게 집에 들어가는데 편지 발견!!!!!!!!!! 꺄호 우리 바군은 영어 엄청 못 씀 귀엽게도 우리 집 주소를 한글, 영어 각각 한 번씩 써놨다 ㅋㅋㅋㅋㅋㅋ 봉투 열었더니 큰 하트가 그려진 카드가 나오는데...저 반짝이가......... 엄청 떨어짐 침대에서 뜯었다가 놀라서 바닥으로 갖고 내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 첫 문장도 반짝이때문에 미안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 헤헹... 우편 나에게 보내는데 편지를 쓰지 않는 것은낭비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친절하게 카드 사서 편지 써서 보낸 바군..

[18.01.02.] 오슬로-헬싱키, 헬싱키-인천 핀에어 후기(feat. 안녕, 노르웨이!)

18년 1월 2일 일상 in Oslo 그리고 18년 1월 3일 일상 in Seoul 오슬로-헬싱키 핀에어 헬싱키-인천 핀에어 이용 후기 오후 1시 15분 비행기. 바군과 함께 기차를 타고 오슬로 가르데모엔 공항으로. 오슬로 센트럴역 기차역에서 본 크리스마스 트리. 이 마저도 슬프다 ㅠㅠ 공항에서 또 만난 큰 트리 ㅠㅠㅠㅠㅠㅠ 크리스마스 때로 돌려보내줘...... 오슬로 가르데모엔 공항. 떠나는 날은 왜 항상 날씨가 좋은 지. 오슬로-헬싱키 구간 비행기 크렌베리주스를 줬는데 달달하고 맛있었다 난 주스를 별로 안좋아해서 먹다 말았지만 에이드 만들어먹으면 맛날듯 비행기 안에서 이번 노르웨이 방문기를 정리 헬싱키 도착 경유하는 길에 구경한 공항 내부 기념품점 무민의 나라답게 무민세상 엄마가 무민을 엄청 좋아해서..

[17.12.27.] 베르겐에서 오슬로로. 그리고 제육볶음과 소맥

17.12.27. 일상 in Bergen & Oslo 일찍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기차타서 먹을 음식거리를 챙기고(사슴고기) 바군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슬로로 가는 기차 탑승 해가 뜨기 전에 기차를 탔는데 점점 해가 뜬다 바군은 내가 하품하면 항상 따라서 하품함 내가 먼저 하고 바군이 하품할 걸 예상해서 사진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노르웨이 진짜 겨울왕국 다운 느낌 긴 기차시간이라 수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 예쁜 풍경을 놓치긴 또 싫어서ㅠㅠ 구경 바군은 자세가 불편한지 내 어깨에 기댔다가 머리에 기댔다가 무릎에도 누웠다가...... 난 그런 바군을 상대로 장난치고 셀카 내가 장난을 계속 쳤더니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는다거나 볼을 찌른다거나) 결국 일어난 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